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산 계곡 피서산행
* 위 치 : 경남 밀양시 산내면
* 일 자 : 2010.08.08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환동해산악회(39명)
* 산행코스 : 가인 교차로 - 봉의 저수지 - 가인계곡 - 구만산(785m) - 통수골(구만폭포) - 봉의리(봉의교)
* 산행시간 : 약 6시간 소요 (계곡 물놀이하면서)
마른 장마가 끝난 올해 여름은 유별나게 더워서 연일 열대야가 기록을 세운다. 무더위와 이런저런 이유로 두 주 동안 산행을 거르고, 오랜만에 환동해 산악회를 따라 경남 밀양에 있는 구만산으로 피서 산행을 가는 날이다. 혹서기에는 모두 산행을 꺼리는 관계로 어젯밤에 산악회 카페를 확인해 보니 겨우 40명이 산행 신청을 하였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서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한 버스가, 북부시장, 오거리 구 허심청 앞, 해도 88 수족관을 거쳐서
종합 운동장 맞은편에서 회원들을 다 태우니 39명이다. 날씨가 워낙에 덥고 가물어서 골짜기에 물이나 제대로 있으려나 하면서, 밀양으로 가는 길에 경주 휴게소에 들려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세워진 몇 대의 관광버스가 모두 구만산으로 간다고 하니 아마도 오늘은 골짜기가 무척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
집을 나서기 전에 아침을 먹고, 휴게소에서 두 번째 아침을 먹고 나니 식곤증인지, 멀미 약에 취해서인지 휴게소를 출발하자 마치 모자라는 잠을 보충이라도 하듯 눈을 감고 깊은 잠에 취하였다가 잠결에 눈을 뜨니 석남 고개를 오르면서 오른쪽에 쌀바위가 보였는데 마치 낯선 곳처럼 느껴지면서 여기가 어디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깊은 잠을 잔듯하다.
석남 터널을 지나서 운문산과 억산이 보이고 잠시 후 가인 교차로에 정차하고 모두 내려서 봉의 저수지가 있는 가인 계곡으로 들어가는데 산꾼들이 붐빈다. 무리하게 좁은 길로 들어간 다른 산악회 버스들은 안에서 돌릴 때가 없어서 먼 거리를 빌빌거리면서 고생고생 후진으로 기어나오고 있다.
* 가인 교차로에 정차하고 모두 내려 걸어서 들어가잔다.
* 삼삼 오오. 걸어서 들어가는데 다른 산악회에서도 많이들 와서 붐빈다.
* 뜨거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니..
* 마을 앞에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에는 많은 사람이 잠시 쉬면서 행장을 추슬러가며 붐빈다.
* 마을 아줌마, 할머니들이 특산물을 전시해놓고 판매를 한다... 올라가는 산길에 무거운 짐을 누가 쌀까..?
*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어 봅니다.
* 버스에 타고 바로 구만 폭포 골짜기로 간 사람 13명, 여기 산행에 참여한 사람이 26명이란다.
*
* 찍는 김에 여러 장 연달아 박았습니다.
* 이제 슬슬 올라 가볼까요.
* 무더위 속에 행렬은 길게 늘어진다.
* 저수지 제방으로 오르는 길에 돌아보니.
* 봉의 저수지 풍경.
* 저수지 둑에 올라서 돌아본 풍경.
* 초록 사이로 바라본 고요한 저수지.
* 날씨가 하도 더워서 바위도 내려와 물속에서 목욕한다
* 저수지 옆으로 난 촉촉한 오솔길을 따라서..
* 시퍼렇게 깊은 물 고요하다.
* 돌아본 봉의 저수지.
* 꾼들의 행렬은 초록 속으로 이어진다.
* 잠시 개울물이 흐르는 그늘에서 세수도 하고 쉬어 가잔다.
* 참 시원하네요.. 가지 말고 여기서 앉아 놀자는 소리가 납니다..ㅎ
* 모두 뛰어들어 알탕을 할까 하다가..
* 하산할 때 알탕의 즐거움을 기대하면서.. 구만산을 향해 비탈길을 오른다.
* 초록 사이로 보이는 멋진 바위입니다.
* 억산 쪽 초록 골짜기가 깊어만 보이네요.
* 잠시 작은 골짜기를 따라 오릅니다.
* 커다란 바위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보니 어제 아래 여기는 비가 많이 왔는가 봅니다.
* 더워서 옷을 벗고 땀에 젖은 윗도리를 시원한 계곡물에 헹구어 입는답니다.
* 여기도 옷을 입은체 알탕을 했네요.. 작은 골짜기 따라 목쟁이에 다 올라갈 때까지 물이 많이 흐르네요.
* 구만산과 억산이 갈라지는 목쟁이 삼거리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바람이 없고 후덥지근합니다.
* 잠시 올라가니 능선 삼거리에는 바람이 조금 불어주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구만산 정상석.
구만산 [九萬山]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에 있는 산.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화를 피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계곡이 유명하다. 높이는 785m이다. 구만동은 8km가 넘는 골짜기 안에 온갖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이 산재해 있다.
주변에 운문사, 석골사 계곡과 재약산 얼음골, 가지산 호박골 등의 명소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 곳은 인적이 드물어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행 코스는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안내동에서 육화산 정상을 거쳐 구만산으로 가다가 통소계곡으로 하산하거나 반대 코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정상에서 보면 억산(億山), 운문산, 지룡산, 용당산이 조망된다.
* 무더운 구만산 정상에서 벌건 얼굴로 한 장 찍혀봅니다..
* 정겨운 모습들입니다.
