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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이틀만 칼로리 섭취 줄이면 다이어트 성공?

호젓한오솔길 2013. 4. 9. 08:08

 

일주일에 이틀만 칼로리 섭취 줄이면 다이어트 성공?

 

 

당뇨예방하려면 ‘5대 2’ 단식을 하라

베스트셀러 ‘1일(日)1식(食)’의 저자인 나구모 요시노리는 “인류의 역사는 기아(饑餓)와의 긴 투쟁이었으며 우리는 생존을 위해 적은 식량에서 가능한 많은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게 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인체는 굶주림에 강하지만 배부름엔 취약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가요. 1년 내내 내장지방을 태우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간 ‘간헐적 단식법’(The Fast Diet·사진)은 “일주일에 5일은 평소대로 식사하고 나머지 2일은 칼로리 섭취를 크게 줄이라”는 새로운 다이어트법을 소개합니다. 이른바 ‘5:2 다이어트’ 입니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 ‘호라이즌:먹고 단식하고 장수하라’를 제작한 마이클 모슬리와 칼럼니스트 미미 스펜서가 함께 쓴 책에서 입니다.

올해 55세인 마이클 모슬리는 키 180㎝에 몸무게 85㎏으로 과체중이었습니다. 과체중에다 당뇨 합병증으로 70대 초반 나이에 사망한 부친을 둔 그는 자기 몸이 당뇨로 향해가고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고 평생 처음 단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의학박사인 모슬리는 일주일에 5일은 평소대로 식사하고 나머지 2일은 칼로리 섭취를 평소의 4분의 1(600㎉)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이 600㎉를 두 끼(아침과 저녁)로 나눠 섭취해 12시간 내내 효과적으로 단식이 이뤄지도록 했지요. 단식을 하는 요일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로 정했습니다.

BBC 다큐멘터리 ‘호라이즌’는 ‘5:2 다이어트’라고 이름붙인 이 단식법을 직접 해내가는 과정을 촬영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 방영됐는데 250만명이 시청하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수만 명이 봤다고 합니다. 모슬리는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혈당 수치도 낮아졌습니다. 이 책에는 ‘간헐적 단식’에 관한 두 저자의 개인적인 기록을 비롯해 단식을 통한 체중 감량, 면역력 향상, 수명 연장 등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부록으로 한국인을 위한 5:2 다이어트 식단과 칼로리표를 붙였습니다.

하루 500㎉의 식단을 하나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아침에는 씨 없는 청포도 1/2 송이와 무지방 플레인 요구르트 한 팩을 먹습니다.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에는 새송이버섯볶음과 조개탕, 현미밥 반공기와 양상추 50?, 귤 1개를 먹습니다.

하루 세 끼 먹고 꼬박꼬박 간식에 야참도 챙기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안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일단 읽게 되면 찜찜해지기 때문입니다. 고분고분 따를 수도 없고 깡그리 무시할 수도 없지요. 단,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각자 상황에 맞게 뽑아 쓸 정보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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