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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산, 야생화 향기 찾아서..

호젓한오솔길 2009. 5. 2. 15:04

  

운주산, 야생화 향기 찾아서..

 

* 위   치 :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 영천시 임고면, 자양면 

* 일   자 : 2009.05.01 (근로자의날)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이릿재- 낙동길 따라- 그냥 꽃 따라 발길 가는데로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오월의 첫 날 근로자의날이 주말로 이어져 황금 연휴를 이룬다. 다음 주에는 산악회 산행이 있고, 이번 연휴 동안에는 일요일날 마눌하고 어디론가 다녀오면 되고 특별한 산행계획이 없다. 요즘 늘 피로함을 이기지 못하고 비실대는 몸둥아리 푹 쉬어나 볼까 하다며 오전 내내 집안에서 어물쩡 거리다가 12시가 한참 지나서야 집에있는 빵이랑 간단한 간식거리에 마실물 두 병으로 베낭을 챙기고 슬슬 집을 나선다.

 

밖으로 나오니 예상외로 한 낮의 무더운 날씨가 산행하고 싶은 마음을 싹 가실 정도로 의욕을 꺽어놓는다. 시간 관계상 먼 곳을 갈수도 없고 멀리 가보아야 그 산이 그 산이다. 하여 여름이면 시원한 능선 바람이 있는 곳이라 늘 자주 다니는 낙동 정맥이 포항을 가로 질러 가는 운주산 이릿재 방향으로 자동차가 지가 알아서 저절로 굴러간다.

 

바람 시원한 이릿재에는 승합차 한대와 승용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길레 둘 싸이의 빈 공간에 내차를 밀어넣고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여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나있는 터널 위를 지나 낙동정맥길을 따라 녹음이 짙어가는 운주산 능선길로 발 아래 야생화를 살펴가면서 더듬더듬 걸어 올라간다.. 

 

 * 운주산과 봉좌산 사이에 있는.. 이릿재에서 바라 본 기계면 쪽 풍경..

 

 *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위로...자동차들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면서 시원스레 달립니다..

 

 * 얼릴적에는 풀감이라 하여.. 가지고 놀다가 먹어도 보았는데..

 

 * 떡갈나무에 탐스럼게 메달려 있네요..

 

 * 능선에 올라 서니.. 바람이 참 시원합니다..

 

 * 둥굴레꽃이 맨 먼저 반깁니다..

 

 * 활짝 피었네요..

 

 

 * 벌깨덩굴입니다..

 

 * 고양이 처럼.. 수염이 달린모습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기계면 풍경..

 

 * 맞은편 봉좌산 풍경입니다..

 

  * 운무낀 기계면..

 

 * 초록위에 봉좌산..

 

 * 봉좌산의 능선들..

 

 * 전에는 없던것이..슬슬 돌탑의 모양을 갖추어 가네요..

 

 * 운주산의 철쭉도 이제 한물이 지나가는듯합니다..

 

 * 사진을 찍는데.. 저기서 여러 사람이 걸어오네요...승합차를 타고온 사람들인듯 한데...산나물을 띁으면서 옵니다..

 

 * 이름이 가물가물 합니다..

 

 * 꽃 이름은 알다가도 일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자꾸 까먹습니다..ㅎ

 

 * 현호색인데..

 

 * 우주산 현호색은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 꼬타리가 참 이쁘네요..

 

 * 큰구슬붕이도 반겨줍니다..

 

 

 * 낙엽 속에서 뽀시시...

 

 * 오진놈이 내다보고 있네요..

 

 

 * 천남성 오랜만에 봅니다..

 

 * 꽃속에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뚜껑이 달려있습니다..

 

 * 죠기 속이 또 궁금해 집니다..

 

 * 천남성의 속을 드려다 보니...

 

 * 화려한 무늬입니다..

 

 * 속을 다 보여주고 나니.. 몹시 부끄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 내려다 본 운주산 자락에도 신록이 점점 더해가고..

 

 * 기계면 풍경.. 운무속에 아련합니다..

 

 * 녹색 옷을 갈아 입고.. 모습을 숨기는 바위들 중에... 자꾸.. 눈이 가는 곳이있네요

 

 * 당겨 보니.. 사람 형상을 한 바위들이 무리를 지어 서있네요.. 

 

 * 아기를 안은 바위도 있고... 마치 가족 나들이를 나온 듯 합니다.... 가족바위 라고 불러 봅니다..ㅎ

 

 * 혼자 떨어진 외톨이 제비꽃..

 

 * 그래도 당당한 모습입니다..

 

 * 홀씨를 모두 날려보낸 할미꽃 모습은.... 머리에 이렇게 윤기가 납니다..

 

 * 홀씨를 품고 있는 할미의 모습은... 하얀 늙은할미 그대로입니다..

 

 * 이렇게 머리를 풀어헤친 늙은 할미 처럼 생겼다고 하여...할미꽃이라고 도 한다네요...ㅎ

 

 * 실한 둥글레...

 

 

 * 눈을 비비고 찾아보지만 산나물이랑 더덕 같은것은 없네요...ㅎ

 

 * 나무를 사랑한 바위인지...바위를 사랑하는 나무인지는 몰라도..

 

 * 살을 파고드는 아픔을 견디며.. 잘못된 만남의 운명으로 살아갑니다..

 

 * 칭칭 감아 올린 으름덩굴에도 푸르름 속에...

 

 * 꽃망울을 드리웁니다..

 

 * 으름꽃들이..

 

 * 앙증맞게도 피었습니다..

 

 * 그들은.. 귀찮게 달라붙어 살아가야 하는.. 모진 운명이랍니다..

 

 * 둥글레도 아닌것이.. 둥글레인것 처럼...

 

 * 무리를 지어 산자락을 덥고 있네요..

 

 * 다섯개의 꽃잎이 달린 하얀 그녀들..

 

 * 이름을 또 까먹었습니다...

 

  

 * 돌아오는길에 다시.. 바위가족들을 한번 더 바라보고...

 

 * 제비꽃...

 

 * 제비꽃은 종류가 하도 많아서...

 

 * 전망 바위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 어느덧 숲 속은 석양을 드리우고..

 

 * 둥굴레꽃 속에도 석양이 비칩니다..

 

 

 

 * 떡갈나무꽃..

 

 * 신기합니다..

 

 * 어느덧 자동차에 돌아왔습니다..

 

 * 골짜기에는 산그림자 드리웁니다..

 

 * 이릿재를 내려오는길에 오동나무 꽃이피어 있길레 잠시 차를 세우고 다가 갑니다..

 

 * 오동꽃 속을 자세히 한번 딜다 봅니다..

 

 * 고개를 떨어드리고 좀처럼 속을 보여주지 않네요..

 

 

 

 * 한물지나 떨어지는 등나무꽃...

 

 * 그래도 몇장 담아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어느덧 아카씨아꽃이 힛긋힛긋 피고있는 모습이 보이는걸 보니.. 계절은 어느덧 봄을지나 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다는 실감이듭니다.. 다음 주 부터는 온 천지에 하얀 아카시아 향기가 물씬 풍겨 코끝을 유혹하는 밤.. 그런 싱그러운 초여름 밤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운주산 자락의 야생화 속에서 더듬 거리다 돌아온 미니 산행길을 마무리 해 본다..

 

2009.05.0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