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간, 9정맥 완주 ♥/백두대간산행기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7차)-7구간(신풍령~ 대덕산~ 부항령)

호젓한오솔길 2014. 12. 17. 00:28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7차)- 7구간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부항령)

 

* 위   치: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

* 일   자: 2014.12.14 (일요일)

* 날   씨: 맑음

* 동행자: 백오동 백두대간 종주대 26명

* 산행코스: 신풍령- 수령봉(1,050m)- 삼봉산(1,254m)- 소사재- 삼도봉(1,249m)- 대덕산(1,290m)- 덕산재- 853봉- 부항령

* 대간거리: 약 19.7 Km

* 산행거리: 약 20.3 Km

* 산행시간: 약 8시간 소요(후미 약 9시 간20분)

 

다사다난한 갑오년의 마지막 12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든 지금, 나라 안 밖의 세상이 조금은 시끄럽다. 미국과 아랍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겨냥한 원유 과잉 생산으로 그 동안 치솟기만 하던 기름 값이 너무 많이 떨어져 일부 산업에 악영향을 초래하여, 회복기미가 보이던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최근 기름값 하락으로 톡톡히미를 보고 있는 대한항공의벌 3세(손녀)인 조00 부사장이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기고만장한 힘희롱 행동으로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하여 국민을 분노케 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그것을 비웃던 중국인들이 태국항공 승무원에게 뜨거운 컵라면을 얼굴에 뿌리는 난동을 부려 날아가던 비행기가 되돌아오는 꼴불견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권력 암투 중에 발생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더니 결국 조사를 받던 경위가 자살을 하기까지 이르고, 내연 녀를 토막 살인하여 시체를 비닐봉지에 담아 여기저기 버린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이 세상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살기 좋은 나라 라고 찬양하는 토크콘서트와 강연으로 떠들고 다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빠진 종북세력 여자들에게 고등 학생이 사제 폭탄을 던져 일침을 가하는 사건도 있다. 

 

세상이 아무리 유취한 여야 정치권의 소용돌이 속에 시끄러워도 우리 산꾼들은 정해진 대간길을 간다. 이번 주 대간길은 덕유산 권을 벗어난 신풍령에서 부항령까지 약 20Km의 산행 거리로 가벼운 산행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주 중에 서해안 지방에 수 차례 많은 폭설이 내린 관계로 출발 시간을 아침 5시에서 4시로 한 시간 앞 당긴다.

 

새벽 4시에 포항시 남구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연하재에서 타기 위해 알람을 2시 40분에 맞추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멀미 약을 마신 후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여 일찌감치 집을 나선다. 복잡한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내려보니 조수석 뒤쪽 타이어가 펑크가 다. 황급히 마눌에게 전화하여 태워 달라고 하여 연하재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이르다. 잠시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올라 가운 얼굴들을 만나니, 이번 산행에 참여한 대원이 26명이라고 한다.

 

모두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면서 캄캄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거창 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용변을 보고,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오전 산행을 위해 산악회에서 준비한 떡으로 든든하게 에너지를 보충한다. 간밤에 내린 눈이 조금 깔리 미끄러운 길을 따라 신풍령을 올라 가던 버스가 목적지 고개를 미터 남기고 쌓인 눈에 미끄러워 빌빌거린다. 모두 차에서 내리고 한참을 실랑이하던 버스가 무사히 신풍령에 도착하니, 차가운 새벽 바람이 부는 날씨가 매섭다.

 

얼른 다시 차에 올라와서 폰을 꺼내 일찌감치 GPS를 켜고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여 배낭 깊숙이 넣은 후산행 준비를 하고, 차에서 내려 백두대간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 모여서 신풍령 출발 기념 사진을 찍은 후 미끄러운 눈길을 걸어 잠시 돌아 내려오다가 수정봉 자락으로 오르면서 제 7차 대간길은 여명과 함께 서서히 열린다.

 

* 새벽 바람 차가운

   신풍령 표지석 앞에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고,

 

*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 등산로 들머리 계단에 도착하니

   다행히 오늘 앞서간 팀이 있어 길이 나있다.

