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운동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본격적인 나들이 및 운동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난다. 이때 빠지지 않는 필수품이 신발이다. 약도 사람의 증상에 맞게 써야 도움이 되듯 신발을 구매할 때에도 본인이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 목적을 고려해 신발을 선택해야 운동 중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나에게 맞는 신발 고르는 법
신발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본인의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다. 신발을 신은 뒤 엄지 손가락을 엄지 발가락 끝에 놓고 눌렀을 때, 엄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가 가볍게 눌러지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신발 볼이 여유가 있어야 오래 걸어도 통증없이 편안하며, 엄지 발가락 뼈가 변형되어 밖으로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을 비롯한 발 질환 등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신발을 신었을 때 볼이 조이지 않는지도 확인해야한다. 이때 볼 부분이 툭 튀어나온다면 본인의 발에 비해 작은 신발을 신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오후가 되면 발이 붓기 때문에 신발 선택은 저녁 무렵에 하는 것이 좋고, 발 크기는 앉아 있을 때보다 섰을 때 1cm가량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선 상태에서 신어봐야 꼭 맞는 신발을 고를 수 있다. 두발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사람은 양 발 중 큰 발 사이즈에 맞춰야 편안한 신발을 고를 수 있다.
◆운동화 고를 때는?
운동화를 고를 때도 본인이 어떤 운동을 주로 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걷기 위주의 운동화와 달리기 위주의 운동화는 그 구조가 다르다. 제조업체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춘 신발을 제작하고는 있지만, 같은 용도의 신발이라면 기본적인 특징은 대개 동일하다. 달리기 위주의 운동화는 상대적으로 좀 더 가볍고, 땀 배출이 잘되는 소재로 얇게 만들고, 중심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신발의 골 모양도 직선이 아니라 안쪽으로 더 휘어져 있다. 또한 달릴 때 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측 월형 및 뒤축지지대는 상대적으로 단단하게 제작하다.
반대로 걷기 위주의 운동화는 보행시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달리기 위주의 운동화보다는 두꺼운 재질의 소재로 만들며, 신발의 골은 휘어지지 않고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달리기 위주의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울퉁불퉁하거나 거친 길을 걸을 때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 심하고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등산화 고를 때는?
등산화는 단순히 발을 외부로부터 감싸고 보호하는 기능도 있지만 발목과 무릎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 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등산화는 신었을 때 일반 신발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사이즈가 작으면 오를 때에는 잘 모르지만 하산 시에 많은 통증을 유발하며, 혈액순환이 원할 하지 못해 겨울철 동상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사이즈가 크면 신발이 고정되지 않아 발목을 삐끗하거나 불필요한 체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적절하지 않다. 양말을 신고 발가락을 신발 앞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뒷꿈치 쪽에 새끼손가락이 한 개가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신발은 이와 같은 요령을 숙지하고 구매하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이즈도 잘 맞고 겉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특정 신발을 지속적으로 착용했을 때 발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신발을 지참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원선재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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