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초록 암봉 속으로
* 위 치 : 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
* 일 자 : 2012.05.13 (일요일)
* 날 씨 : 흐림
* 동행자 : 환동해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도립공원주차장- 구름다리- 삼선계단- 대둔산(마천대 878.9m)- 칠성봉(869m)- 칠성봉 전망대(용문굴)-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
계절은 어느덧 짧은 봄을 지나 여름의 문턱으로 넘어 들어가는 듯한 5월 둘 째주. 이번 주에도 토요일을 출근을 하고, 일요일은 회원으로 가입 해 있는 환동해 산악회에 동참하여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다음 주 금요일 밤에 무박 산행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이 예약되어 있으니, 주위에 온통 육산 뿐이 포항에서는 바위산인 대둔산이 설악산 산행을 위한 워밍업 코스로는 그만인 듯하다.
대둔산은 전국 100대 명산 중에서도 당당히 6위에 올라 있으며, 전라 북도와 충청 남도가 동시에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하니 그 명성은 익히 알만하다. 4년 전 가을 단풍 산행으로 찾아가는 도중에 교통이 밀리어 너무 늦은 시간에 산행지에 도착하여, 시간이 없어 산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삼선 계단 앞에서 사람에 밀리어 도저히 더 못 올라가고 도중에 걸어 내려오면서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돌아온 곳이기도 하다.
아침 6시 40분에 집 근처 포항시 북구 도호동 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시내 오거리 탑마트 앞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포항 종합 운동장 앞에서 남구 회원들과 경주에서 온 회원들를 모두 태우니 45인승 버스에 48명이 탑승한다. 지난 달에 이어 오늘도 만 차가 되어 총무님의 흐뭇한 표정으로 아침 7시에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청통 휴게소에 들러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고, 추풍령 휴게소에서 또 한 번 용변을 보러 들리고, 오전 10시 50분경에 이슬비 부슬부슬 내리는 전북 완주의 대둔산 아래 공영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침에 포항에는 맑던 날씨가 산행지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않던 비가 내리니, 모두들 우의를 준비하고 오지 않아 걱정을 하면서 각자 용변을 보고나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오전 11시경에 치적치적 어설프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대둔산 초록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천만 다행으로 내리던 비가 잠시 후에 그치니, 습기가 많은 흐릿하고 바람기 없는 날씨에 돌계단을 밟으며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초입부터 모두 진땀을 쏟아낸다.
* 대둔산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 주차장 옆에서 대둔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 비속에서도 웃음이 나온다. 찍사의 지팡이가 도사 지팡이라나..
* 어설픈 비를 맞으며 아스팔트 포장 길을 따라 올라간다.
*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힘에 부치는 일부 회원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 대부분 시원한 비를 맞으며 걸어서 올라간다.
* 올라가다가 돌아보니 초반부터 숨이 차는 듯하다.
* 이제 내리던 비도 서서히 그치기 시작하고,
*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 기념비' 앞에서 사진에 담고,
* 자연석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오막한 골짜기는 경사도 급하고 바람기 조차 없으니,
* 올라오는 발걸음들이 버거워 보인다.
* 으라샤샤.. 망할 놈의 돌계단이 사람 죽이네.. 내 몸이 왜이리 무겁노..ㅎ
*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돌계단 길 쳐다보니 마치 유령의 성처럼 촘촘하니 견고해 보인다.
내려올 때 무릎 작살나겠네. 하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뒤에서 자주 들린다.
* 케이블카가 있는 곳을 지나 구름다리 앞에 이르니, 공중으로 날라온 우리 회원님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 금강 구름다리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
* 금강 구름다리 입구 전경.
* 입구에서 바라본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초록 속으로 기어 올라가는 사람들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암봉과 초록의 조화.
* 암봉들의 싱그러운 초록 치마자락이 넘실된다.
*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골짜기 풍경.
* 암봉과 초록 사이로 보이는 삼선계단 모습.
* 구름다리는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해 밀리고,
* 그 시간을 이용해 사방을 둘러보며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 내려다본 골짜기 풍경.
* 올려다 본 암봉과 초록.
* 건너가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
* 골짜기 초록 넘어는 운무가 흐릿하다.
* 내려다 본 초록 속에 출렁이는 구름다리.
* 초록 물이 배어든 대둔산의 암봉들 아름답다.
대둔산 [大芚山]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珍山面)·논산시 벌곡면(伐谷面)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雲洲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78m이다. 부근의 오대산(五臺山)·월성봉(月城峰)·천등산(天燈山) 등과 함께 노령산맥의 북부 잔구군(殘丘群)을 형성하며, 수십 개의 봉우리가 6km에 걸쳐 솟아 있다. 이 산은 북쪽으로 흐르는 유등천(柳等川), 서쪽으로 흐르는 장선천(長仙川), 남쪽으로 흐르는 벌곡천 등 금강의 여러 지류에 의하여 화강암반이 동·남·북의 3면에서 오랜 두부침식(頭部浸蝕)을 받아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즉 동쪽과 남쪽은 배치재를 분수령으로 하는 유등천과 장선천이 비교적 깊은 협곡을 이루고 이 골짜기를 전주~대전 간 국도가 지난다.
대둔산에는 태고사(太古寺)·안심사(安心寺)·신고운사(新孤雲寺) 등의 사찰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고,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낙조대(落照臺)·월성고지(月城高地)·매봉[鷹峰]·철모·깃대봉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 전북 대둔산도립공원 등으로 나뉘어 지정되어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옛 고을인 진산(珍山)이 있고 산중에는 산장과 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이 있다.
