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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구미산, 용담정

호젓한오솔길 2009. 5. 30. 23:04

 

경주 구미산 (594m), 용담정

 

* 위   치 : 경북 경주시 현곡면, 건천읍

* 일   자 : 2009.05.30 (토요일)

* 날   씨 : 흐림

* 산행코스 : 용담사 주차장 - 용담정 - 구미산 - 용담사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 소요(유유자적)

 

격동의 오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민장으로 갈라진 골이 깊어만가는 민심, 연일 위협을 가하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어수선한 오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말 일요일은 고향 향우회에서 고향 땅 순례 산행이 있고.. 오늘은 특별한 산행 약속이 없는터라 아침이 실컷 늦 잠을 자고 일어나 컴 앞에서 또 시간을 보내다가 오전 11시가 거의 다되어서 베낭을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무작정 시내를 벗어나면서 어디로 갈까 하면서 생각을 떠올린 곳이 2년전에 다녀온 천도교 용담정이 있는 경주 구미산이다. 경주 안강읍을 지나 시티재를 넘으면서 좌측으로 경주시 현곡면으로 들어간다. 가는 곳곳 농촌 들녁에는 모심기를 한다고 이양기들이 분주히 운직이고 길가에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경운기등 농기계들을 피해가며 용담정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자동차 몇대 주차되어있고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산행준비를 하고 용담정 안으로 들어가 이곳 저곳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올라가니 용담정 위로는 산행이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 나올수도 없고 하여, 옛 날에 몇 번 올라가던 '등산로아님'으로 표시해놓은 곳을 슬며시 넘어서 골짜기로 들어가 올라간다. 무척 선선한 날씨인데도 골짜기 안으로 들어서니 감자기 바람기가 없어지더니 후덥지근 달아오르는 체온을 감당할길이 없는지 연신 땀방울을 뿜어낸다. 

 

 * 용담정 입구와 구미산 골짜기 풍경..

 

 

 

 * 주차장 옆에 세워진 용담정 안내판..

 

 * 용담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성지인 용담정으로 올라갑니다..

 

 * 좌측에 최재우 동상이 보이네요..

 

 

* 최제우 [, 1824~1864]  

그리스도교와 유불선()의 장점을 융합하여 ‘시천주() 사상’과 ‘인내천()’의 교리를 담은 동학을 창시했다. 농민·천민·유생에 이르는 광범한 계층이 신자가 되었다. 1864년 동학을 사학으로 단정한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죽었다.

 

본관 경주(). 호 수운()·수운재(). 초명 복술()·제선(). 어려서부터 경사()를 공부하여 학문에 정진하다가 1844년(헌종 10) 구도행각에 나선 지 10년 만에 울산() 유곡()에 은거, 수도에 들어갔다. 1856년(철종 7) 천성산() 내원암()에서 49일간 기도하고, 1857년 천성산 적멸굴()에서 49일간 기도했으며, 1859년 다시 경주 용담정()에서 수도한 끝에, 그리스도교적 영향과 유불선()의 장점을 융합하여 ‘시천주() 사상’을 핵심으로 한 ‘인내천()’의 교리를 완성하고 동학을 창시했다.

 

천()·인()을 대도()의 근원으로, 성()·경()·신()을 도행()의 본체로, 수심정기()를 수도의 요결로 삼고 포교를 시작하여 도를 천도()라 하고, 농민·천민·유생에 이르는 광범한 계층에 전파했다. 1862년 도수사() ·권학가()를 짓고 동학론()을 집필하며 포교에 전심, 각 지방에 접소()를 설치하고 접주()를 두어 관내의 교도를 관장하게 하였는데, 1863년에는 교인 3,000여 명, 접소 14곳에 이르렀다.

 

같은 해 최시형()을 북접() 대도주로 앉히고 8월에 도통()을 계승하여 교주로 삼았다. 1864년(고종 1) 각 접소를 순회하다가 용담정에서 동학을 사학()으로 단정한 정부에 의해 체포되어, 사도난정()의 죄목으로 3월에 대구장대()에서 순도하였다. 1907년(융희 1) 신원되었다. 저서에 《용담유사()》 《동경대전()》 등이 있다.

