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괘령산 오솔길

호젓한오솔길 2009. 6. 21. 15:34

 

괘령산 오솔길

   

                솔길 남현태

    

상옥에서 신광 넘나드는

괘령의 옛길 

다섯 살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아버지 손잡고 넘던

아련한 추억 어린길  

 

소림사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꼬부랑 길

아름다운 인연 만날 것 같아

발밑 잔자갈들 소곤거림에 

애잔한 감정 추스르는 길

  

등짐 지고 쉬어 넘던 조상님들

허기진 배 달래며

골짜기 굽이마다 한숨 소복 내려놓고 

짚신 발로 다져온 곳  

오늘 하루 배낭 메고

콧노래 불러가며 버릇없이 걸었다네.

 

 

(2009.06.21)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구시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새잡이  (0) 2009.07.07
꿈 그리워진다  (0) 2009.06.26
통점재 추억  (0) 2009.06.20
성법령 (새알재)  (0) 2009.06.20
작은 보현산  (0) 200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