 

* 계단길 오르면서 

   따라 오는 회원님들 한번 돌아보고,

 

* 앞서간 한 무리의 발자국 따라

   잠시 가쁜 숨 할딱이며 부드러운 능선에 올라선다.

 

* 조망이 없는

   하얀 능선 길을 따라 걸으면서,

 

*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일출을 맞이한다.

 

* 타오르는 아침 햇살이

   사늘한 눈길을 붉게 물들인다.

 

* 수정봉인 듯한

   부드러운 봉우리 지나고,

 

* 눈 덮인 산죽 오솔길 지나는데,

 

* 무거운 눈 속에 납작 엎드려

   숨죽인 산죽은 얼른 새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 멀리 삼봉산에 핀

   하얀 상고대를 바라보면서 재촉하던 걸음이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 낡은 이정표가

   외로이 서있는 '호절골재'를 지나,

 

* 삼봉산으로 오르는 길에

    하얀 상고대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 삼봉산이 6백 미터 남은 곳에

   금봉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에서,

 

* 돌아 보니

   민트님과 알파인님, 세 명이 선두를 이룬다.

 

* 삼봉산 정상부에 도착하니

   고개를 떨군 억새 위에도, 

   앙상한 나무 가지에도 기대했던 하얀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 반긴다.

 

* 음력 10월 22일

   하얀 밤을 새운 그믐달이

   상고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수줍어하는,

 

* 쪽빛 하늘 바탕에 하얀 상고대,

 

* 애타게 기다리던 드라마 같은

   환상의 눈꽃 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 모두 하얀

   상고대를 바라보며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하다.

 

* 사방으로 셔터를 눌러가며,

 

* 눈꽃 터널 속으로

   걷는 발걸음 더디어진다.

 

* 탄성을 지르며 올라오는 회원님들이 늘어나고,

 

* 산호초 같은 상고대를 바라보며,

 

* 연방 셔터만 눌러댄다.

 

* 하얀 산호초 피어 있는

   쪽빛 바다 속으로 걷는 발걸음,

 

* 그저 저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 손 시럽은 줄도 모르고 셔터만 눌러대는,

 

* 들뜬 마음은 삼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삼봉산(1,254m)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사이에 있는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봉산이라고 하며,

덕유산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자리잡고 있어 덕유 원봉이라고도 한다.

 

* 삼봉산 정상석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찍혀보고,

 

* 다시 상고대 향연 속으로 들어서니,

 

* 각본 없는 드라마에 감탄사만 연발한다.

 

* 파란 하늘에

   맑은 햇살이 비치는 영롱한 상고대는 가히 눈부시게 환상적이다.

 

* 하얀 그믐달은

   상고대 사이로 따라 다니고,

 

* 뾰족한 암봉이

   상고대 사이로 고개를 들고 있다.

 

 * 밤새 추위에 떨던 

    하얀 능선은 해맑은 아침 햇살에 요동치고,

 

* 솜털 같은 하얀 눈꽃 아래

   내려가야 할 소사재 풍경이 한가롭게 펼쳐진다.

 

* 바위 위에

   앙상한 가지에도 탐스러운 눈꽃을 피우고,

 

* 멀리 지난 달에 걸어온 

   하얀 덕유산 추억이 한 폭의 그림 위에 펼쳐진다.

 

* 상고대 위로 바라 본 덕유산은

   하얀 겨울 속의 영혼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 앙상한 가지마다

   솜사탕 같은 하얀 상고대를 피운 바위 아래를 지나,

 

* 거친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니,

 

* 사방에 펼쳐진

   하얀 설국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진다.

 

* 뾰쪽한 바위 봉우리 위에 올라 선 선두팀 기념사진을 찍고,

 

* 돌아본 설경이 가히 아름답다.

 

* 하얀 눈꽃 너머로

   가야 할 삼도봉과 대덕산이 정겹게 다가서고,

 

* 멀리 다음 주에 가야할

   민주지산 삼도봉이 하얗게 단장하고 기다린다.

