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촌놈이 놀란 암릉길
* 위 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금천구, 경기 과천시, 안양시
* 일 자 : 2010.09.12 (일요일)
* 날 씨 : 비- 흐림- 맑음
* 동행자 : 환동해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과천 중앙교육원 - 문원폭포 - 6봉 능선 - 제1국기봉 - 제2국기봉 - 관악산 연주대(632m) - 시흥향교
* 산행시간 : 약 5시간 소요
환동해 산악회의 9월 정기산행에 동참하여 서울 관악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산행을 간다고 하니 조금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차멀미를 하는 나로서는 산행 시간보다 버스를 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관악산이 암릉의 명산이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서울특별시의 콘크리트 빌딩 숲 조망을 그리며 산행 신청을 하였다.
옛날 80년대 초에 은평구 불광동에 살다가 주인집이 광명시로 이사하는 바람에 정에 끌려 같이 따라가서 조금 먼 거리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면서 멀찌감치 바라보던 산인데, 그때는 휴일에 혼자 객지에서 별로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리면서도 산행에는 관심이 없었으니 한 번도 올라가 보지 않다가 이렇게 고향 찾아 멀리 와 살면서야 산꾼이 되어 다시 찾아간다.
먼 길이라 평상시보다 한 시간 당겨서 출발하니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 시각 5시 40분에 맞추어 두호동 주민센터 앞으로 나가니 한 사람이 나와서 기다린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지니 모두 조상님 산소에 벌초하러 간다고 남자 회원들의 산행 참여가 저조한 듯하다. 두호동을 출발한 버스는 시내를 거쳐 포항 종합운동장 앞에서 회원들을 다 태우고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을 향해 달린다.
가다가 청통 휴게소에 아침을 먹으러 들어갈 때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다행히 지붕이 있는 휴식 공간에서 비를 피해 오늘 두 번째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데, 계속 비가 많이 내려서 산행이 불가할 듯하여 서울 관악산 관리 사무소에 통화를 해보니 역시 산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가까이 가보고 계속 비가 많이 내리면 독립기념관 등 관광이나 하고 돌아오자고 하면서 계속 하늘의 눈치를 살펴가며 서울을 향해 북진한다.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날씨가 개고 도로가 좀 밀리기는 하여도 전용 차선을 따라 버스는 달려, 아침 6시 10분을 조금 지나서 포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11시가 넘어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과천 종합청사 뒤에 도착한다. 관악산은 촌놈들 앞에 부끄러운 듯 뿌연 안갯속에 머리를 감추고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배낭에 우의를 챙겨 넣고 사진을 찍기 위해 우산을 들고 공무원 중앙교육원 샛길을 따라 조금은 궁상맞은 산행을 시작한다.
* 과천 공무원 중앙교육원 근처에 정차하여 산행 준비하고 단체사진을 찍고는 담장 샛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교육원 뒤 작은 개울에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최근 강수량이 짐작게 한다.
*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 이슬비가 내린다.
* 돌아보고 산행 대장님과 마주 사진기 발사..
* 맑은 개울 물소리 시원하다. 큰물이 자주 흐르니 개울에 바위들이 하얗게 씻겨 있다. 강수량이 적은 포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 시원한 폭포수가 흐르는 곳. 여기 문원폭포에서 6봉 능선과 연주암으로 바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 올라오면서 미끄러운 바위에 여기저기 회원들이 넘어지는 통에 산행 대장님이 산행계획을 변경하잖다.
원래는 여기서 1진, 2진으로 나누어서, 2진은 연주암으로 바로 올라가고, 1진은 6봉 능선으로 돌아 올라가서 정상에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는데, 비가 와서 바윗길이 미끄러운 관계로 회원들이 자꾸 넘어지니 불안을 느낀 산행 대장님이 전원 연주암으로 바로 올라가고 오솔길 혼자 6봉을 돌아 올라가는 걸로 하자면서 미끄러우니 천천히 올라가라고 당부하신다. 하여 회원들을 뒤로하고 혼자 6봉 능선을 향하여 좌측으로 개울 건너서 올라간다.
* 여기가 힘차게 흐르는 서폭포, 아래쪽에서 개울을 건너 6봉 능선 자락으로 붙어 올라간다.
* 안개가 끼어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 6봉 능선을 올라가면서 앞서 가는 한 무리의 산꾼을 만나 한 사람씩 추월해 가면서 물어보니, 서울 서초구에서 왔단다. 포항에서 왔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는 듯 우리는 그쪽으로 산행을 가는데, 어찌 복잡한 서울로 거꾸로 산행을 왔느냐고 한다.. 완전한 촌놈 취급받은 기분..ㅎ
* 하여간 정상 쪽 산봉우리는 안갯속에 숨어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미끄러운 바윗길이 촌놈을 바짝 긴장하게 한다.
