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작은보현산(839M) ~ 갈미봉(788M)
* 위 치 :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 일 자 : 2009.05.23 (토요일)
* 날 씨 : 흐림
* 산행코스 : 거동사 - 작은보현산 - 원시림 - 채석장 - 갈미봉 - 거동사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유유자적)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에 비를 살짝 뿌렸는지 땅바닦이 젖어있고 가랑비가 조금 내리는것 같아 산행을 망서리며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신문을 보는데, 잠시 후 노무현 전직 대통령 자살로 추정된다는 놀라운 한줄 기사가 뜨더니 어어 자살에 관한 기사가 줄지어 올라온다. TV를 켜니 온통 세상이 떠들석 하다.
허무한게 인생이라 카더니 그렇게 살다가 갈 것을 뭐 그리도 다그치고 버팅기며 모두들 천년을 살것처럼 아웅다웅 살았던가.. 오전 내내 착찹한 기분으로 상황 방송을 보면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12시가 넘은 시간에 점심이나 먹으로 가기 위해 베낭에 도시락을 챙겨넣고 슬슬 집을나선다.
집을 나오기는 나왔는데 사방이 뿌연 안개로 자욱하여 주위에 산들이 보이지않는다. 이런 날씨에는 어딜가도 조망이 없어 갈곳이 마땅치아 앉아 그냥 차를 몰고 죽장면 쪽으로 가면서 생각이 나는 몇곳을 떠올리다가 매년 이맘때 쯤이면 다녀오던 거동사가 있는 영천의 작은보현산에 마음이 끌리어 일년만에 다시 찾아든다.
작은 보현산은 산세로는 별로 내세울것이 없고 주위에 더 높고 잘 알려진 보현산과 면봉산의 명성에 가려 있다가 최근 들어 등산로가 개발되고 무엇보다 아늑한 천년사찰 거동사가 있어 산꾼들이 많이 찾아오는듯 하다. 그러나 보현산과 갈미봉의 쭉쭉뻗은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솔길이 있어 여름철 간단한 산행코스로 즐겨찾는 곳이다.
보현골 돌공원 앞에 도착하니 관광버스 한 대와 승용차가 여러 대 주차되어있다. 한쪽 구석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거동사 쪽으로 올라가는데 길가에는 벌써 산딸기가 빨갖게 익어가고 있다. 너무 조용하여 카메라 셔터 소리에 부담을 느끼며 살금살금 거동사 경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는 절 뒷쪽으로 난 경사가 심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정상부에 다다르니 영천에서 관광버스로 나물 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손에 손에 나물 보따리를 들고 줄줄이 내려오며 마주친다..
* 보현골 돌공원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 거동사 쪽으로 올라 가는데 벌써 딸기가 익었네요..
* 아직은 초물이라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그런지는 몰라도..
* 별로 먹음직 스럽지는 않네요..
* 빨간 장미가.. 그냥 지나 갈려니 눈을 흘키고 있는듯 하여..
* 부득히 딜다 보면서 몇장 담아봅니다..
* 잡초속에 어우러진 장미가 야성이 살아납니다..
* 거동사 입구풍경입니다..
* 올라가는길 주위에 정비를 하여 좀 서먹서먹한 기분이 듭니다..
거동사 [巨洞寺]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산(普賢山)에 있는 사찰.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
신라
창건자
의상
소재지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의상(義湘: 625∼702)이 창건하였다. 창건 이후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남아 있는 절터를 보면 매우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비구니의 수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2동의 요사가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기단의 갑석은 모두 사라지고, 돌층계에 소맷돌이 남아 있어 옛 위용을 보여준다. 신라 때의 건축 양식을 지닌 건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문살에 국화무늬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 거동사 대웅전 모습..
거동사 대웅전 [巨洞寺大雄殿]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 있는 거동사의 본당.
지정번호
경북유형문화재 제137호
지정연도
1979년 12월 18일
소장
거동사
소재지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1683
시대
신라시대
분류
사찰건축
1979년 12월 18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거동사는 신라시대에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별원파문각중수기’나 주위의 암자 유허지를 보면 오래되고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불타 없어졌다가 1797년(정조 21)에 중창하였다.
