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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도 잡기

호젓한오솔길 2010. 6. 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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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도 잡기

 

 

덧셈·뺄셈을 잘해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순간’ 어떻게 찍을까 고민을 한다. 하지만 좋은 사진은 찍기 전에 ‘미리’ 고민해야 얻을 수 있다. 사진 찍기는 눈으로 보이는 배경이나 피사체 중 ‘무엇’을 찍을 건지, 그리고 ‘무엇을 빼고’ 찍을 건지 결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흔히 “사진의 구도는 수학의 덧셈 뺄셈과 같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천 용유해수욕장 카메라 EOS-5D, 렌즈 24㎜, 감도 400, 셔터 1/400, f22

찍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화면을 잘 정리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찍고자 하는 배경이나 피사체를 사각 프레임 안에 담아본 뒤, 상하 좌우에 어떤 것들이 들어와 있는지 살핀다. 불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도록 하자. 불필요한 요소들이 주제를 흐리게 하는 주범이다. 사진을 찍을 때 ‘동양화를 그린다’는 심정으로 찍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양화엔 여백이 많다. 덕분에 주제가 더욱 아름답게 부각된다.

인천 중구 덕교선착장 카메라 EOS-5D, 렌즈 70㎜, 감도 400, 셔터 1/60, f22
특히 초보자가 기억해두면 좋을 한 가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모든 사진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구도지만, 사진 초보자가 대개 지키는 데 실패하는 게 바로 ‘황금 분할’이다. ‘사람 눈에 가장 안정되고 아름다워 보이는 비율’이라는 황금 비율을 사진 찍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각 프레임을 셋으로 나눠보는 게 좋다. 찍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조건 정가운데에 놓고 찍는 대신, 이렇게 나눠놓은 화면 속 3분의 1이 되는 지점에 배치한다. 이렇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사진 구도는 안정감을 얻는다.

미국의 사진가 에드워드 웨스턴은 “훌륭한 사진 구도를 얻는 방법은 오직 열심히 피사체를 보는 것밖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정해진 구도는 없지만 기본을 지키는 건 잊지 말자.  


좋은 구도 잡기

▶ 황금 분할 구도를 기본으로 한다.
▶ 화면에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삭제한다.
▶ 앵글을 잡고 프레임 안을 꼼꼼히 살핀다.

황금 분할 구도는?

구도를 잡을 때 간단하게 화면을 셋으로 나누어 가로, 세로 3등분하면 두 개의 수직선과 수평선이 나오고 네 개의 교차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 교차점 중 한곳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3등 분할의 화면이 구성된다. 이 교차점에 배치하면 피사체는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수직선과 수평선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안정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피사체가 어느 한 선상에 오도록 한다.
▶ 피사체가 한 교차점에 오도록 한다.


/ 김승완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