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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겨울철에도 신경 쓰세요!

호젓한오솔길 2011. 2. 10. 21:27

 

 

냉장고, 겨울철에도 신경 쓰세요!

 

 

 

대부분 여름에는 냉장고 탈취나 청소 등에 신경을 쓰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겨울철 냉장고 안이 오히려 각종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다. 더구나 냉동실 구석구석에 꽁꽁 박아둔 식품들은 기간이 오래 경과하면 산패되어 음식으로 조리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가족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겨울철에도 냉장고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

Check 1 계절에 맞는 적정온도인지 체크
식재료를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실 적정온도를 지켜야 한다. 겨울철 냉장 온도는 1~2°C, 냉동 온도는 영하 20°C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냉장 온도 5°C 이하, 냉동 온도 영하 18°C 이하로 유지한다.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계절이 변하면 한 번씩 온도계를 체크해 내부 온도를 바꿔 놓는다.

Check 2 냉동실에 오래둔 것들을 정리한다
겨울이면 특히 장기간 냉동실을 차지하는 식품이 많다. 냉동보관은 세균증식을 막을 수 있지만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익힌 생선 1개월, 익히지 않은 생선 2~3개월, 익힌 쇠고기 2~3개월, 익히지 않은 쇠고기 6~12개월, 익히지 않은 부위별로 절단된 닭 9개월, 익히지 않은 닭 12개월, 해산물 2~3개월, 베이컨·소시지·햄·핫도그 1~2개월, 말린 완두콩 8개월 등 냉동보관 권장기간이 있다.

Check 3 김치냉장고의 위생 상태 체크
김치냉장고에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일반 냉장고보다 관리가 취약해 더 위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보관 식품을 다 꺼내고 청소한다. 성에를 제거하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한다.
월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알코올, 소주 등으로 소독해 준다.

Check 4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다
찬 음식보다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되는 겨울이다. 냉장고에 넣기 전 조리한 음식을 충분히 식히지 않으면, 냉장고 온도가 떨어져 세균 번식을 초래하기 쉽다. 갑작스런 온도차로 응결수가 생겨 냉장고 내벽 등에 묻어 있는 세균과 합쳐져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또 냉장고에 뜨거운 음식이 갑자기 들어가면 평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교차오염 방지에도 신경 쓴다. 생선이나 육류 등 날음식은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냉장고 하단에 두는 것이 좋다. 익힌 음식이나 가공식품, 채소 등 오염도가 낮은 것들은 냉장고 상단에 올려놓아 오염 전파를 줄인다. 먹다 남은 조리음식은 침이나 수저 등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가열한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넣는다.

Check 5 겨울에 많이 먹는 사과, 다른 과일과 함께?
숙성된 사과의 ‘에틸렌’ 성분은 다른 과일을 빨리 상하게 하므로, 따로 보관한다.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바나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 과일은 제외하고, 사온 과일을 각 비닐봉투에 넣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좋은 경우도 있다. 감이 덜 익었을 때, 사과와 같이 4~5일 보관하면 빨리 숙성되어 떫은맛이 사라진다. 또 감자의 노화를 촉진시켜 싹이 나는 것을 억제시킨다. 겨울철 사과는 굳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 없다. 베란다 등 차가운 실외에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More Tip 냉장고, 이런 건 없는지 체크하세요!
약, 화장품을 넣어 두고 있다? 약은 저온 보관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가 차거나 침전물이 생겨 약 성분이 변질되기 쉽다. 습기가 적고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15℃ 내외의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빛과 열은 화장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 성분을 쉽게 파괴하고, 방부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유통기한보다 더 빨리 변질시킨다.

사온 봉지 그대로 넣어 둔다? 이것저것 장을 본 후 검정봉지에 담긴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것은 금물이다. 어떤 식재료가 들어 있는지 보이지 않아 방치했다가 상해서 버리기 일쑤다. 냉장고에 식품을 넣을 땐 투명한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활용한다. 식품 종류·구입일·유통기한 등을 메모해 냉장고에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길보민 헬스조선 기자 kbm@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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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LG디오스, 식품의약품안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