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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조가리봉~미인봉(저승봉)~학봉 암릉산행

호젓한오솔길 2010. 6. 14. 23:56

 

 

금수산 미인봉(저승봉) 암릉산행

 

* 위   치 : 충북 제천시 청풍면

* 일   자 : 2010.06.13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환동해 산악회(47명)

* 산행코스 : 여근석 - 조가리봉(562m) - 정방사 - 미인봉(596m) - 암릉 - 학봉(무덤) - 학생수련장

* 산행시간 : 5시간 50분 소요 (후미: 6시간 30분)

  

몸담고 있는 환동해산악회의 6월 정기산행으로 충북 제천에 있는 금수산 자락의 미인봉으로 암릉 산행을 가는 날이다. 3월에 함께 산행하고 두 달 거르고 오랜만에 동참하니 어쩐지 산악회가 서먹한 기분이 든다. 어제 밤에는 월드컵 축구를 본다고 새벽 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5시가 조금 지났다. 아침 6시 40분까지 집근처 포항시 북구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나가야 하므로 다시 잠을 청할 수 없는 시간이라 일찌감치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멀미약을 먹기위해 아침을 먹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산악회 카페에 잠시 들어가 살펴보니 산행 접수 회원이 51명이나 된다.

 

출발 시간에 맞추어 약속 장소에 나가니 총무님과 몇 명의 회원이 나와있다. 6시 40분 정시에 두호동을 출발한 버스는 북부 시장내 사무실에서 하산주와 먹거리를 실고 오거리 허심청 앞에서 아침 식사와 회원님들을 태우고 해도동 88 수족관 앞을 경유하여항 종합 운동장 앞에서 남구 회원님들과 경주회원님들을 모두 태우니 만차가 된다. 45인승에 47명이 탑승했다고 한다.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잠시 졸다가 보니 영천 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가잔다. 그냥 그대로 잠을 자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내려서 두 번째 아침을 먹는다. 그동안 늘 잠이 모자란 터라 기회만 있으면 눈을 감는다. 한참을 자다보니 안동 휴게소에서 잠시 용변을 보고 쉬어간다.

 

충주호 꼬부랑 길을 따라 들어가는데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려고한다. 아침에 나올 때 멀미약을 먹고 오기는 하였지만 꼬부랑길을 흔들어 대면서 알바까지 하고나니 정신이 멍하다. 아침 11시 40분경에 청풍면 학현리에 도착하여 하산 시간을 오후 5시로 정하고, 종주를 하는 A조와, 중간에서 올라가는 B조로 구분하여 산행을 하기로한다.

 

각자 산행 준비를 하여, 종주를 하는 A조는 먼저 내리고, 조금더 가다가 올라가는 B조는 차에 남았는데 예상외로 따라오는 인원이 많아보인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떠 있는 화창한 초여름 날씨 약간 더운 느낌이 드는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 쪽으로 나란히 걸어가는데 길가에 빨간 산딸기와 뽕나무에 까만 오디가 열려 있으니 따먹어 가면서 바쁜 걸음을 옮긴다. 

 

 * 조가리봉 자락 아래 길가에 정차를 하고, A조 만 먼저 내려서 각자 배낭을 챙겨매고 산행을 시작한다.

 

 * 잠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 걸어가다가 돌아보니. 유유자적 늘어져 따라옵니다.

 

 * 길가에는 빨간 딸기가 익어서 입안에 침이 고이게합니다.

 

 * 길가에 딸기와 뽕나무 오디를 따먹으면서 행군이 시작 됩니다.

 

 * 좌측이 산행 들머리인가 봅니다.

 

 * 비탈 능선을 오르다가 돌아보니 충주호 모습이 보입니다.

 

 * 아름다운 바위 능선을 오르니.

 

 * 바위 봉우리 여기가 조가리봉 입니다.

 

 * 나무 판자에는 '조가리봉'이 아닌 '족가리봉'이라고 적혀있네요.

 

 * 조가리봉에서 바라본 미인봉과 신선봉,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맞은편 지난 가을 단풍 산행으로 다녀온 만수봉과 금수산이 보인다.

 

 * 바위 꼭대기 갈라진 작은 틈바구니에 뿌리내린 허리 고부라진 노송은 외소한 몸으로 엄동 설한의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한여름 뙤약볕에 목마른 기근을 견디며 그렇게 긴 세월을 묵묵히 살아왔단다.

 

 * 조가리 봉에 모여서 오르막을 올라오느라 소모된 에너지를 충진하면서 후미가 올라오는 동안 잠시 쉬어갑니다.

 

 * 파란 하늘에 흰구름 노니는 풍경 아름답습니다.

 

 * 정방사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좌측 학현리 골짜기와 망산 풍경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 능선에서 조금 걸어내려와.. 정방사로 들어섭니다.