대웅전은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조선 후기까지 여러 차례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가구식(架構式)으로 구성된 고식(古式)이나 갑석이 모두 없어지고, 소맷돌이 있는 돌층계가 있다.
다포계(多包系) 양식에 맞배지붕집이며 공포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으로 구성하였다. 전면 공포는 두공(頭工)부터 연초각(蓮草刻)을 하였고 살미 끝은 수두형(獸頭形)으로 조각하였다. 전면 분합문은 문살을 초각 장식하였으며 단청의 색조가 장중하다.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과 달리, 후면은 장식적 요소가 없이 간결하다. 대웅전 뒤편에 산신각이 있으며, 전면 좌우에 요사채가 있다. 들어오는 길목에 부도탑 3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중앙의 부도탑 전면에 ‘추월당상휘선사(秋月堂尙輝禪師)’라고 씌어 있다.
* 경내 풍경..
* 붓꽃..
* 매발톱..
* 주위가 너무 조용합니다..
* 산신각으로 올라가는길..
* 경내에 심어진 꽃들을 담아가면서..
* 붓꽃..
* 불두화..
* 산신각에서 내려다본 풍경..
* 애기 참나무 잎.... 신발을 벗어 놓은듯......
* 거동사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 정상부에는 바위길도 째금 나오네요..
* 여기도 민백미가 한창입니다..
* 포항시와 영천시의 경계 능선에 올라 섭니다..
* 우측은 포항시.. 좌측은 영천시입니다..
* 작은보현산 정상모습이 보입니다..
* 노랑갈퀴꽃..
* 정상은 온통 풀이 욱어져 있습니다..
* 사방이 나무로 우거져..조망도 하나 없구요..
* 정상을 지나 넓직한 범바위 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솔길을 따라 갈미봉으로 향합니다..
* 걸으면 저절로.. 신이나는 오솔길은 이어집니다..
* 그냥 굴르고 싶은.. 멋진 초록동산입니다..
* 작은 보현산의 명물...사랑나무 입니다..
* 측면에서 본 모습..
* 꺼꾸로 붙어서 무얼하는지...ㅎ
* 초록을 헤치며..
* 리본이 많이 달린 이곳이 갈림길입니다..
* 갈미봉으로 향해갑니다..
* 잘 정비된 등산로입니다..
* 초록 융단위에..
* 민백미가 줄지어 피어있네요..
* 개불알꽃을 만났는데...
* 우째.. 상태가 별로이네요..
* 오리지날 산딸기 복분자꽃은 이제 피고있네요..
* 칠월달 쯤에는 먹을수 있겠지요..
* 갈미봉 가는 길..
* 옛날에 구들장을 케내던 채석장입니다..
* 건너다 보이는.. 돌아온 작은 보현산 풍경..
* 여기 저기 누구의 정성인지..
* 돌탑이 많이 세워져 있네요..
* 천년만 참고 기다리면.. 문화재가 되겠지요..
* 오솔길을 따라...
* 갈미봉에 도착입니다..
* 하산길..
* 숲속에 날이 어두워 사진이 떨립니다..
*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밝아지네요..
* 열심입니다..
* 어릴적엔 국시댕이 라고 불렀는데...?
* 애기똥풀꽃이 지천입니다..
* 많이 피어 있으니 그것도 화원입니다..
* 찔레꽃 처럼 하얀것이...?
* 오지게도 피었네요..
* 찔레꽃..
* 어릴적 찔레나무 새순을 꺽어 먹던 배고픈 추억이 떠오릅니다..
* 오후 5시 30분에 돌공원 앞에 도착하니.. 모두들 돌아가고 내 차만 혼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 작은보현산 산행지도(국제신문)
갈미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숲 속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진다. 시간을 보니 오후 다섯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이렇게 어두울수가 사진을 찍을수 없을 정도로 주위가 어두웠는데.. 하산을 완료하고 보니 뿌연 서쪽 하늘이 밝아온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잔뜩 흐린 곳, 희미한 햇빛이 보이는곳, 날씨가 지역에 따라 제 멋대로다. 중앙기상대가 늘 비난을 받는 이유를 알것같은 그런 날씨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특집방송을 들으면서 한나절 작은보현산 산행길을 갈무리 해본다.
2009.05.2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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