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사회 '폐렴 비상'
작년 입원 질병 1위… 치질·노년성 백내장 앞질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펴낸 '2011년 진료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7만5000여명으로 2010년(22만1000명)보다 24%(5만4000명) 급증하면서,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노년성 백내장, 치핵(치질), 추간판 장애(디스크), 위장염·장염 등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2009년까지는 치질과 노년성 백내장이 줄곧 1·2위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노년성 백내장과 폐렴이 각각 1·2위, 그리고 2011년에는 폐렴이 1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폐렴에 취약한 노인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지난해 1월 이상 한파(寒波)로 바이러스성 폐렴이 유행하면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면도 없지 않지만, 고령화가 (폐렴 환자 증가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현재 11%에서 2014년 14%, 2026년이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폐렴 환자 급증 추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등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지내는 노인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에 특히 취약하다. 약이 제대로 듣지 않아 장기 입원하는 일도 많고 그만큼 의료비 지출도 크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창오 교수는 "노인 인구는 여러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약해 폐렴에도 잘 걸린다"면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도 폐렴이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백신을 맞아두면 폐렴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취약 계층은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입원 환자가 아닌 외래 진료에서는 감기와 잇몸병이 가장 흔했다. 급성 기관지염 환자가 130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은염·치주질환(잇몸병), 급성 편도선염, 급성 상기도(上氣道) 감염, 비염(鼻炎)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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