 

* 오늘은 하얀 능선을

   잠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 눈꽃 아래 보이는 급경사 능선을 내려가서

   하얀 밭뙈기와 농로로 이어지는 희미한 마루금을 따라

   소사재를 건너,

   맞은편 삼도봉과 대덕산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 소사재 하산길을 알리 는 이정표,

   여기서 우측으로 급경사 길을 따라 소사재로 내려간다.

 

* 마치 설매장 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앞에 가던 두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자꾸 넘어지기에

   에프킬라 맞은 파리처럼 비실비실 나가 떨어진다고 했더니 한바탕 폭소를 터트린다.

 

* 눈이 많이 쌓인 급경사에서는 아이젠을 차도

   아이젠에 눈이 달라 붙은 그 아래서 미끄러지니 대책이 없이 눈설매를 탄다.

   갈팡질팡 수 없이 넘어지는 두 사람 뒤를 따라

   이상 할 정도로 나는 엉덩이 한번 눈에 닫지 않고 얌전하게 내려선다.

 

* 급경사를 내려와서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가기로 한다.

 

* 간식을 먹으면서 올려다본

   하얀 삼봉산 위에 그믐달이 내려다보고 있다.

 

* 살짝 당겨본 삼봉산과 그믐달,

   하얀 삼봉산은 벌써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 후미 대원들이 내려오고 선두팀은 먼저 출발을 하여,

 

* 눈 덮인 밭뙈기와

   농로를 여러 개 지나 소사재에 내려선다.

 

* 소사재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고,

 

* 언덕배기 오르면서 돌아보니

   길 건너 따라 오는 회원님들 모습이 보인다.

 

* 좌측으로 조용한

   소사리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 삼도봉을 향하여

   비탈 밭뙈기 사이로 하얀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 돌아본 삼봉산과

   걸어온 나지막한 대간 마루금,

 

* 농로를 따라 가는 대간 마루금,

 

* 돌아본 능선 길에 회원님들이 보이고,

 

* 삼봉산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모여서

   인원 점검을 하며 쉬고 있는 타 산악회 대간팀을 추월하여 올라간다.

 

* 눈 쌓인 능선길 올라 가다

   조금 전 삼봉산 아래서 간식 먹으며 쉬는 동안

   쉬지 않고 앞에 가던 알파인님을 만나 잠시 따라 가다가

 

* 내가 앞으로 나가 러셀을 하면서 올라간다.

 

* 삼도봉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 바람에 몰려온 눈이 허벅지까지

   수북이 쌓인 능선을 요리조리 길을 찾으며 올라 간다.

 

* 삼도봉을 4백 미터 남긴 곳

   국사봉 삼거리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 실크로드님의 배려로 추억 한 장 남겨본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배낭 옆에 꼽아온 물을 마시려고 하니 물병 주둥이가 꽁꽁 얼어 물이 나오지 않아 마실 수가 없어

실크로드님의 얼지 않은 달달한 복숭아 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 초점산(삼도봉)으로 가는 길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있는 바람 차가운 능선을 러셀을 하면서 나간다.

 

 

초점산(1,249m)

삼도봉이라고도 불리며,

경상북도 김천시,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남도 거창군의 경계가 된다.

 

* 초점산에서 돌아보며, 

   삼봉산에서 방금 건너온 희미한 대간 마루금을 눈으로 그어본다.

 

* 많은 추억을 남긴

   삼봉산과 아련한 덕유산은 점점 멀어져 가는,

 

* 초점산 정상에서 선두팀 기념 사진을 찍고,

 

* 마하님 덕분에 나도 한 장 찍혀본다.

 

* 초점산(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향하는 길,

 

*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때로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이 장난이 아니다.

 

*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새기면서 달려 내려 가다가,

 

* 돌아보니

   민트님과 알파인님은 그저 즐거운 표정이다.

 

* 대덕산 오르면서 돌아본 초점산 비탈에는

   하얗게 갈라진 눈길에 따라 오는 일행들과 타 산악회 회원들 모습이 보인다.

