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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봉 마지막 여름 속으로..

호젓한오솔길 2010. 9. 4. 22:27

 

 

수석봉의 마지막 여름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일광리,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 일   자 : 2010.09.04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배고개 - (이리저리) - 수석봉(820.5) - 배고개

* 산행시간 : 약 4~5시간 소요 (버섯 찾아 돌아다니며)

 

 

유난히도 덥던 여름이 아직 등등한 기세를 이어가는 구월이다. 말에 처서를 지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모기의 잎이 비뚤어진다고 하였는데, 처서를 지난 지가 오래 되었건만 아직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주말이다. 지난 8월은 무더위와 결혼식 등 집안일로 인하여 산행은 한번으로 넘기고 오랜만에 구월의 첫 주말 가을맞이 산행을 가려니 어딘지 어색한 기분이 든다.

 

아침에 산행 준비를 해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기저기 갈 곳을 검색해보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마땅한 곳이 없다. 그래서 생각이 나는 곳이 매년 이때쯤 무언가 기대를 하면서 찾아가는 곳이 있는데, 근래 몇 년 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오늘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 하면서 늦은 시간에 죽장면에 있는 수석봉으로 향한다.

 

죽장면 광천리에서 꼬부랑 시멘트 길을 따라 배고개에 올라가니 마지막 오르는 길은 비포장 임도인데 수풀이 우거지고 굴파가 심하여 차량 통행이 어렵다. 수풀 속으로 차를 몰고 올라가니 매년 차를 돌리고 주차하던 아지트에는 이미 코란도가 한 대 주차되어있다. 아플싸 이제는 차를 돌릴 수도 없고 하여 험한 길을 살살 후진하여 나오다가 좁은 장소에서 빼그작 대면서 돌려놓고는 무더운 날씨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수석봉 자락으로 올라간다. 

 

 * 배고개에 올라서니 아플 싸 저기 앞 내 아지트에 오늘은 먼저 들어와 숨어 있는 자동차가 보인다. 할 수 없이 어렵게 빽 하여 차를 돌려 주차한다.

 

 * 배고개 우거진 길가에 피어 있는 고들배기꽃.

 

 * 이제 마지막 꽃을 피위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시 경계 들머리에서 돌아본, 올라온 길 포항시 북구 죽장면 광천리 쪽이다.

 

 * 바로 가면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배앙골이다.

 

 * 숲 속에는 먹을거리가 있다.

 

 * 어릴적에 이스라지라 해서 개울가로 열심히 따 먹으로 다니던 열매다.

 

 * 나무 사이로 바라본 죽장면 광천리 풍경.

 

 * 당겨보니 올라온 길이 보이네요.

 

 * 숲 속에 도토리 처럼 생긴 것이.. '먼지버섯' 이라고 하는데.. 건들면 가운데서 먼지가 폴폴 난다.

 

 * 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진 것 같네요.

 

 * 찾는 영지는 없고..

 

 * 낮선 버섯들만..

 

 *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자작나무 둥치에 온통.

 

 * 주렁주렁 달린 버섯.

 

 * 징그럽게도 달렸다.

 

 * 오메.. 드디어 귀여운 '영지버섯' 발견..ㅎ

 

 * 썩은 참나무 둥치 아래.

 

 * 당당하게도 피어 있다.

 

 * 여기도 영지.

 

 * 때깔이 참 곱네요.

 

 * 구름 모양.. 운지버섯.

 

 * 운지와 영지.

 

 * 키다리 영지버섯.

 

 * 초롱꽃인가 봅니다.

 

 * 이름 모를 버섯.

 

 * 뭔지는 몰라도 하여간 별 볼일 없는 놈들인 듯하다.

 

 * 썩은 참나무 둥치 아래.

 

 * 이름 모를 버섯.

 

 * 광대버섯.

 

 * 광대버섯.

 

 * 광대버섯.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 달려온 곧은길과 멀리 포항이 보인다.

 

 * 당겨본 죽장면 일광리와 그 너머 정자리 풍경.

 

 * 바람기 없는 수석봉 오름길은 숨이 탁탁 막힌다. 그러나 그늘 속으로 걷는 길이라 다행이다.

 

 * 요즘 간간이 내리는 소나기성 비로 인하여 길가에 버섯들은 피어나

 

 * 카메라가 심심치않게 해준다.

 

 * 참나무 웅덩이에 고인 물에도 초록이 비치고,

 

 * 식용 싸리나무버섯도 탐스럽게 피어 있다.

 

 * 이름 모를 버섯.

 

 * 이름 모를 버섯.

 

 * 구름 아래 보이는 수석봉 정상.

 

 * 이 높은 곳에 쑥부쟁이가.

 

 * 바위에 홀로 피어 반긴다.

 

 * 정상부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

 

 * 하늘가에 노니는 하얀 구름 한가롭다.

 

 * 싸리버섯.

 

 * 숲 속 능선길.

 

 * 갓버섯.

 

 * 이름 모를 버섯.

 

 * 이름 모를 버섯.

 

 * 수석봉 정상

 

 * 따가운 햇볕에 한가한 정상 석이 졸고 있다.

 

 * 정상 주위에 이름 모를 버섯.

 

 * 수석봉 정상의 조망

 

 * 이름 모를 버섯.

 

 * 이름 모를 버섯.

 

 * 한가로운 숲 속의 오솔길 호젓하다.

 

 * 하늘가에 동동 떠다니는 구름 정겹다.

 

 * 나무 사이로 조망이 보이는 곳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하산한다.

 

 * 전망 바위에서.

 

 * 여기다 작은 오두막 별장이라도 지었으면 참 좋겠다..ㅎ

 

 * 까만 둥굴레 열매.

 

 * 죽은 참나무 둥치에 피어난.

 

 * 이름 모를 버섯.

 

 * 이름 모를 버섯.

 

 * 가냘프게 올라오네요.

 

 * 노란 영지버섯 곱다.

 

 * 낙엽에 고개 내민 영지버섯.

 

 * 차만.. 영지버섯.

 

 * 영지버섯.

 

 * 이놈은.. 덕다리버섯..?

 

 * 딱딱한 것이.. 약용인지.. 독버섯인지..?

 

 * 이놈은 영지버섯.. 모양이 참 예쁘게도 생겼다.

 

 

배고개에 내려오니 바람 한점 없는 날씨가 숨이 막힐 정도로 후덥지근하게 덥다. 서둘러 자동차 시동을 걸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쏘이니 살만하다. 땀에 젖은 옷을 에어컨 바람으로 말려가면서 고부랑길을 내려와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구월 첫 주말 아직 물러나지 않고 바동대는 여름 무더위 속에 수석봉 영지버섯 산행길을 마무리해 본다.

 

2010.09.0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