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구슬붕이
산과 들의 풀밭이나 볕이 잘 드는 숲에서 자란다. 종이 많은 용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종에 속하며, 용담류가 일반적으로 가을에 많이 피는데 비해 봄에 꽃이 핀다. 또 봄에 꽃이 피는 용담 중에서도 다른 종들과 달리 큰구슬붕이는 뿌리에서 난 잎이 없거나 아주 적다.
잎은 줄기 위쪽에 빽빽이 모여서 마주 나는데,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고 뒷면은 붉은빛이 돈다. 꽃은 줄기 끝에 여러 개씩 달려 핀다. 햇빛을 받아야 꽃잎이 열리는 탓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다. 꽃잎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 사이에 부화관이 있다.
봄구슬붕이와 생김새가 비슷한데, 뿌리에서 난 잎이 봄구슬붕이는 로제트 모양인 데 반해 큰구슬붕이는 로제트 모양이 아닌 점에서 서로 다르다. 원예용으로 재배할 수도 있지만 건조한 토양을 싫어해서, 배수가 잘 되고 습한 토양에 심어야 한다.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땅에 바로 씨를 심어 번식하는데, 씨는 미리 저온 처리를 해야 한다.
큰구슬붕이
학명 분류 크기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두해살이풀.
Gentiana zollingeri
용담과
분포지역
동아시아 지역의 온대 지방
서식장소
산과 들의 숲 속
높이 5∼10cm
산과 들의 숲 속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10cm이며 모가 난 줄과 잔 돌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5∼12mm의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밑 부분이 합쳐져서 짧은 잎집이 된다. 잎 가장자리는 두껍고 흰색이며 잔 돌기가 있고, 잎 뒷면은 흔히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다른 잎보다 작고 옆으로 퍼지지 않는다.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몇 개씩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길이가 5∼7mm이며 끝이 통 부분의 반까지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다. 화관은 종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사이에 작은 부편이 있다. 꽃이 진 다음에도 화관은 떨어지지 않고 열매 표면에 남아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긴 자루가 있으며 2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석용담(石龍膽)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충수염·결핵성림프선염에 소염 효과가 있고, 종기·악창·안구 충혈에 사용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비슷한 종인 구슬붕이(G. squarrosa)와 비교하면, 뿌리에서 나온 잎이 방석처럼 퍼지지 않고 줄기에 달린 잎보다 작으며 꽃받침 조각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것이 다르다.
2010.06.09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