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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좌산 자락에서..

호젓한오솔길 2009. 4. 25. 22:02

  

봉좌산 기슭에서..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 일   자 : 2009.04.25(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꽃따라~ 나물찾아~ 발길 가는대로..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유유자적)

 

그간 몹시도 가물던 날씨가 어제 저녁 부터 밤새 비가 촉촉히 내린다. 주말에 산행을 못해도 좋으니 많이만 내려라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자고 나니 비는 이미 그치고 흐린 날씨가 서서히 맑아온다. 내일은 78년에 고교를 졸업한 포항 78동기생 한가족  등반대회가 내연산에서 열리는 날인데 꼭 참여해 달라는 당부를 거절 못하여 부득이 참여해야 한다. 

 

하여 오늘은 가까운 봉좌산 쪽으로 가볍게 산나물 산행이나 다녀오려고  마눌에게 도시락을 주문해두고 이슬 이 삐기를 기다려 점심때가 다 되어 가는 11시 30분 경에 집을 나선다. 시외로 빠져 나오면서 먼산을 바라 보니 뿌연 황사가 산봉이리들을 다 가리우고 맑은 날씨가 가는 도중에 큰 구름이 지나가니 어둑어둑 해 지다가 다시 해가나고 일기가 불순하다. 

 

기계면 학야리를 지나 는데 매년 그렇듯이 이때 쯤 이면 농가 담장 아래 요즘은 좀 보기 힘든 모란이 활짝 피어있다. 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몇 장 담아본다. 안강 옥산서원으로 넘어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봉좌산도 이미 아름다운 신록으로 옷을 갈아입었것만 군데군데 철탑을 설치한다고 나무들을 베어내고 산을 파헤치고 회손하여 몰골 사납다.

 

늘 그렇듯이 산나물 산행이나 야생화 사진을 찍은 후에는 현장 위치를 추적 할만한 사진이나 글은 가급적 공개하지 않는것이 자연 보호를 위한 원칙이라고 하여.. 오늘도 가급적 위치가 나타난 사진들은 빼고 간단하게 정리하여 올려본다. 더덕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나면 개인적으로 위치를 알려 달라는 사람들이 있어 입장이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ㅎ

 

 * 기계면 학야리를 지나가는데.. 길가에 목단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 할수 없이 잠시 차를 세우고 몇 장 담아봅니다..

 

 * 모란의 황홀한 자태를 잠시 카메라에 담고있는데... 주인 할머니가 내다보며.. 꽃이 이뻐서 찍느냐고 물어본다..

 

 * 속을 한번 자세히 드려다봅니다..

 

 * 그 속이.. 너무 화사하고 요염하기만 합니다..

 

 * 때 늦은 연산홍도 .. 담아봅니다..

 

 * 그녀도... 참 곱네요..

 

 * 활활 피어나는.. 붉은 꽃 덩어리 ..

 

 * 실록이 짙어가는 임도를 천천히 올라가면서...한 손으로 속사를  해 봅니다..

 

 * 길가에는 병꽃들이 많이도 피었네요..

 

 * 자세히 딜다보니... 그녀들은 이미 한물간 듯 합니다..ㅎㅎ

 

 * 앞 쪽에 어래산이 보입니다..

 

 * 덜꿩나무꽃..

 

 

 * 금년에 처음으로 고싸리 한줌 꺽었습니다..

 

 * 길가에는 철쭉들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하나 담아봅니다..

 

 * 둥굴레꽃은 이제 막 피어나고 있네요..

 

 * 거미도 한 마리 숨어있네요..

 

 * 외톨이 각시붓꽃..

 

 * 그녀를 담아봅니다..

 

 * 입가에 뱅뱅도는.. 노랑이 그녀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 산더덕 이놈은.. 제법 실해 보이는군요..

 

 * 이놈은 많이 말랐네요...

 

 * 죄피나무 잎입니다.. 오늘 제법 따가지고 왔습니다..

 

 * 바위, 노송, 구름이 어우러져 풍광을 이룹니다..

 

 * 초록에 비치는 석양 빛이 아름답습니다..

 

 * 바위에는 부처손이 더덕더덕 합니다..

 

 * 산토끼가 근처에 살고있는 듯 합니다.. 주위에 온통 즐비합니다..

 

 * 한물간 쇠물푸레나무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 바위에 붙어 사는 부처손..

 

 * 바위가에는 모감주 나무가 꼿꼿하게 지키고 서 있네요..

 

 * 초록이 봄 바람에 춤을 추네요..

 

 * 싱그러운 초록입니다..

 

 * 이름 모를 야생화...

 

 

 * 우거진 다래 넝쿨입니다..

 

 * 보드라운 삿갓 나물....아직은 흔하지 않습니다..

 

 * 초록이 짙어가는 봉좌산의 오솔길...

 

 * 늙은 연달래...

 

 * 차안에서 올려다본 녹음 짙어가는 어래산...

 

 * 간밤에 내린비로 싱그러움이 더하는 듯 합니다..

 

 * 푸르러가는 임도를 따라서...

 

잠시 서너 시간 봉좌산 기슭은 더듬으며 산나물을 찾아 다녔지만.. 그동안 날씨가 하도 가물어서인지 산나물은 별로 올라오지 않았고.. 잔잔한 더덕 몇 뿌리와 죄피나무 잎을 조금 따 가지고 돌아오면서 오늘 봉좌산 미니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죄피나무 잎은 절여서 반찬을 해 두면 일년 내내 밑 반찬으로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마눌이 제일 좋아하는 나물입니다..ㅎㅎ 

 

2009.04.25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