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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목단꽃

호젓한오솔길 2010. 5. 14. 23:16

 

 

 

모란, 목단꽃

 

어릴 적에는 시골집 울타리 아래 몇 포기 심어놓고 약초로 뿌리를 잘라 팔 곤 하시던 목단꽃, 매년 봄 기계면 봉좌산 쪽으로 산나물 산행을 가다 보면 학야리 마을 집집이 목단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제는 버릇처럼 차를 세우고 다가서 향기를 맡아보고 사진을 몇 장식 담아오곤 하는데, 금년에도 어김없이 지난주 토요일 5월 8일 산행길에 담아온 목단꽃 붉은 향기를 올려본다. 

 

 

 

 

 

모란 [], 목단()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관목.
학명 Paeonia suffruticosa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크기 높이 2m

 

목단()이라고도 한다. 높이 2m이며 각처에서 재배하고 있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엽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꽃은 양성으로 5월에 홍색으로 피고 지름 15cm 이상이며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는 모양이 있다.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고 내봉선()에서 터져 종자가 나오며, 종자는 둥글고 흑색이다. 많은 재배품종이 있으며 뿌리껍질을 소염·두통·요통·건위·지혈 등에 쓴다.

모란을 심는 적기는 10월 상순∼11월 상순이며 토양은 메마르지 않은 양토()가 적당하다. 번식은 실생(
포기나누기·접붙이기의 3가지 방법이 있다. 모란의 종류는 발달 과정에 따라 중국종·일본종·프랑스종의 3계통으로 구분하고, 개화기에 따라 보통종과 겨울모란으로 나눈다. 꽃말은 ‘부귀’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 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2010.05.1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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