* 가을 단풍과는 또 다른 싱그러운 멋을 풍긴다.
* 초록 속에서 소곤대는 산님들 소리 들리고,
* 대둔산의 달아오른 열기는 넘실대는 초록이 식힌다.
초록 속으로 철계단과 돌계단을 잠시 걸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은 삼선계단으로 향한다.
* 삼선계단 아래서 올려다본 풍경.
* 와이어로프에 매달린 계단은 약간 출렁거리고 아래로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 삼선계단에서 바라본 암봉과 초록 풍경.
* 위험한 계단에서 올라가다 돌아보고 따라오는 일행들 기념사진을 찍으며 통행을 지연시키는 저기 앞에 조런 얄미운 사람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다리가 후들거리는 노약자들도 많이 있는데,
제 잘난 체 일부러 발을 굴러 다리를 흔들어 출렁거리게 하여, 주위 사람들이 놀라 오금 저리게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도 있다.
내 앞에서 배낭을 맨 사람이 다리를 흔들길레, 아저씨 사진을 찍어야 되니 조용히 올라갑시다. 하며 일침을 가한다.
* 초록 치마 입은 암봉들.
* 통행이 정체되는 시간에 돌아본 풍경.
* 좌측에 초록 암봉들이 장관이고,
* 발아래 골짜기 풍경도 초록 일렁인다.
* 삼선계단 우측 초록 암봉들.
* 계단 위에 올라와 바라본 앞쪽 풍경.
* 우람한 초록 암봉 위에 대둔산 정상 마천대가 보인다.
* 좌측의 바위 봉우리들.
초록 속의 돌계단 길을 잠시 올라가면 안부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잠시 올라가면 대둔산 정상 마천대가 나온다.
* 대둔산 정상 마천대 풍경. 주위에는 온통 산꾼들로 북적인다.
기념 사진을 찍는 산꾼들 사이를 비집으며, 산 아래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있는 올라온 바위능선.
* 살짝 당겨본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 초록과 뒤엉켜 꿈틀거리는 바위 능선은 장관을 연출한다.
* 우측으로 뻗어 나간 바위 능선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 올라온 능선과 주차장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장소를 옮겨도 먼저 눈이 가는 곳은 구름다리 쪽이다.
* 골짜기 마다 솟아 오른 암봉들 초록이 짙어진다.
* 싱그러운 발아래 풍경을 둘러보고,
* 다시 정상으로 눈을 돌리니. 산꾼들로 북적인다.
* 정상에 머무는 동안 회원들이 올라와 사진 몇 장 찍어주고,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총무님과 회원들을 만난다.
* 대둔산 정상에는 이제 병꽃이 한물인 듯하다.
* 길가에 돌배나무꽃은 한물을 넘기고 열매를 맺으며 꽃이 지고 있다.
*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곳에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 늦게 올라온 회원님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에 선두는 먼저 출발하여 칠불봉 쪽으로 향한다.
* 칠불봉에서 바라본 초록 골짜기 싱그럽다.
* 바위 아래 골짜기에서 봄 논에 엉머구리 울음소리 같이 왁짜지껄 산님들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골짜기로 길이 나 있는 모양이다.
* 능선 삼거리에서 골짜기로 내려서니 용문골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칠불봉 전망대로 가는 길인 용문굴 전경. 몸이 굵은 사람은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아 보인다.
* 용문굴을 통과한다.
* 칠불봉 전망대 전경.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들.
* 초록 치마로 몸을 가린 암봉들 모습이 기가 차도록 아름답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아래 쪽 초록 풍경.
* 올려다 본 암봉들.
* 암봉과 연초록이 조화를 이룬다.
* 칠성봉 전망대를 뒤로하고, 오던 길로 돌아서 골짜기로 내려온다.
* 암벽 등반을 준비하고 있네요.
* 용문굴을 돌아 나온다.
* 골짜기에서 올려다 본 조금 전 칠불봉 전망대 풍경.
* 구름다리가 있는 골짜기로 돌아오는 길에서 모처럼 흙을 밟는 멋진 오솔길이 잠시 이어진다.
* 이어서 아침에 올라가던 골짜기 길과 만나고 돌계단 길을 내려온다.
* 내려오다가 돌아본 풍경.
* 지겨운 돌계단 길이 잠시 이어지면서 산행 길을 종료한다.
* '불두화'가 한창 피어나고 있다.
* 하얀 꽃송이가 부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불두화라고 한다.
* 시원한 동동주가 눈길을 끄는 주차장 근처의 상가 골목 풍경.
산행 시간이 4시간 정도 소요된 오후 3시경에 하산을 완료하니, 주차장 한쪽 나무 그늘에 버스를 붙여 주차하고 하산주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점심을 먹고 바로 하산하여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속이 터부룩한 상태에서도 준비해온 생선회 안주에 소주, 맥주 섞어가며 여러 차례 건배와 함께 하산 주가 시작된다.
하산 주를 마치고 오후 4시경 대체로 이른 시간에 대둔산에서 출발하여, 추풍령 휴게소와 와촌 휴게소를 들러서 포항에 도착하여, 아침에 출발할 때 역순으로 시내를 경유하여 종점인 두호동 주민센터 앞에 8시경에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달려와 급하게 샤워하고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으니, 저녁 8시 40분에 시작하는 주말 드라마 무신이 막 시작되는 멋진 타이밍이다. 아름다운 명산 산행을 위해 물심 양면으로 수고해주신 산악회 임원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푸른 오월 싱그러운 대둔산 산행 길을 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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