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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 초록 바람 속으로

호젓한오솔길 2009. 5. 18. 20:21

  

비학산(762m) 초록 바람 속으로

 

* 위   치 : 경북 포항시 신광면 상읍리, 기계면 미현리, 기북면 탑정리

* 일   자 : 2009.05.17(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 코스 : 반곡지 - 비학의 날개타고 - 비학산 정상 - 능선따라 가다 - 기일리 - 반곡지

* 산행 시간 : 약 5시간 10분 소요

 

어제 토요일은 모처럼 하루 종일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는 바람에 산행길 발목이 잡혀 집안에 있다가 오늘 아침에 비가 개이길레 이슬이 삐기를 기다리며 집안에서 어물쩡 거리다가 오전 11시가 되어서 집을 나선다. 하늘이 맑아지면서 따가운 햇살과 함께 뭉개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시원하기 그지없는 날씨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광면 비학산으로 찾아간다. 반곡지에 도착하니 거쎈 바람 속에서도 월척의 꿈을 안은 낚시꾼들이 저수지 둘레에 즐비하다. 반곡지 안으로난 길을 따라 올라 가다보니 상류에서 물길이 길을 끊어놓는다. 할수없이 제자리에 차를 돌려서 세워놓고 비학산 산행길에 오른다.

 

반곡지에서 비학의 날개타고 올라 2년 전 초가을에 개발한 괘령산과 내연산 수목원으로 돌아서 장구재로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는 8시간 30분 정도 걸리므로 어둡기 전에 내려 올려면 오늘은 세 시간 정도 부족하다. 하여 비학산 정상에서 괘령산 쪽으로 가다가 적당한 시간에 길게 느러진 능선을 하나 잡아서 따라 내려 올 요랑이다.

 

비 그친 맑은 공기가 쌩쌩 불어오는 바람 속으로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돌아보니 반곡리와 고지산 풍경이 창공에 떠 도는 구름과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간밤에 내린비로 촉촉히 젖은 낙엽은 바쓰락 소리 대신에 폭신폭신 한 촉감을 선물한다. 능선길에서 불어오는 초록 바람은 순도 100 프로 신선함 그 자체이다. 폐부 깊숙히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을 모르고 속에서 맴 도니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비학산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법광사 쪽에서 올라 온산꾼들이 다문다문 내려오고 여름인데도 추워서 군데군데 바람 의지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있다. 비학산의 조망은 정상에서 보다 정상 바로 아래 바위에서 둘러보는 조망이 더아름 답다. 반곡지를 출발한지 1시간 50분 만에 비학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도 여기 저기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바람이 거쎈 비학산 정상을 둘러 보고 사진 몇장 담고는 바로 성법령 쪽으로 달려 가다가 바람 의지에 앉아서 때 늦은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 거센 바람 몰아치는 반곡지 상류의 후미진 곳에 주차를 하고..

 

 * 저수지 상류 건너편 비학의 날개깃 속으로 파고듭니다... 우측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 몇 발짝 올라가다 돌아보니.. 맑은 기운이 상쾌합니다..

 

 * 비 개인 햇살이 따사로운  오솔길..

 

 * 아카씨아 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길을 따라...

 

 * 돌아보니 반곡지와 고지산 풍경이.. 하늘에 구름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 구름 아래 반듯한 논도가리에도.. 간밤의 비로 물이 실려있네요..

 

 * 청청 하늘에..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마음 설레게 합니다..

 

 * 죠기 뭉개구름 아래 고지산 목쟁이 너머에는....

 

 * 고개 너머.. 이명박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덕성리입니다..

 

 * 어느덧 망개가 영글어 갑니다..

 

 * 어릴적 배고플때 따먹던 추억이 있어..

 

  * 몇장 담아봅니다..

 

 * 올라 가다가 나무 사이로 빼꼼히 돌아보니..

 

 * 포항과...영일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단비가 개인 시원한 풍경입니다..

 

 * 초록 속으로 걸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폐부를 파고들며 청소를 해줍니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기일리와.. 멀리 괘령산과 내연산수목원 쪽이 보입니다... 전부 돌아서 오면 8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 비학산 정상이 다되어 가는군요...( 반곡지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 여름 바람 치고는 얼마나 쎄게 불어 대는지.. 추위를 느낄 지경입니다..

