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의 짙푸른 속삭임, 영덕 블루로드
다산 정약용은 걷기를 ‘청복(淸福)’이라 여겨 즐겨했다. 그의 후손답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걷기 여행을 푹 빠져있다. 걸어서 떠나고 싶은 여행객을 위해 그냥 보아도 좋지만 걸어서 보면 육감이 만족스러운 여행지 일곱 곳의 알짜배기 정보를 간추려 보았다.
가려 뽑은 우리 길 7선 그곳엔 길이 있다(2)
하늘과 바다의 짙푸른 속삭임, 영덕 블루로드
길들여지지 않은 동해의 힘찬 파도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길은 영덕 블루로드! 푸른 하늘과 그보다 푸른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걷기의 아드레날린을 더해준다. 올 3월 코스 선정을 마치고 ‘블루로드’란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개발 중인데도 불구하고 월 평균 1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영덕 강구면의 강구항을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0km가 블루로드로 선정되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커다란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력단지를 지나는 A코스는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해맞이공원 앞 빛의 거리는 밤 풍경이 더 아름답다. B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데, 대게원조마을에서는 솔솔 풍겨오는 대게요리향에 발걸음을 떼기 힘들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축산항의 풍경은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볼거리. C코스는 축산항에서부터 고래불해수욕장으로 걷는 길로 대소산 봉수대에 오르면 동해와 블루로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기념촬영하기 딱 좋다. 파란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마저 아름답다.
전 코스를 완주하기 힘들다면, 가족끼리 함께하기 좋은 구간만 살짝 걸어보자. A코스 해맞이 등산로 부근은 바다와 오십천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을 산책하듯 걷기 좋아서 추천할 만하다.
3월에서 11월 사이에는 밤에 블루로드를 걷는 행사도 열린다. ‘동해안달맞이 영덕야간산행’은 한 달에 한 번, 음력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 저녁에 창포분교를 출발해 풍력발전단지, 해맞이공원을 거쳐 창포물 양장에 이르는 7.7km의 코스를 걷는다.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르면 환상의 세계가 열린다.
Travel Information
추천 코스 A코스 : 강구항 - 고불봉 - 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 - 빛의 거리 - 해맞이공원(17.5km) 소요시간 5시간 맛집 명품식당_생태탕, 해물탕 등 신선한 재료에서 우러난 국물 맛이 개운하다.(054-734-3398) / 해상회식당_영덕대게 요리와 모듬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054-732-4019) 숙박 대진1리어촌체험마을_(010-8856-1353), 풍차마을_모든 방이 복층으로 된 통나무펜션.(054-734-0105) 주변 볼거리 어촌민속전시관, 팔각산, 신돌석장군유적지 문의 054-730-6533, tour.y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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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미숙 기자 ㅣ사진 : 조선일보 DB, 사단법인 숲길, 부안군청, 영덕군청, 영주시청, 강화군청, 전주시청, 아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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