*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 구름도 만만치 않다.
* 길가에 각시원추리..
* 오가는 발걸음을 피해 쪼그리고 앉아 몇 장 담아본다.
* 저기 바위 위에 각시원추리가 무리로 피어 있네요.
* 다가가서 더위와 싸우고 있는 놈을 몇 장 담아본다.
* 소박한 각시 얼굴에서 산행의 즐거움을 느낀다.
* 멀리 초록 봉우리 징검다리 삼아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줄지어 산보한다.
* 전망 바위에 걸음을 멈추고.. 하얀 구름과 잠시 마음 노닐어 본다.
* 내 이름은 구름이여~~
* 초록과 구름.
* 구만 폭포가 숨어 있는 깊은 초록 골짜기.
* 하늘 바다에 떠다니는 구름.
* 우람한 초록 능선과 어우러진다.
* 빨리 내려가기 아까운 길.
* 초록 풍경이 좋다.
* 하늘에 구름이 좋다.
* 함께 어우러지니 더욱 곱다.
* 골짜기의 물소리 점점 가까이 시원하게 들린다.
* 고운 독버섯 피어 있는 축축한 골짜기에 내려서니.
* 노래하며 흐르는 맑은 물속에 곳곳에 산꾼들 알탕 즐긴다.
* 물소리 우람한 깊은 바위 골짜기 여기가 구만 폭포인가 보다.
* 주위에 늘어선 초록 저고리 걸친 암봉들 모습 수려하다.
* 멀리 능선에 바위 봉우리에 눈이 간다.
* 구만 폭포로 내려가는 비탈길.
* 나무 사이로 보이는 폭포 주위의 암봉들.
* 우람합니다.
* 위험한 급경사 길 내려가면서.
* 맞은편 암봉들 풍경에 취하여 연방 셔터를 눌러댄다.
* 비탈길 내려가다 돌아보니.
* 오막한 깊은 골짜기 안 막창.
* 여기가 바로 높이 40여 미터의 우람한 구만 폭포다.
*구만폭포 : 마을과 멀리 떨어진 협곡 막다른 곳에 위치한 구만 폭포는 자연이 빚어 놓은 걸작품 중의 하나이다. 구만폭포 주변은 좁은 협곡이 남북으로 뚫려 있어 마치 깊은 통속 소리를 내는 것 같아 통소 폭포라고 불려지는 구만 폭포는 폭포 상단에 5~6평가량이 절구통 모양으로 3m 깊이로 파여져 있어 3면을 화강 대리석으로 병풍을 두른 전망대와 같아 계곡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
* 마치 하늘 위에 하얀 구름 어름들 햇볕에 녹아서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듯.
* 수정같이 하얀 물줄기가 바위를 때리고.. 신이나서 물보라를 일으킨다.
* 폭포 아래 자멱질 하는 즐거운 사람들.
* 말복 더위를 잊은 지 오래인 듯 한데.. 어~ 그런데.. 산행대장님 모습이 보인다.
* 나도 신발 벗어 놓고 물속으로 뛰어들고야 만다.
* 가슴이 찌리찌리.. 이렇게 시원할 줄이야.
* 물속에서 얼음과자를 먹으며 달아오른 심장을 얼군다.
* 물속에서 아이스케이크을 먹는 그 시원한 기분 누가 알랴?
* 물이 줄줄 흐르는 옷을 입고.. 너덜겅 길을 내려오며 사진을 찍는다고 두리번 거리다가 미끄러져서 오지게 한꼴띠 한다.
* 그래도 모자를 쓰고 있어서 면상을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 아름다운 협곡과.
* 너덜겅 길은 이어진다.
* 돌아본 골짜기.
* 맑은 물 흐르는 곳에는.
바위 틈마다 사람들 몸 담그고 있다.. 깊은 곳을 찾아 한 번 더 알탕을 하고 내려오니 ..
* 잘 만들어진 나무 계단 길에 이른다.
* 골짜기 풍경.
* 돌아본 풍경.
* 바위 틈틈이 노니는 사람들 즐겁다.
* 나무계단 밑에도..
* 흐르는 물줄기마다.
* 신이 나게 노는 사람들.
* 통수 골의 여름은..
* 그렇게 그렇게.
* 도회지 무더위를 피해 찾아 들어온 사람들로 붐빈다.
* 시원한 통수 골을 뒤로하고.. 봉의교 위에 세워진 버스를 찾아 내려온다.
* 마을 앞 길가에 가지 많은 느티나무 초록이 웅장하다.. 그러나 몸통이 이상하여 자세히 보니.
* 오랜 세월 삶의 무게를 지탱하기가 힘겨워 보인다.. 과연 태풍이 오면 견디어 낼까.? 가지를 잘라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다리 위의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 닭백숙 끓여놓고 기다린다.
* 잠시 소나기가 내리고 해가나니 동쪽 산자락에 무지개가 걸린다.
* 실로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 배불리 먹은 뒤.. 나즈막히 걸린 무지개를 바라보며 모두 셔터를 눌러댄다.
모두 하산을 하자마자 때맞추어 내리는 소나기를 바라보면서 봉의교 다리 아래 모여앉아 무더운 말복 날 닭백숙 끓여서 푸짐한 하산 주를 나누고, 가까운 거리라 좀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포항에 도착하면서 물 많고 경치 좋은 구만산에서의 환동해 산악회 여름 피서 산행을 성공리에 마무리해본다. 아울러 남들은 산행에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무더운 복날 다리 밑에 남아서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닭백숙을 끓이시느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2010.08.08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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