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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막걸리 바 탐방, '우린 일본 막걸리 바 스타일'

호젓한오솔길 2012. 11. 6. 22:41

 

세계 속 막걸리 바 탐방, '우린 일본 막걸리 바 스타일'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유튜브 조회 수 2억 5천을 넘어 전세계 30개 국가의 아이튠즈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십 수 년 전부터 시작한 한류 시장은 이제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영역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성공한 이유는 이제까지의 한류와는 달리, 더욱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기존의 한류의 모습은 일반적인 멋있는 모습을 더욱 발전시킨 모습이었다면 싸이의 모습은 상식을 뒤집은 발상의 전환으로 지금의 열풍을 불러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막걸리는 저렴하다라는 상식을 뒤엎은 시장이 있으니 바로 ‘막걸리 바’다. 지역의 특별한 막걸리를 직접 공수 받아 판매하는 막걸리 바의 모습은 대한민국 막걸리의 다양성에 대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하며 막걸리 고급화를 이끌며 막걸리 붐을 이끌어 왔고, 이제는 한국을 넘어 바다 건너 일본에도 특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음식점에서는 한 병에 1,500엔(약 2만 원)에 판매되는 귀한 술

 


현재 일본 내 막걸리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500엔대. 유통기한이 짧은 생 막걸리는 2,000엔대(약 3만 원)로 일본의 20대 후반부터 40대의 여성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것이 막걸리 바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오히려 더 친숙한데, 그 이유는 일본의 경우 막걸리가 저렴하다는 편견이 한국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러한 막걸리에 대한 편견이 없는 일본으로 떠나는 막걸리 여행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후꾸오카에서 시작하여, 오사카, 도쿄로 가는 ‘막걸리 바’ 여행이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대도시 후쿠오카의 막걸리 바, ‘보리안 주막’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후쿠오카에 있는 막걸리 바이다. 건물 3층에 위치한 이곳의 특징은 한국의 막걸리 바는 한식과 결합한 ‘Korean Bistro’의 모습이라면 이곳은 순수하게 Bar의 모습을 살린 곳이다. 특히 3층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매력적이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막걸리 푸딩 등도 맛볼 수 있다.



후쿠오카에서 약 550km 떨어진 오사카의 막걸리 바 ‘월향’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오사카 ‘월향’

한국에서 진출 한 ‘막걸리 바’ 1호 점이다. 막걸리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행기로 직접 공수한 유기농 현미 생막걸리인 ‘월향 막걸리’중심으로 5가지의 생 막걸리와, 생 과일인 딸기, 키위 등을 갈아 넣은 10가지의 칵테일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을 이루고 있으며 한식 위주의 ‘Korean Bistro’ 형태로 한식 스타일의 도시락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오사까에서 약 600km 떨어진 도쿄 신오쿠보의 ‘맛꼬리 바’

일본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역에 위치한 막걸리 바이다. 30종류 이상의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70종류나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직접 만든 막걸리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이곳 역시 한식보다는 Bar라는 이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자매 점으로 ‘홍미’라는 한식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어, 그곳에서 배달된 한식을 맛볼 수 있기도 하다.

주류문화 컬럼니스트/명욱 <mw@juro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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