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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 경관, '경기도 알프스' 베일을 벗다

호젓한오솔길 2011. 9. 10. 19:59

 

천혜의 자연 경관, '경기도 알프스' 베일을 벗다

 

 

화악산(1468m), 석룡산(1147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 등 쟁쟁한 산들이 포진한 경기도 가평군은 강원도가 부럽지 않은 산국(山國)이다.

 

한북정맥(한강북쪽을 잇는 산줄기)이 흐르고 있는 이곳에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씨봉자연휴양림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미리 그곳을 찾았다.


 

강씨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악산과 명지산 일대.

 

가족과 함께하는 산속 휴양림의 하룻밤

일상을 탈출해 숲 속에서 하룻밤은 경험 없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무한도전'의 대상이다. 하지만 따뜻한 잠자리와 확실한 편의시설을 갖춘 휴양림이라면 가족과 함께 산속의 하룻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해발 400m 고지에서 뛰어난 숲을 골라 조성한 시설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진 숲 속의 통나무집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때문에 많은 여행마니아가 강씨봉자연휴양림의 개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경기도는 개장에 앞서 휴양시설 이용 기회가 부족한 사회취약계층에게 사전 무료 체험을 실시했다.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숲속의 집.

 

경기 의왕에서 휴양림을 찾은 전진영(43․여)씨는 "휴양림 무료체험 접수를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는데 당첨이 돼서 가족이 함께 왔어요."라며 "도착해 숙소를 보니 외관을 나무로 만들었는데도 디자인이 이렇게 세련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휴양시설 옆 계곡에는 수량을 조절하는 시설을 조성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편 최동석(48)씨는 "아들(발달장애1급)을 위해서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예요. 특히, 전국 휴양림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며 "다른 휴양림과 달리 강씨봉휴양림은 바로 옆에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아이와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휴양시설 양쪽으로 계곡이 흐르는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해발 400~450m에 위치해 계곡 주변시설 중 가장 상류에 위치해 있어 최고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휴양시설 옆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최동석(48)씨 가족.

강씨봉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휴양시설이다. 휴양림 내부에 조성된 숲속의 집 7동, 산림휴양관 1동(9실), 숲속 교실, 야외 데크 등은 고급펜션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높은 수준이다.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에는 HDTV와 냉장고, 에어컨과 침구는 물론 각종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식기도구까지 갖추어 휴양림 이용객들은 별도로 챙겨야 할 것이 많지 않다.

 

복층 구조의 휴양관 실내의 모습.
단층 구조의 숲속의 집 실내의 모습.

숙박시설 바로 옆에 조성된 숲속 교실과 야외 데크 등은 원시자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 가족이 함께 자연을 감상하기 그만이다.

휴양림 내 조성된 산책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강씨봉(830m)을 빼놓을 수 없다. 휴양시설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뚜기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경사가 완만한 계곡이 4㎞ 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선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부터 명지산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허진회 연구원은 "강씨봉은 하늘다람쥐 등 자연의 보고와 같은 곳"이라며 "앞으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휴양림 이용객들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강씨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평 일대.

한편 경기도는 강씨봉자연휴양림 무료체험과 같이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행을 보내주는 여행바우처 사업을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1박2일로 총 24번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