* 일행들과 떨어져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로서는 마음이 급하여 추월을 해야 하지만 미끄러운 바윗길에는 질서정연하게 그냥 따라 올라간다.
* 잠시 숨을 돌리고 돌아보니 조금 전에 추월한 팀들이 아래 봉우리에서 아직 쉬고 있는 모습과 소리가 들린다.
* 뒤따라 올라가서 앞서 가는 사람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추월을 하곤 한다.
앞에 봉우리들은 안갯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고, 비가 그친 후덥지근한 날씨에 급한 마음으로 암벽을 오르다 보니 숨이 차오르고 모자챙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어느덧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듯하다. 사방이 어두운 안갯속으로 그냥 앞만 보고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니...
* 이리로 올라왔는데.. 여기서 내려갈 길은 없고 막막하여..
*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라가는 달개비꽃을 사진에 담아보면서 애써 마음을 진정시킨다.
* 요기 바위 너머로 내려가야 하는 것 같은데 낭떠러지에 그 흔한 로프도 하나 없고, 도저히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엉덩이를 내렸다가 다시 돌아 올라와서 망설인다. 이쯤 되니 괜스레 혼자 왔다는 생각도 해보고, 혼자 이러다가 떨어져 죽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잠시 기다린다.
* 잠시 후 올라온 지역 산꾼이.. 이 바위는 왼발을 디딜 곳이 딱 한군데 있는데.. 그걸 놓치면 못 내려간다고 하면서 내려가는 공식을 가르쳐 주며, 먼저 시범을 보이며 내려간다. 얼마나 고마운지... 덕분에 미끄럽고 까다로운 암벽을 무사히 내려왔다. 휴~ 살았다..ㅎ 그래서 산행에는 그 산에 경험이 있는 가이드가 필요한 모양이다.
* 내려와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보니, 아찔한 봉우리를 몇몇 산꾼이 따라온다. 자주 오는 지역 산꾼들은 재미 삼아 다니는 듯 여유롭게 내려온다.
* 촌놈을 떨리게 하던 바위를 한 번 더 돌아보고..
* 잠시 오니 여기는 막걸리를 팔고 있는데.. 아마도 서울 쪽에서 올라왔는가 보다.. 한 병에 5천 원이란다.
* 산에서 땀흘리고 마시는 말걸리 맛이야 두말해 무었하랴..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시간이 없다.
* 서둘러 걸어오니 태극기 휘날리는 봉우리 여기가 6봉 능선의 정상 국기봉인가 보다.
* 서둘러 바위가 박힌 능선을 잠시 걸으니..
* 또 국기가 펄럭이는 국기봉이 보인다.. 이건 또 뭐야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여기도 국기봉이란다.
* 아마도 이곳을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8봉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를 기념하는 국기봉인가 보다.
* 연주암으로 향하는 능선의 멋진 바위..
* 멋진 이름이 있겠지만, 촌놈은 모른다.
* 하여간 사진에서 본 중국의 황산에 있는 바위 같은 기분이다...ㅎ
* 안개 낀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 여기도 멋진 바위가.. 돌아보고 서 있는데.. 그런데..
* 잠시 반대쪽에서 오던 일행 중 한 사람이 다람쥐 처럼 바위에 오른다.
* 마치 여러 번 올라본 듯 망설임 없이 안방 드나들 듯 거침없이 올라간다.
* 신기하여 한 참을 서서 구경한다.
* 기차게 올라가네요.
* 드디어 정상에.. 모두 서서 구경만 하고 있다.
* 사방은 안갯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냥 아기자기 한 바위들이 늘어선 능선을 따라..
* 걸음 속도를 늦추고 서서히 즐기면서 걸어본다.
* 안개 때문에 다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 커다란 중계탑이 설치된 봉우리를 우회하니..
* 안개가 걷히고 확 트인 시야가 드러난다.
* 여기도 멋진 바위 봉우리다.
* 오늘 처음으로 시원한 조망을 즐겨본다.
* 낯선 동네에 와서 함부로 설명할 수는 없다.
* 돌아본 아까 그 봉우리.
* 우회하여 지나온 중계탑 봉우리.
* 돌아보고..
* 우측 발아래 연주암 풍경
관악산 연주암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봉(629m) 절벽 위에 연주대(戀主帶 : 경기도 기념물 제20호)가 자리하고 있고, 그곳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연주암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며 나한도량(羅漢道場)으로서 알려져 있다. 연주암은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652~702)이 창건한 절이다. 의상은 관악산 연주봉 절벽 위에 의상대를 세우고 그 아래 골짜기에 절을 짓고 관악사(冠岳寺)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 이후부터 고려 말까지는 거의 폐사되다시피 하다가 1392년(태조 1) 태조 이성계가 의상대와 관악사를 중수하고는 조선왕조의 번창을 기원하는 200일기도를 하였다.
