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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도시락 정식

호젓한오솔길 2012. 12. 3. 08:26

 

 

한식 도시락 정식

 

 

도시락의 매력은 정성이 깃든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펼쳐놓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맛은 물론 도시락의 디자인도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달의 요리는 음식의 궁합과 맛, 컬러까지 고려해 10첩 반상이 부럽지 않은 도시락 메뉴다.

menu
숙주나물냉채
찰밥 & 달걀국
왕새우튀김 & 오징어먹물 크로켓 & 애호박전 & 새송이버섯전
바싹 불고기 & 강된장
아몬드슬라이스 팥양갱

김민지 셰프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 ‘민스키친’의 오너 셰프. 음악을 전공했지만 음식 만드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 음악 대신 요리를 택했다.

기본에 충실하되 약간의 변화로 색다른 한식을 즐기는 것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으며, 한식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TV와 잡지를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 모든 레시피는 도시락을 기준으로 4인분입니다.

숙주나물냉채

“아삭한 숙주와 쫄깃한 표고버섯, 소고기를 새콤한 소스에 섞어 먹으면 입맛 돋우기에도 좋고 일품요리로도 손색없는 메뉴가 탄생합니다. 버섯은 종류에 구애받지 말고 집에 있는 대로 사용하면 되고요. 기호에 따라 데친 칵테일 새우 등을 곁들여 먹어도 좋아요. 숙주는 뜨거운 물에 오래 데치면 물이 생기고 금방 처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 후 바로 얼음물에 넣어 아삭한 맛이 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기본재료  숙주나물 300g, 건표고버섯·새송이버섯 1장씩, 팽이버섯 ½봉지, 소고기(불고기용) 100g, 편마늘 2쪽분, 식용유·후춧가루·쪽파 약간씩
소스  간장 3½큰술, 식초 3큰술, 고추기름 1큰술, 설탕 ½큰술

만드는 법
1
숙주는 끓는 물에 넣고 뚜껑을 덮어 2분간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차갑게 식혀 물기를 빼둔다.
2 건표고버섯은 불려서 도톰하게 채썰기하고, 새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팽이버섯은 가닥가닥 분리한다.
3 식용유 두른 팬에 편마늘을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볶다가 손질해둔 버섯들을 더해 살짝 더 볶는다.
4 소고기는 얇게 채썰기해 간장과 후춧가루로 간한 후 볶는다.
5 그릇에 숙주, 버섯, 소고기를 동그랗게 담고 소스를 부어낸다.


찰밥 & 달걀국

“찰밥은 멥쌀밥보다 소화가 잘돼요. 여기에 팥, 은행, 서리태 등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다른 반찬 없이 약간의 소금 간만으로도 고소하니 맛있죠. 단, 재료마다 익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팥과 서리태처럼 단단한 재료들은 충분히 불리거나 살짝 익혀 넣어야 밥이 설익지 않아요. 고소하고 윤기 나는 찰밥을 원한다면 밥을 지을 때 식용유를 1큰술 정도 넣어보세요.

찰밥과 곁들여 먹는 달걀국은 구수한 멸치육수만 있으면 뚝딱 만들기 쉬운 메뉴랍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끓이면 색도 변하고 달걀이 너무 뻣뻣해져요. 육수를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달걀을 풀어 넣은 후 곧장 불을 끄세요. 이때 달걀은 오랜 시간 충분히 풀어서 넣어야 많이 부풀어오르고 식감도 훨씬 부드러워진답니다.”

찰밥

기본재료
  찹쌀 3컵, 팥 ⅔컵, 은행 10알, 서리태 ¼컵, 천일염 ⅔큰술, 물 2컵

만드는 법
1
찹쌀은 씻은 후 물에 5시간 정도 담가 불린다.
2 팥은 씻어서 2시간 정도 불린 후 씹었을 때 살캉거릴 정도로 잠깐 삶는다.
3 은행은 껍질을 제거해두고, 서리태는 2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4 압력솥에 모든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찰밥을 짓는다.

달걀국

기본재료  달걀 1개, 대파 ½대, 양파 ¼개, 국간장 약간
육수  국물용 멸치 5마리, 대파 ½대, 다시마(5×5㎝) 1장, 물 600~700㎖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대파,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2 ①의 맛이 우러나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고루 풀어둔 달걀을 천천히 저어가며 붓는다.
3 양파는 가늘게 채썰기하고, 파는 어슷썰기한 후 ②에 넣고 한소끔 끓여 국간장으로 간한다.


