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바꾸지 말고 '습관' 바꿔야 탈모 예방
“잘못된 샴푸 습관 고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어요”
여름도 아닌데 두피에서 피지가 과다분비되고 악취와 비듬이 동반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원장이 탈모 원인인 지루성 두피와 두피 홈케어법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왔다.
환절기가 되면 두피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루성 두피는 건조한 계절에도 피지가 과다분비되고 악취와 비듬이 동반된다. 지루성두피염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인체는 유기적 순환체로 인체의 끝 부분은 흡수보다 방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의학에서는 “열이 위에서 아래로 순환되는 ‘머리는 차고, 발이 따듯한 상태’가 몸이 가장 안온(조용하고 편안한)한 상태”라고 본다. 그러나 현대인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변화무쌍한 외부 기온으로 몸의 순환 기능이 깨지고 호르몬 불균형 상태가 되기 쉽다. ‘머리에 김 난다’는 옛말처럼 열이 역순환하는 기현상이 발현된다. 이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몸의 환원 요소인 5알파 리덕타제가 만나고,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된다. 이것이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이다. DHT는 두피 내 피지선을 자극해 두피 트러블을 일으킨다.
초기 트러블은 두피 스케일링과 간단한 홈케어로 개선할 수 있다. 두피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기저층에서 세포가 분화하고 표피세포가 점차 각질세포로 바뀐다. 오래된 각질세포는 떨어져 나가 새로운 세포로 대치된다. 두피 스케일링은 오래된 각질세포를 균일하게 제거하고 각질세포와 결합된 피지, 이물질, 세균이나 곰팡이를 함께 제거한다. 닫혀 있는 모공 입구를 열어 피지의 정상적인 분비를 돕는다. 또한 두피 스케일링의 적당한 자극은 두피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도 한다.
집에서 간단하게 두피관리를 할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는 제품은 다양하지만, 샴푸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샴푸 습관이다. 샴푸 습관만 바꿔도 두피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샴푸하기 전 빗으로 머리카락을 충분히 빗질한다. 이때 빗이 두피에 닿아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1주일에 1~2번은 두피를 스팀타월로 찜질한다. 스팀타월을 두피에 쌓인 노화각질을 부드럽게 해 모공을 열어 샴푸 시 각질과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샴푸는 스케일링 기능과 세정력이 탁월한 제품을 선택해, 손 끝의 압력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며 샴푸한다. 뜨거운 물은 두피를 손상시키므로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로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샴푸 잔여물이 남으면 또 다른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샴푸법은 탈모로 발전할 수 있는 트러블 요인을 제거할 뿐 근본적인 탈모 치료법은 될 수 없다. 탈모의 근본 원인인 DHT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몇몇 헤어살롱에서는 허브스템을 통해 DHT 생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허브와 한방 성분이 모낭 깊숙이 침투해 영양을 공급해서 힘없고 가늘어진 모발이 건강을 되찾도록 돕는다.
탈모는 예방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에 대한 자신만의 디톡스 방법을 마련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나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한다. 또한 장기간의 항생제 복용이나 과도한 염색을 피하고, 두피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 찜질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른다.
/ 기획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글 김청경(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모델 여연희 장소협찬 파크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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