 

 * 촉촉한 낙엽길 촉감이 그만입니다..

 

 * 비학산에서 바라본 동해안 풍경..

 

 * 올라온 능선길...

 

 * 기일리 쪽 풍경.. 죠기 아래.. 밤낚시 자주 다니던 저수지가 보이네요..

 

* 당겨보니.. 밤낚시 포인트.. 상류에는 물이 말라 있네요..

 

* 계곡의 초록옷이 화려합니다..

 

  * 비학산 정상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시원한 풍경들 담아봅니다..

  

 

 * 비학산 정상풍경..

 

 * 올라온 능선과.. 멀리 동해 풍경..

 

 * 비학산 정상석... 반곡지에서 1시간 50분 소요..

 

* 비 학 산 : 산의 형상이 학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비학산은 경북 포항시 신광면과 기북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 봉우리가 있고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것을 등잔혈이라 하며, 산 정상부와 등잔혈에 묘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고 하였으며, 특히 등잔혈에 묘를 쓰고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떠나야 잘된다는 전설과 묘를 쓰면 날씨가 가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비학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정상에 올라가 암장한 시체를 찾아내곤 했다.

 

특히 비학산 동쪽일대는 봄이면 고사리,더덕,드릅나무가 지천에 깔려있어 나물산행과 곁들이면 일거양득이다. 비학산에 오르려면 동쪽의 신광면 법광사에서 오르는 코스와 정상 서쪽에 있는 기북면 탑정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인근에 신광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 누가 먼저 시작을 했는지.. 돌탑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 구지 은천지와.. 어래산, 자옥산, 도덕산도 보이네요..

 

 * 침곡산 쪽입니다..

 

 * 성법령.. 괘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갑니다..

 

 * 시원한 초록 바람을 맞으면서 갑니다..

 

 * 수목원 쪽으로 따라갑니다..

 

 * 산괴불 주머니..

 

 * 쥐오줌풀..

 

 * 벌써.. 민백미가 한창이군요..

 

 * 여기저기 많이도 피었습니다..

 

 * 하얀 모습이 순결스럽습니다..

 

 *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그녀들.. 용을 쓰면서 잡아봅니다..

 

 

 * 쥐오줌풀도 바람에 간들거립니다..

 

 * 요기 갈림길에 썩은 나무에 걸터 않아 오후 2시가 한참 지난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습니다..

 

 * 딸기도 서서히 살을찌워 가네요..

 

 * 등산로엔.. 수풀이 많이 우거지고 있네요..

 

 * 요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것이 잘못되어 기일리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 엉겅퀴꽃..

 

 

 

 

 * 삿갓나물.. 베낭에서 비닐 봉지를 꺼내어.. 잠시 나물을 뜯어봅니다..

 

 * 때죽나무꽃이 한창입니다..

 

 * 떨어진 꽃도 아름답습니다..

 

 * 찔레꽃..

 

 * 기일리 마을 풍경..

 

 * 오디도 이제 열심히 익어가고 있네요..

 

 * 시골풍경..

 

 * 보리밭..

 

 * 깜뿌기..

 

 

 * 꿀꽃입니다..

 

 * 바람에 얼마나 흔들리는지..

 

 

 * 클로버도 한창입니다..

 

 

 * 개울가에 찔레꽃...

 

 

 

 * 노오란.. 기린초도 피었네요..

 

 

 

 * 미루나무 꼭대기에 뭉개구름 걸려있고..

 

 * 논들을 지나.. 죠기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가 보입니다..

 

 * 모내기 준비가 다 되었군요..

 

 * 물결 따라 바람에 흔들립니다..

 

* 어느덧 서산에 걸린 태양은 구름 속에서 발광을 하고있네요..

 

낮 12시에 출발한 산행이 비학산에서 괘령으로 가는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내려오는 길을 잘못들어 숲 속에서 한참을 헤메다 보니 기일 마을로 내려와 버린다. 여기 저기 시골 풍경을 담아가면서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5시 10분이다. 비개인 창공에 둥둥 떠다니는 흰구름이 걸러낸 맑은 바람이 한껏 불어주는 시원한 초여름 녹음 물결속으로 흔들리는 여름 꽃들을 살펴가며 폭신한 낙엽 위를 마음껏 걸어 본 호젓한 비학산의 산행길을 마무리 해 본다.

 

2009.05.1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