 

* 삼봉산과 덕유산 풍경을 돌아보며,

 

*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아직 상고대가 남아 있는 완만한 대덕산을 오른다.

 

* 대덕산에 상고대가 남아 있는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

 

* 능선에 올라서니

   조록싸리 군락지에 하얀 상고대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 하얀 조록싸리 꽃을 사진에 담으며,

 

* 여유로운 발걸음은

   점심 먹을 장소를 찾으면서 걷는다.

 

* 따가운 햇살을 배경으로 한 조록싸리 상고대

   햇볕과 상극인 상고대는

   차가운 날씨의 지원을 받으며 정오가 지난 시간까지도 당당하게 버틴다.

 

* 조록싸리 밭에서 선두팀 기념사진을 찍고,

 

*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상고대를 접사 해본다.

 

* 대덕산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바람 고요한 참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대충 밟은 눈 위에 둘러 앉아서 점심을 먹으니,

   따라 오던 회원들이 모두 근처에 모여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 선두팀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날 시간에

   후미팀은 이제 도착하여 도시락을 펼치고 찌개를 끓인다.

 

* 느긋하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나니,

   이미 점심을 빨리 먹은 몇 사람이 앞서간 터라

   후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 출발을 한다.

 

* 배불리 점심을 먹고 대덕산 정상을 오르면서

   돌아본 능선 풍경이 볼이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에도 평온하게 느껴진다.

 

* 대덕산 오르면서 

   돌아본 삼봉산과 덕유산 풍경 햇볕 아래 아련하고,

 

* 산 이름처럼

   완만한 능선을 따라 대덕산 정상을 오른다.

 

 

대덕산[ 大德山 ]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290m. 소백산맥의 고봉으로, 안산암으로 되어 있으나 남쪽과 남동쪽 산정은 조면암질암(粗面岩質岩)으로 되어 있다. 남서쪽에 삼봉산(峰山, 1,254m)·덕유산(德裕山, 1,503m), 북쪽에 민주지산(珉周之山, 1,242m)이 솟아 있다. 이 산에서 덕유산까지는 소백산맥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산릉을 형성하고 있다.

 

이 산은 화산암과 주변에 있는 화강암의 차별침식에 의하여 높은 산을 형성하게 되었다. 대덕산은 소백산맥과 가야산맥의 분기점에 해당하며, 이 산의 동쪽으로 단지봉(, 1,327m)·두리봉(1,135m)·가야산(1,430m) 1,000m 이상의 가야산맥의 고봉들이 솟아 있다. 또한, 영남·호남의 분수령으로 동·서 사면에서 각각 금강의 지류 무풍천과 낙동강의 지류 감천이 발원한다. 대덕산의 서쪽에 덕유산국립공원, 남동쪽에는 가야산국립공원이 인접하고 있다.

 

* 대덕산 정상에서

   민트님 덕분에 추억 한 장 남기고,

   앞서간 일행들의 발자국을 따라 덕산재로 향한다.

 

* 대덕산을 지나서

   옆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잘 조성된 등산로에서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잠시 후 샘터가 있는 곳에서 혼자 걸음을 서두른다.

 

* 대덕산을 내려서는 경사길에서

   앞서 가던 대원들을 모두 추월하고,

   이제 더 이상 특이한 볼거리도 없는 것 같아 

   목적지 부항령을 향하여, 혼자 앞에서 내 걸음대로 부지런히 걸어가기로 한다.

 

* 서두른 걸음은 덕산재에 도착하여,

   좌측 전북 무주군 쪽 풍경과,

 

* 우측 경북 김천시 쪽 풍경을 바라보고,

 

* 덕산재(644m)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건너서,

 

* '백두대간 덕산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 앞을 지난다.

 

* 덕산재에서

   부항령이 5.2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 오색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낙엽송 숲 속의 등산로를 찾아 들고,

 

* 잠시 올라가니 발자국이 없는 하얀 눈길이 맞이한다.

