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령산 오솔길
솔길 남현태
상옥에서 신광 넘나드는
괘령의 옛길
다섯 살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아버지 손잡고 넘던
아련한 추억 어린길
소림사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꼬부랑 길
아름다운 인연 만날 것 같아
발밑 잔자갈들 소곤거림에
애잔한 감정 추스르는 길
등짐 지고 쉬어 넘던 조상님들
허기진 배 달래며
골짜기 굽이마다 한숨 소복 내려놓고
짚신 발로 다져온 곳
오늘 하루 배낭 메고
콧노래 불러가며 버릇없이 걸었다네.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