 

 * 깍은 듯 한 아름다운 바위 절벽 아래 나란히 세워진 사찰이 아담하고 정겹습니다. 바로 아래 주차장 까지 자동차가 올라오는 정방사에는 사람들이 조금은 붐비고 있네요.

 

 

정방사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전통사찰. 해발고도 1,016m의 금수산 자락 신선봉 능선에 있는 사찰로, 662년(신라 문무왕 2)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대한불교 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어 있으며, 의상이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사전()에 1825년 지금의 불당을 보수했다는 기록도 있다.

경내에는 법당과 요사, 현혜문 등이 있는데, 1825년에 세워진 법당은 12칸, 요사는 5칸 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다. 현혜문은 절의 정문으로 일주문이라고도 하고, 1칸 규모의 목조문이다.법당 안에는 주존불인 높이 60cm, 어깨 너비 30cm의 관음보살상이 있으며, 불상 뒤로 후불탱화가 그려져 있다. 최근 법당 안에 신중탱화, 산신탱화, 독성탱화 등을 그려 넣었다.
법당 뒤에는 의상대라는 웅장한 암벽이 있는데, 그 크기가 법당의 3분의 1을 뒤덮을 정도다. 법당 앞에 서면 청풍호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정방사 뒤 암벽 아래 약수가 있어 작은 바가지로 두 번이나 떠 마셔봅니다.

 

 * 가족 나들이 정겨운 경내 풍경. 부처님의 자비가 흐른다.

 

 * 정방사 뜨락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 정방사 뜨락에서 바라본 초록 풍경.

 

 * 정방사 옆쪽에는 자비가 흐르고.

 

 * 정방사 경내풍경.

 

 * 사찰에 비해 종이 엄청 크네요.

 

 * 원래 정방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예상외로 경내가 혼잡하여, 정방사를 뒤로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 시원한 능선 그늘에서 점심 도시락을 펼칩니다.

 

 * 각자 가지고온 반찬을 한 군데 모으니 산상 뷔페가 됩니다.

 

 * 멋진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 배부른 산행길은 시작된다.

 

 * 바위 모습이..?

 

 * 초록 속에 숨은 암봉을 더듬으며..

 

 * 조심조심 산행 길은 이어진다.

 

 * 발길 아래 죽어간 노송..

 

 * 시원한 청풍호에 발 담그고 초록을 꽃피우는 암릉들.

 

 * 하얀 구름 아래 오손도손.

 

 * 우리네 사람들 사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 바위에 소나무 뿌리얽킨 이곳이 미인봉이가 봅니다.

 

 

미인봉(저승봉)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자리잡은 미인봉 ( 美人峰) 일명 돼지 저자를 써서  저승봉(猪昇峰) 이라고도 한다.저승봉(미인봉). 신선봉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 있는 금수산(1,Ol6m) 산자락인 신선봉(845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선상에 날카롭게 솟아 있다.


미인봉과 신선봉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과 단양군 적성면에 경계를 이루는 능선상에 솟아있는 산이다 .산행기점 학현리는 예부터 워낙 경계가 아름다워 학현취적(鶴峴吹笛) 이라는 청풍팔경의 한 승지로 기록되어있다. 금수산 줄기를 등받이로 하고 앞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선비에 비유되는 학현리는 비경지대가 즐비하다.


미인봉과 신선봉 능선은 암벽과 노송이 어우러지며 청풍 문화재 단지를 보며 중주호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산행을 하기 좋은 산이다, 북쪽으로는 동산,작성산이 능선을 멋지게 그으며 지나가고 수만길의 절벽을 보면서 시원한 등산을 할 수 있다. 능선 중간 중간 암벽을 옆으로 트래버스(횡단) 해야 하고 수직 절벽을 로프에 의지하고 오르기도 해야 하므로 안전 산행에 주의해야한다 .

산을 중심으로 북쪽 학현리계곡, 서쪽 동천협곡 남쪽 능강천 계곡이 깊이 패인 심산유곡이다. 이 저승봉은 예부터 산아래 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따로 있어 저승봉이라 했다는 전설은 옛날 마을 사람들이 저승골로 들어서면 되돌아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마을 사람들의 주장은 다르다. 저승봉은 사람이 죽어 못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옛날 이곳에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를 써서 멧돼지가 오르내리던 산이라는 뜻에서 저승봉이라고 한다.


저승봉의 남서쪽 산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도통후 절을 짓기 위하여 지팡이를 던지자 지팡이가 하늘을 훨훨 날아 이곳에 꽃혀 절을 세우고 그후 증수한 기록은 없으나 1825년 지금의 불당을 보수했다고 사전(寺傳)에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되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末寺)이다.