 

* 능선에 올라서니

   발목이 잠기는 하얀 눈길이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다가,

 

* 완만한 능선에서 갑자기

   대간 길이 좌측으로 고도를 낮추며 접어지는 이상한 이정표를 만나 잠시 걸음으르 멈춘다.

 

* 사냥꾼과 사냥개 발자국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이정표가 혹시나 틀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하고

   좌측으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부항령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잠시 사냥꾼들 발자국을 따라 부항령으로 향하는 능선 길,

 

*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 나무 데크도 만들어져 있고,

 

* 고개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과

 

* 평평한 고개에서 다시 올라가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나무계단 길이 이어진다.

 

* 큰 굴곡 없이 출렁이던 하얀 능선이

 

* 잠시 고도를 팍 낮추었다가 

 

*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잠시 이어지고,

 

* 부항령이 2.4Km 남았음을 알리는 벤치가 놓여진 이정표를 지나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 다시 하얀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간다.

 

* 부항령이 1.7Km 남은 호젓한 이정표를 지나고,

 

* 눈 쌓인 능선을 따라

   이제는 다 왔나 보다 하면서

   건너 삼도봉 쪽을 바라보며 룰루랄라 달려 내려가는데,

 

* 달려가던 능선이 이상하게 골짜기로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사방을 둘러 보아도 리본이 하나도 없고

   사람이 별로 다닌 흔적이 없는 길인 것 같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 올라온다.

 

   희미한 능선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듯한 작은 봉우리 까지 올라와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리본이 보이지 않아

   배낭에서 지도와 폰을 꺼내서 방향을 확인하고

   짐작이 가는 방향으로 자세히 주위를 살피니, 반가운 낡은 리본이 하나 팔랑인다.

 

* 찬바람 부는 능선에서

   혼자서 약 10여 분간의 알바를 하고 서두른 발걸음은 부향령으로 향한다.

 

* 오늘 부항령에서 올라온 듯한 발자국을 만나고,

   이어 작은 돌탑 봉우리를 지난다.

 

* 나뭇가지 사이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을 바라보면서,

 

* 오늘의 대간길 종점인 부항령에 도착한다.

 

* 부항령을 알리는 이정표 사진을 찍으니,

   다음 주에 가야 할 민주지산 삼도봉이 7.4Km 남았다고 한다.

 

* 부항령 등산로 입구까지 600미터 탈출로를 따라 내려선다.

 

* 부항령 터널 입구에 새워진

   '백두대간 부항령'을 알리는 표지석을 사진에 담아보고,

 

* 부항령 터널 전경을 인증샷 하면서 오늘 대간 산행길은 종료된다.

 

* 오늘 걸은 산행 트렉,

   소사재에서부터 대덕산까지 트렉이 꺼져버려

   대덕산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다시 트랙을 이으니 직선으로 연결되어

   초점산(삼도봉)이 누락되고, 동료들 GPS와 비교 해보니, 이동 거리가 실제보다 1Km 정도 짧게 기록됨.

 

* 오늘 걸은 고도표,

  소사재에서 대덕산까지 GPS가 꺼진 관계로 고도 및 산행 거리가 1Km 짧게 기록 됨.

 

아침 7시 10분경에 경남 거창군 신풍령을 출발하여, 약 8시간 동안 하얀 대간 마루금을 걸어서 오후 3시 10분경에 경북 김천시 부항령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어야 할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부항령 정자에서 배낭과 행장을 풀고 겉옷을 껴입고 잠시 기다리니, 선두팀이 내려오고 이어 버스가 도착하여 후미 회원들이 내려오기를 버스 안에서 기다린다.

 

오후 4시 35분경에 마지막 회원이 내려와서 버스로 장소를 이동하여, 오는 도중에 식당에 들러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된장국으로 따뜻한 저녁을 먹으며 소맥을 볶은 폭탄주로 하산주를 나누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촌휴게소에 들리면서 마눌에게 전화를 한 후 대체로 이른 시간인 저녁 8시경에 연하재에 도착하니, 마눌이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어 마눌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제 7차 백두대간 산행길을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4.12.1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