왕새우튀김 & 오징어먹물 크로켓 & 애호박전 & 새송이버섯전

“도시락에 튀김이나 전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그래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튀김과 전을 만들어보았어요. 튀김의 경우 재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왕새우나 오징어는 180℃로 달궈진 기름에 튀겨야 속까지 알맞게 익어요. 이때 기름을 넉넉하게 넣을수록 튀김이 더욱 바삭해진답니다. 애호박이나 새송이버섯은 너무 오래 지지면 수분이 모두 새어나와요. 애호박전은 속의 흰 부분이 노릇해지면 맛있게 익은 것이니 재빨리 꺼내고, 새송이버섯전은 겉이 약간 쭈글쭈글해지면서 수분이 살짝 나올 때까지만 익히면 됩니다.”

왕새우튀김

기본재료
  왕새우(대하) 4마리, 달걀 2개, 밀가루·빵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왕새우는 머리와 꼬리는 그대로 두고 몸통의 껍질만 제거한다.
2 껍질을 제거한 왕새우는 등줄기를 따라 칼집을 내어 내장을 제거한 후 배 부분에 사선으로 3~4번 칼집을 내고 꾹꾹 눌러 일자로 편다.
3 ②의 새우에 밀가루를 고루 묻히고 달걀물에 담갔다 꺼내 빵가루를 입힌 다음, 180℃로 달군 기름에 6~7분 정도 노릇하게 튀긴다.

오징어먹물 크로켓

기본재료  감자 1개, 오징어 ½마리, 양파 ½개, 달걀 1개, 오징어먹물·밀가루·빵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삶아 으깬다. 오징어는 아주 얇게 썰어 살짝 데친다.
2 으깬 감자에 데친 오징어, 양파, 오징어먹물을 조금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반죽을 만든다.
3 ②의 반죽을 지름 3㎝ 정도의 먹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4 ③에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혀 180℃로 달군 기름에 3분간 튀긴다.

애호박전

기본재료  애호박 ½개, 달걀 1개, 밀가루·소금·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애호박은 5㎜ 두께로 동그랗게 썰고 소금을 살짝 뿌 려 간한다.
2 간한 애호박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히고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둘러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새송이버섯전

기본재료  새송이버섯 2개, 달걀 2개, 소금·밀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새송이버섯은 세로로 반 자르고 소금을 약간 뿌려 간한다.
2 간한 새송이버섯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히고 식용유를 두른 팬에 올려 수분이 약간 날아갈 때까지 지진다.


바싹 불고기 & 강된장

“바싹 불고기와 강된장은 코스 요리로 따지면 본식에 속해요. 밥반찬이라 할 수 있죠. 바싹 불고기는 물을 넣지 않고 구워 먹는 불고기예요. 양념한 소고기를 석쇠에 익혀 먹는 것인데, 실내에서 석쇠를 사용하면 연기가 많이 나므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둘러 바싹하게 구워 익힌답니다.

고기가 싫다면 채소를 듬뿍 넣은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아요. 강된장에 채소를 듬뿍 넣으면 물을 넣지 않아도 수분이 보충되어 되직해지고,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납니다. 고기 대신 손질한 멸치를 마른 팬에 볶아 강된장에 넣는 방법도 있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에 충분하지요.”

바싹 불고기

기본재료
  소고기(불고깃감) 200g, 대파 1대
양념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매실청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눌러 핏물을 제거한다.
2 분량의 재료로 만든 양념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은 뒤 소고기에 붓고 고루 섞어 1시간 정도 재워둔다.
3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②의 소고기를 앞뒤로 바싹 굽는다.

강된장

기본재료  감자 2개, 양파 ½개, 대파 3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½개, 마른 멸치 1줌, 된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만드는 법
1
감자와 양파는 껍질을 벗겨 씻은 후 사방 1~1.5㎝로 썰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송송 썬다.
2 마른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미리 달궈둔 마른 팬에 볶고 한 김 식혀 입자가 거칠도록 믹서에 간다.
3 준비해둔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감자가 익을 때까지 고루 저어가며 끓인다.


아몬드슬라이스 팥양갱

“디저트로 즐기는 양갱은 위에 어떤 재료를 얹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요. 그날 메인 메뉴에 따라 과일 혹은 견과류 등을 올려보세요. 계절별로 풍성하게 나는 제철 식재료를 올리는 것도 좋아요. 여름에는 신선한 과일을, 견과류가 풍족한 요즘은 슬라이스한 아몬드나 해바라기씨를 뿌려냅니다. 날씨가 쌀쌀할 때는 카모마일처럼 따끈한 차를 디저트로 함께 내고요.”

기본재료  팥앙금 250g, 물 600㎖, 아몬드슬라이스 50g, 젤라틴 가루 16g

만드는 법
1
냄비에 분량의 팥앙금과 물을 넣고 고루 저어가며 끓인다.
2 ①이 끓기 시작하면 젤라틴 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밀폐용기 등의 틀에 넣고 굳힌다.
3 ②가 살짝 식으면 아몬드슬라이스를 뿌리고, 완전히 식으면 틀에서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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