 

 * 용담정이 있는 곳으로 올라갑니다..

 

 * 전에는 없던 건물인데..회관인듯..

 

 * 길가에 펫말이 있는데... 맨 아래 4번 사항이 마음에 걸리네요..ㅎㅎ

 

 * 싱싱한 장미가 있어 담아봅니다..

 

 

 * 그윽한 장미 향기에 취해봅니다..

  

 * 다리건너.. 용담정이 보이네요..

  

 

 * 단층이 없이 깔끔하고 품위있네요..

 

* 용담정 : 최제우선생이 동학 천도교를 득도하신 천도교의 성지. 본디 용담정은 수운 최제우대신사의 할아버지가 대신사의 아버지(근암 최옥)를 공부시키기 위해 처음 지었던 용담정사를 주유천하에서 돌아온 최재우가 용담정이라 고쳐 부르고 수도에 전념하시던 중 득도했다고 한다. 1975년 현대적인 모습으로 대대적인 성역화작업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위에 별채도 있네요..

 

 * 무쓴 꽃인지는 몰라도..

 

 * 종 처럼 생겼네요..

 

 * 건너 편에 샘물이 있네요..

 

 * 금지된 등산로로 올라가다 돌아보면서..

 

 * 주위의 지형과 잘 어우러 지는듯합니다..

 

 * 골짜기 오솔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 올라가다 돌아본길..

 

 * 폐쇄된 등산로에 아직 밧줄이 메여져 있네요..

 

 * 능선에 올라왔네요..

 

 * 여기도 아까 그꽃이..

 

 

 * 풀잎에 붙어 낮 잠을 자는 나비..

 

 * 여기 저기 많이있습니다..

 

 * 새콤한 산딸기가 입을 심심치 않게합니다..

 

 * 여기는 이제 찔레 향기가 한창입니다..

 

 

 * 쥐똥나무 꽃도 피었네요..

 

 

 * 돌복숭아도 서서히 살이쪄가고 있네요..

 

  * 오지게도 열렸습니다..

 

 * 구미산 정상에는 찔레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 구미산 정상풍경..

 

 

 

* 구미산 [] :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94m이다. 경주시 교외에 자리한 산으로 초입에는 천도교의 유적지이자 성지인 용담정이 있다. 용담정은 정자로서 천도교 제1대 교조인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1860년 4월 5일 동학 천도교를 대각한 곳이다. 인근에 용담수도원과 대신사 생가터인 유허비, 태묘 등이 있다. 산행로는 대체로 단순 뚜렷한 편이고 넓은 경주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조망이 곳곳에서 시원하게 열린다. 산행 시간으로는 약 5시간이 소요된다.

 

 

 

 * 구미산 정상의 유일한 전망..

 

 

 * 인동초 꽃도 피었습니다..

 

 

 

 * 복분자는 이제 겨우 이정도입니다..

  

 * 전망바위에서의 조망..

 

 

 * 쥐똥나무 꽃이 지천입니다..

 

 * 새콤한 산딸기..

 

 

 * 가끔식 카메라도 놀라서.. 색깔 구분을 잘 못하는가 봅니다..

 

 * 호젓한 오솔길..

 

 

 * 능선을 돌아서 꼬부랑 오솔길로 내려섭니다..

 

 * 싸리나무꽃도 곱게 피어납니다..

 

  

용담정 주차장에 도착하니 올라갈때 보다 자동차들이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아이들과 조잘대는 소리가 용담정의 적막을 깨고 소란하게 들려온다. 서둘러 시동을 걸고 이른 시간에 포항으로 달려오면서.. 내일 향우회에서 고향산천 탐방길 단체 산행을 위해 오늘은 경주에 있는 구미산을 한바퀴 살짝 돌아서 온 가벼운 산행길을 마무리한다.

 

2009.05.3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