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가 빚어낸 서해안의 해맞이 명소 ‘왜목마을’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 왜목마을, 이곳은 연말이 되면 해돋이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일출하면 동해바다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왜 서해안에 위치한 이곳으로 새해의 태양을 찾아 방문하는 것일까.
이유인즉슨 왜목마을이 위치한 당진군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당진군은 지도상으로 봤을 때 서해의 해안선에서 북쪽으로 돌출된 반도형태를 띠고 있다. 왜목마을은 이 북쪽으로 솟은 반도지형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왜목마을은 서해에 위치해있지만 동쪽에 바다가 있어 동쪽 바다의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 왜목마을의 석문산에서 일출뿐만 아니라 일몰도 볼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왜목마을에 위치한 석문산에 오르면 일출뿐만 아니라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에 비경도로 떨어지는 일몰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나가는 한 해와 다가오는 새 해를 동시에 맞이하는 일이 가능한 장소인 것이다. 이런 연유로 관광객들은 특별한 새해를 맞이하는 곳으로 왜목마을을 선택한다.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편의시설이 늘어난 것도 명소로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낚시배를 타고 직접 바다로 나가서 즐기는 바다낚시와 ATV(산악오토바이크), 서바이벌 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팬션들도 이색적이다. 인근에는 바닷가답게 갓 잡은 수산물을 회로 맛볼 수 있는 횟집도 위치해있다.
왜목마을의 해돋이는 동해의 그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동해의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의 일출은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다가오는 계사년은 서해의 붉은 태양과 함께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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