저승봉 북쪽 맞은 편에 있는 동산, 작은동산 등과 함께 주말 가족산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 산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잦아졌고, 학현계곡의 여근석과 등산로에서 만나는 궁뎅이바위 쪼가리바위, 전망대바위, 너래바위 등 기암과 잘 조화를 이룬 노송이 숙련된 분재사가 연출한 것처럼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곳으로 등산인들의 유혹하고 있다.

 

 * 미인봉에 피어난 흰진달래..

 

 * 잠시 배낭을 풀고 저승골 쪽으로 한번 내려다 보고는 걸음을 재촉합니다.

 

 * 저기 쯤 하산 지점이 보이는 듯 합니다.

 

 * 바위 능선을 따라 힘찬 발거름이 이어진다.

 

 * 총무님을 포함.. B조 회원님들을 만나니 행렬이 늘어납니다.

 

 * 바위 사이를 지나.

 

 * 머리에 구름 이고 있는 봉우리를 따라간다.

 

 * 잠시 쉬어가자 하네요.

 

 * 아상하게 생긴 바위들을 지나니.

 

 * 초록 물결위에 머리를 치켜든.. 하마같이 생긴 바위입니다.

 

 * 초록 아래 청풍호 풍경 시원하게 보입니다.

 

 * 작은동산 위에 뭉개구름.

 

 * 바위와 초록물결.

 

 *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합니다.

 

 * 노송 어우러진 바위.. 바람과 풍광이 시원하여 잠시 쉬어갑니다.

 

 * 모진 세월 속에 야물어진 노송의 가지.

 

 * 능선은 청풍호로 향한다.

 

 * 로프가 메어진 꼰드랍은 암릉길.

 

 * 밴드락을 거미 처럼 붙어서.

 

 * 숏 다리에는 상그럽은 곳이 더러있네요..ㅎ

 

 * 거미줄을 친듯..로프가 메어진 암릉길.

 

 * 아기자기 재미있는 산행길은 이어진다.

 

 

 * 뻥 뚤린 하늘.

 

 * 암릉에서 바라본 시원한 조망.

 

 * 망덕봉 오르는 능선풍경.

 

 * 바위 꼭대기에 달라붙은 작은 난쟁이 노송 목 마른 모습이 안스럽게 보인다.

 

 * 바위와 노송.

 

 * 돌아본 바위 능선.

 

 * 초록과 청풍호.

 

 * 노송이 엉크런 바위 능선을 따라갑니다.

 

 * 생을 포기한 체 바위를 베고죽은 노송.

 

 * 살아있는 노송은 활갯짓으로 초록 위에 군림한다.

 

 * 걸어온 바위 능선.

 

 * 짝궁둥이 처럼 생긴 바위.

 

 * 사람이 엎드린 듯 한 바위.

 

 * 돌아본 풍경.

 

 * 걸어온 능선길 아름답네요.

 

 * 고사목의 활갯짓.

 

 * 돌아본 초록능선 정겨운데.

 

 * 커다란 암벽이 앞을 막는다.

 

 * 고사목과 암벽.

 

 *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타고 오릅니다.

 

 * 올라가다 멈추고 돌아보니.

 

 * 묘지가 있는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학봉이다.

 

 * 돌아본 능선에는 회원들 목소리가 줄을 잇는데, 시간이 오후 네 시가 넘어 보이니 예정 보다 많이 지연된 듯 하다.

 

 * 하산 길에서 건너다 보니 아직 일행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 올라온 능선 위에는 햇살이 비치고.

 

 * 골짜기로 내려오니 물이 있어..개울 물에 발 담그니 시리도록 차갑다. 땀에 저린 옷을 물에 행구어 입으니 시원한 그 기분..

 

 * 이름을 까먹은 야생화가 흐드러진다.

 

 * 초록 오솔길 따라.

 

 * 싸리나무꽃이 화사하다.

 

 

 * 버찌도 따먹어 가면서.. 제천 학생수련장이 있는 곳으로 하산하니.

 

 * 200년 묵은 보호수 소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B조 회원님들의 하산주 준비가 한창입니다.

 

 * 땀흘리고 마신.. 시원한 감주가 제일 인기입니다.

 

 * 생선회 안주에 소주와 맥주, 하산주를 마치고 서둘러 정리를 합니다.

 

 * 주차장 주위에 핀 함박꽃(산목련)을 줌으로 당겨서 담아봅니다.

 

 * 산목련 몽오리

 

 

선두 그룹이 하산을 하니 예정시간 보다 30분 지연된 오후 5시 30분이다. 먼저 내려온 B조 회원님들이 하산주 준비를 해놓고 기다린다.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예정 시간 보다 한 시간 이상 지연되어 후미 회원들이 다 내려오고 하산주가 시작 된다. 하산주를 마치고 서둘러, 10시 30분경에 포항에 도착하면서 멋진 산행을 위해 준비해주신 산악회 임원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환동회산악회 6월 정기산행 길을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0.06.13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