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꽃
요즘 초여름 산행길에서 많이 만나는 꽃이고 어릴적 묘지 근처에 많이 피어있던 꽃인데 모양세도 도깨비 방망이 처럼 이상하게 생긴 것이, 그이름이 꿀꽃이라고 하네요. 통통한 몸속에 꿀이 많이 들어있어서 꿀꽃 이라고 한다는데 어디 알수가 있어야지요. 그것은 벌들에게 물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지난 주 산행길에서 주섬주섬 담아온 꿀꽃 사진을 추려 올려본다.
꿀꽃
꿀꽃은 꽃 속에 꿀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5월 녹색의 풀밭에서 자주색 꽃이 핀다. 산기슭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생하며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꿀이 많아서 벌, 나비가 잘 날아들어 꿀방망이라고도 불리며, 꽃이 피었다가 여름에 말라죽기 때문에 하고초(夏枯草)라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가지골나물이라 한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백색 털이 있으며 원줄기는 네모 지고 모여나며, 꽃이 진 다음 밑에서 새 가지가 나와 옆으로 뻗는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있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윗 부분에서는 없어진다.
꽃은 5~6월에 자줏빛으로 피고 줄기 끝에 원기둥 모양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포는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각각 3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뾰족하게 5갈래로 갈라지고 겉에 잔털이 있다. 꽃부리는 자주 보라색에 입술 모양을 하고 있고, 윗입술 꽃잎은 곧게 서는데 비해 아랫입술 꽃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가운데 갈래에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화인데 수꽃이 퇴화된 꽃은 크기가 작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다.
꿀풀의 꽃을 잘 살펴보면 참으로 신비롭다. 꽃마다 다르게 생겨 개성을 뽐내고 있으며 정교한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은 꿀풀의 달콤한 꿀맛을 본 경험이 있는 꽃이다.
꿀풀은 봄에 어린순은 식용으로, 아름다운 꽃은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 분류된다. 약명은 하고초라하여 꽃이삭을 말린 것이며, 한방과 민간에서 강장, 소염, 이뇨, 해열, 두창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종류로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꿀풀, 홍자색 꽃이 피는 것을 붉은꿀풀, 줄기가 밑에서부터 곧추서고 기는 줄기가 없으며 짧은 새순이 줄기 밑에 달리는 두메꿀풀이 있다.
2010.06.1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