연주대는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의상대 자리에 석축을 쌓고 30㎡ 정도의 대를 구축하여 그 위에다 암자를 지은 것이다. 1411년(태종 11), 동생인 충녕에게 보위를 양보하고 전국을 떠돌던 양녕과 효령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관악사를 현위치로 옮기고 연주대의 이름을 따서 연주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위치를 바꾼 이유는 관악사의 원래 위치에서는 왕궁이 바로 내려다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악사의 이름이 연주암으로 바뀐 유래에 대하여는 다른 견해가 있다. 고려의 충신이었던 강득룡(康得龍)과 서견(徐甄)·남을진(南乙珍) 등이 그 자리에서 고려의 수도였던 송도(松都)를 바라보며 통곡하였는데, 이 때문에 ‘주인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 절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는데, 1868년(고종 5) 중수작업 때에는 명성왕후의 하사금으로 극락전과 용화전(龍華殿)을 신축하였으며, 1918년에는 경산(慶山)의 주도 아래 중수 작업이 이루어졌고, 1928년에는 재운(在芸)에 의해, 1936년에는 교훈(敎訓)에 의해 새로 건물을 세우거나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본당인 대웅전과 그 뒤편에 금륜보전(金輪寶殿:삼성각)이 있고 연주대에 응진전(應眞殿)이 있다. 금륜보전은 현재의 건물 중 제일 오래된 건물로서 1929년에 신축한 것이고 대웅전 및 기타 건물은 1970년대 이후에 지은 것이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을 모신 천수관음전과 효령대군 영정(경기도 지방문화재 제81호)을 모신 효령각은 199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높이 3.2m의 고려시대 양식의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4호)은 효령대군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뛰어나며 단아한 느낌을 주고 있다. 16나한의 모습을 비단에 그린 탱화가 응진전에 봉안되어 있고, 약사여래 석상이 응진전 옆의 암벽에 마련된 감실에 봉안되어 있는데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상은 기복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시간 관계상 내려가 볼 수는 없고.. 안개가 모였다 흩어졌다 한다.. 무전을 해보니 우리 일행들이 저기 연주암을 지나서 연주대로 올라가고 있는 모양이다.
* 정상으로 가는 능선 멋지다.
* 좌측으로 보이는 시가지 풍경.
* 사람들이 개미처럼 기어 다니는 암릉 위에 하얀 안개가 어우러진다.
* 하얀 안개가 암봉 사이로 스멀스멀 기어 다닌다.
* 근처에 이런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은 서울 사람들의 큰 복인 듯하다.
* 하얀 안개 능선 바라보며.
* 솔잎에 맺힌 이슬 관악의 운치를 더한다.
* 여기도 막걸리 파는 곳.. 여기는 한 잔에 3천 원이라고 하네요.
* 연주대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
* 바위틈에 쉬는 사람들 정겹고.
* 소나무 우거진 아름다운 암릉길.
* 바위 사이를 더듬는 발걸음들 분주하다.
* 하여간 저곳이 제일 높은 곳인데.. 출입이 통제인 듯하네요.
* 연주대가 빤히 바라보이는 곳 여기 전망대에서 우리 일행을 만난다.
관악산 연주대
1973년 7월 10일 경기도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다. 보광사에서 소유하고 있다. 관악산 최고봉인 연주봉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절벽이 솟아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약간의 석축을 쌓아 올린 곳에 연주대가 있다. 신라시대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이 관악사(冠岳寺:지금의 연주암) 창건과 함께 세워 의상대(義湘臺)라 이름 붙이고, 이곳에서 좌선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후 조선 1392년(태조 1)에 중건하였다.
연주대란 이름은 조선 초에 개칭한 것으로, 태조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개국한 뒤 고려의 충신인 강득룡(康得龍)·서견(徐甄)·남을진(南乙珍) 등의 유신(遺臣)들이 이곳에서 멀리 송경(松京:개경) 쪽을 바라보며 두문동(杜門洞)에서 순국한 72인의 충신열사와 망국 고려를 연모하며 통탄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전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한다. 태종이 셋째 왕자 충녕대군을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대군과 둘째 효령대군이 왕궁을 빠져 나와 발길 닿는 대로 방랑의 길을 떠나 이산 저산을 헤매다가 며칠 만에 문득 발을 멈춘 곳이 관악산이었다.
