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충분히 자도 탈모 막을 수 있어요
■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환절기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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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환절기는 탈모의 고통이 심화되는 시기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인 봄을 맞아 두피와 모발은 꽃가루와 황사, 자외선으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메마른 대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꽃가루를 비롯한 각종 미세 먼지는 피부 속 두피를 민감하게 만들어 두피를 손상시킨다.
더구나 요즘처럼 늦겨울과 초여름을 오고 가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탈모 환자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이처럼 하루 종일 봄 햇살에 시달려 피곤한 모발을 피곤하다는 핑계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봄철 탈모를 방치하는 꼴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악화된 증상을 단순히 계절적 문제로 치부하고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황사, 건조한 대기 등 주변 환경이나 계절적인 요인 못지않게 잘못된 생활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피부과 질환이기 때문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 증상을 최대한 예방하고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탈모 진단을 받고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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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머리 감는 시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헤어스타일보다는 탈모가 걱정이라면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두피와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자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두피와 모발을 청결히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머리를 감고 잘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할 경우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두피와 모발이 더 상할 수 있어 밤에 머리를 감고 두피까지 충분히 잘 말리고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샴푸사용 시간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탈모방지 샴푸 이용자 중에는 탈모방지 성분을 두피에 잘 흡수시켜야 한다며 샴푸를 하고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탈모는 두피가 아닌 두피 안쪽의 모낭 기능이 퇴화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샴푸를 너무 오래 하면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성분이 두피를 자극해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져 오히려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성우 대한피부과의사회장은 “샴푸 시간은 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머리를 감는 것만큼이나 말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어 바람은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 거리를 두고 말리도록 한다.
수면이 부족해도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리카락은 부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돼야 성장이 촉진된다. 그런데 수면부족으로 부교감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으며 모발 건강 상태도 나빠진다.
최 회장은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생활습관만으로는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남성형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계절이나 몸 상태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지만,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많이 빠진다면 의학적 치료를 고려해 볼 시기다.
또한 치료를 시작했다면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 탈모치료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탈모방지와 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모발의 생장주기상 약물치료를 시작한다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 3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탈모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라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가시적인 발모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10년 이상의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탈모 시작되면
시간 지날수록
증상 심해져
드라이어는
모발에서 30㎝
거리 두고 사용을
10년이상 임상 통해
효과·안전성 입증된
치료제 선택해야
◆탈모예방 진단법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알 수 있는 탈모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빠지는 머리카락 수를 보며 탈모 여부를 알 수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가 40~70개이면 정상이다. 하지만 70~100개이면 탈모로 분류하고, 100개 이상일 땐 심한 탈모로 볼 수 있다.
사람은 주기적으로 털갈이를 하는 동물과 달라 모발마다의 모주기를 가지고 있다. 즉 날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3~4번 체크 후 평균 숫자를 보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탈모는 두껍고 긴 머리카락이 점차 줄어들면서 가늘고 부드럽게 된다. 현상이 더 진행되면 차츰 짧은 머리카락만 남게 되어 두피가 조금씩 보이게 된다.
따라서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정상이라고 해도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탈모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 회장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피하고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 대한피부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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