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과 정취 만끽
대구 도심 '추억의 가을길' 팔공로는 드라이브 명소… 앞산에서는 가벼운 등산
깊어져 가는 가을, 문득 낙엽이 깔린 도로 위를 차를 몰고 드라이브 하거나 호젓한 길을 걷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대구시가 도심 속에서 가을 낭만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을 추천했다.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 하기에 좋은 길,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등 21곳을 '추억의 가을길'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 파계로(파군재삼거리~파계사삼거리)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의 단풍길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제공해 드라이브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드라이브와 더불어 잘 정비돼 있는 팔공산 올레길 8개 코스 중 1~2개 코스를 걸어 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특히 팔공산 올레길 4코스(평광동 왕건길)는 빨갛게 무르익은 평광동 사과와 우리나라 최고령 사과나무인 홍옥나무도 볼 수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는 갓바위집단시설지구에서 제13회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멀게 느껴지는 팔공산보다는 지척에서 아이들과 가벼운 등산을 하면서 가을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이런 곳이라면 앞산공원 큰골등산로(충혼탑~만수정~은적사)가 추천1순위다. 이곳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과 걷기에 더없이 좋은 데다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를 케이블카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이곳과 연계되는 앞산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돼 있어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걸어볼 수 있는 최적의 길이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하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이 더없이 좋은 장소다.
- 대구시가‘추억의 가을길’로 선정한 성서지역의 금호강 메타세쿼이아 길(사진 위)과 팔공로. /대구시 제공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 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과 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자리한 대구시립미술관에서 작품들을 감상하며 보내는 방법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대구수목원은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따라 하트모양의 계수나무 단풍잎을 보며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대구수목원은 달성보 찾아가는 녹색길(길이 21㎞)과도 연계돼 가벼운 산책과 더불어 등산까지 즐길 수 있다.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도 이곳의 정취를 더해주는 이벤트다.
두류공원에서는 야외음악당 일원의 느티나무 및 단풍나무 수목터널을 거닐 수 있다. 순환도로(3㎞)를 따라 두류공원을 한 바퀴 돌며 걷거나 가벼운 조깅도 즐길 수 있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재미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을을 만끽하고픈 이들에게는 금호강변(성서, 강창교~달성습지) 구간이 추천장소다. 이곳은 쌍용녹색길(와룡산~청룡산 총거리 18㎞) 중 일부 구간으로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돼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강정고령보까지 갈 수 있다. 아울러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강창역, 대실역에서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양심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신천대로 노곡교 부근에 있는 금호강 하중도에는 18만4800㎡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가 장관을 연출한다. 진입은 시내버스 칠곡2번, 북구3번의 종점인 노곡동에서 가능하다.
대구 도심에서도 역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공원 산책로의 수목터널 사이를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사색에 빠질 수 있는 의외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경상감영공원은 진골목 등 근대골목투어 코스와 연계되며, 달성공원의 토성산책로에서는 도심에서 가을 숲길의 정취에 취할 수 있다.
이 밖에 서대구공단 완충녹지, 달서천로, 대학로, 학정로, 대구체육관로 등도 일상생활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구시 진용환 환경녹지국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을길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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