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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 인삼향기가 솔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호젓한오솔길 2011. 9. 10. 19:48

 

축제장에 인삼향기가 솔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충남 금산(錦山)은 읍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기운을 다 챙기는 듯하다. 가는 곳마다 인삼약초 향기가 가득해 늦여름 건강 투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이 금세 가뿐해진 것 같은 여운도 맛볼 수 있는 금산에서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려 찾아가 봤다.

 

오전부터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선 모습.

 

가을의 문턱,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도로를 달려 행사가 열리는 금산군 금산읍 국제인삼유통센터에 도착했다.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줄을 서 입장하고 있어 엑스포의 인기를 실감했다.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32일 동안 열리는 엑스포의 주제는 '생명의 뿌리, 인삼'. 2006년 엑스포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여는 행사인 만큼 모든 것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흥행을 담보할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코너가 눈에 띈다. 행사장은 크게 생명에너지관과 고려인삼관, 입체영상관, 건강미소관, 인체탐험관, 생명산업교류관, 금산명의관 등 7개 전시관과 4개 체험장으로 나뉘며, 이곳에서 모두 59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제관인 '생명에너지관'에선 천년 묵은 인삼을 소개하고, 발전하는 인삼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엑스포에서 손꼽는 '킬러콘텐츠'는 바로 천년 묵은 인삼의 실물과 디지털로 재현해낸 전시물이다.

부산 원광사에서 부처님 복장(服臧) 유물과 함께 출토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천년 된 인삼과 디지털 전시물은 보는 관람객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생명에너지관'에서 천년인삼을 디지털화 한 전시물.
천년 묵은 인삼(오른쪽 하단)은 엑스포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이끌었다.

'고려인삼관'은 인삼의 역사, 효능, 활용 등 전반적 이해를 돕는 공간. 특히 1층 입체영상관에선 고려인삼을 테마로 한 4D 입체애니메이션을 처음 선보여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했다.

입체애니메이션 '심'은 신이 준 생명의 뿌리 심을 불귀가 훔쳐가 지구가 황폐해지자 미래에서 온 심동(童)이 심의 수호신 '귀도리'와 심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12분 분량으로 구성했다. 금산인삼관 1층 2개 영상관에서 매일 30회 상영하며 입체영상과 함께 관람객들이 안개·번개·바람 등의 효과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입체영상을 오감체험으로 즐기는 4D체험관에서 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인삼이 인체에 어떻게 흡수되는지를 전하는 '인체체험관'에선 인체 장기모형 공간에서 퍼즐 맞추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놓아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줄을 지어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였다.

전주에서 가족과 함께 온 최선주(31·여)씨는 "인삼을 주제로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라며 "행사장 곳곳에 인삼향기가 가득해 벌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인체체험관'에서 외국인 모녀가 인삼판화 체험을 즐기고 있다.
'건강미소관'에서 볼 수 있는 인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관련 전시물.

 

이처럼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단순한 특산물 판촉 행사가 아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 여행을 즐겨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축제를 기획 지휘하고 있는 한찬희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인삼을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자 국내 인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라고 축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조직위는 감칠맛을 더하는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해 주제 공연인 '천하장사 삼동이', 해외민속공연, 인삼 캐기, 인삼요리축제 등 51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최고의 음식은?

'웰빙 축제' 인삼엑스포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인삼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인삼음식 중에서도 어떤 것이 가장 인기 있는가는 자연스런 관심사.

 

관람객들이 일단 맛본 후에 탄성을 쏟아내는 최고의 음식으론 인삼튀김을 꼽을 수 있다. 싱싱한 수삼 튀김 하나(1500원)에 인삼막걸리 한 잔(1000원)을 곁들이자면 여정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듯하다. 금산 인삼호텔 3거리 '토종인삼튀김' 등 시내 곳곳 포장마차에서 금산의 미각을 선보인다. 단돈 2500원이면 출출함도 달래고 인삼의 진미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인삼엑스포장에선 다양한 인삼음식이 즐비하다. 인삼해물파전, 인삼설렁탕, 인삼국수, 인삼족발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의 식도락(食道樂)을 해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