그들은 관악사에 들어가 입산수도하면서 왕좌에 대한 집요한 미련과 동경하는 마음을 누를 길 없어 관악사를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그러나 왕좌에 대한 미련으로 발길은 언제나 왕궁이 바라다보이는 산정으로 향하였으며,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 그리하여 관악사의 이름도 어느덧 연주암으로 바뀌게 되었다.
* 아름다운 수직 절벽 위에 연주대..
* 돌아본 능선.
* 정상을 향하면서 신기한 연주대 풍경을 자꾸 사진에 담아본다.
* 살짝 당겨본.. 관악산 정상 연주대 풍경.
* 모두 점심을 먹은 지 오래인데.. 나는 바삐 오느라 아직 점심을 못 먹어서 점심 먹을 자리를 살피며 정상을 향한다.
* 관악산 정상 풍경.
관악산 [冠岳山]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632m이다. 북한산(北漢山)·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이중으로 둘러싼 자연의 방벽으로, 옛 서울의 요새지를 이루었다. 1968년 건설부 고시 제34호에 따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 관악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되면서 산이름이 구의 명칭이 되었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까지 이른다. 북서쪽으로 서울대학교, 동쪽으로 정부 과천청사, 남쪽으로 안양유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주봉(主峰)은 연주대(戀主臺)이고, 산정의 영주대(靈珠臺)는 세조(世祖)가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산중에는 연주암(戀主庵:경기기념물 20)·자왕암(慈王庵)·불성사(佛成寺)·삼막사(三幕寺)·관음사(觀音寺) 등의 산사(山寺)와 과천향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삼막사는 원효·의상 등의 고승들이 수도하였다고 한다. 산정에는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 시설이 있다.
산세는 험한 편이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매년 봄 철쭉제가 열린다.
* 우리 일행들입니다.
* 관악산 정상은 분주하다. 정상이 단단한 바위로 되어 있어 다행이지 일반 육산이었다면 아마도 높이가 많이 낮아졌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 쪽 구석 자리를 찾아 혼자 늦은 점심을 챙겨 먹는다.
* 여기도 먹을거리를 파는데.. 막걸리 한 잔에 3천 원 이라고 소리치네요.
* 건너다 보이는 바위가 집게 바위란다.
* 간혹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어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절벽 바윗길..
* 그러나 쇠사슬이 단단하게 메어져 있어 안전합니다.
* 그래도 조심조심..
* 건너와서 바라보니 별것도 아닌 것이..
* 멀리 사람들이 숨어 사는 곳 정겹다.
* 돌아본 관악산 봉우리들.
* 자연 속에 사람 사는 흔적..
* 모양이 그럴듯한 삐딱한 바위.
* 아랫것은 횃불 모양..
* 바위와 콘크리트.
* 바위 만물상 봉우리네요.
* 맨 위에 지도바위..
* 도토리 까먹는 다람쥐 마냥 즐거운 사람들.
* 바위 모양도 각양각색이네요.
* 바위고개 언덕길.
* 서울 하늘 위에 하얀 구름이.
* 관악문 바위 통과
* 관악문 밖의 세상 풍경..
* 지나와서 돌아보고..
* 관악사지 터
* '관악사지 암각문'.. 뺑 돌아 왔는데.. 연주대가 바로 올려다보인다.
* 자하동천 골짜기를 따라 하산한다.
* 굽이굽이 시원한 골짜기 물이 풍부하다.
* 우리도 여기서 잠시 배낭을 풀고 발도 씻고.. 머리도 감고... 산행 길을 마감한다.
* 모두 자동차에 돌아오고 하산주가 시작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슬비가 내리어 우중 산행이 되지나 않을까 염려도 했는데 다행히 산행 중에 내리던 이슬비가 그치고 자욱한 안갯속으로 땀을 쏟으며 걸어본 관악산 육봉 암릉길 비록 안개의 심술로 아름다운 조망과 수줍어하는 암릉 모습은 볼 수가 없었지만, 늘 폭닥한 낙엽을 밟으며 내달리는 육산 산행을 즐기다가, 비를 맞아 미끄러운 암릉길을 조심조심 걸어보며 또 다른 아기자기하고도 쓰릴 넘치는 산행의 묘미를 느껴본 그런 의미 있는 산행이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 하산하여 하산 주를 마치고 오후 6시경에 과천에서 출발하여 휴게소에 몇 번 들려가며 쉬엄쉬엄 포항에 돌아와 아침에 출발할 때의 역순으로 시내를 한 바퀴 돌고 종점인 두호동 동사무소 앞에 내려서 밤 11시가 조금 지나 집에 도착하면서 오늘 환동해 산악회의 서울 관악산 암릉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2010.09.12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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