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간, 9정맥 완주 ♥/백두대간산행기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23차)- (밤티재~ 대야산~ 버리미기재)

호젓한오솔길 2015. 8. 12. 19:41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23차)- (밤티재~ 대야산~ 버리미기재)

 

* 위   치: 경북 문경시, 상주시

* 일   자: 2015.08.09 (일요일)

* 날   씨: 맑음

* 동행자: 백오동 백두대간 종주대 25

* 산행코스: 밤티재- 늘재- 청화산(984m)- 조항산(951m)- 고모재- 밀재- 대야산(931m)- 버리미기재

* 대간거리: 18.7 Km

* 산행거리: 18.7 Km

* 산행시간: 7시간 25분 소요 (후미 약 11시간)

 

가을의 시작이라고 하는 입추가 폭염의 기세 앞에 무릎을 꿇어버린 주말, 금요일에 경북 영천이 39.4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의 23차 백두대간 길은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위치한 밤티재에서 늘재를 건너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버리미기재로 이어지는 암릉 산행이다.

 

밤티재에서 하늘재까지 대간길 중간에 남은 약 66Km 구간을 당초에는 3구간으로 나누어 산행 하기로 하였으나, 산행 횟수를 줄이기 위해 2구간으로 나누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하기로 하여, 오늘은 밤티재에서 지름티재까지 산행하고 은티마을로 탈출을 하는 약 35Km 정도의 만만찮은 거리다.

 

여름이 무르익을 대로 익은 이번 주 산행길은 몇 발짝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관건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달 백두대간을 다녀오고 이런저런 바쁜 일로 산행을 하지 못하고, 지난 주에는 무더위 속에서 토요일 일요일 모두 출근을 하여, 피로에 지친 심신이 햇볕에 달아올라 후끈거리고 있을 암릉길이 부담이 된다.

 

토요일 무더위 속에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여, 피곤한 육신을 달래기 위해 잠시 눈을 붙인다 것이 겨우 한 시간 정도다. 밤 11시에 포항 종합운동장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마눌의 차를 타고 연하재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오늘 산행에 참여한 대원이 25명이라고 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새벽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아침을 먹고 가자고 하며 가로등이 있는 길가에 차를 세운다. 잠결에 내려서 시락국밥 한 그릇 말아 먹고 잠시 달려서 새벽 2시 12분경에 밤티재에 도착하여 각자 산행 준비를 하고 대간 들머리를 찾아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간밤에 소나기 한 죄기 뿌린 듯 이슬 축축한 절개지 비탈 길을 따라 성실겁은 발걸음을 옮긴다. 

 

* 일요일 새벽 2시 12분경

   사방이 캄캄한 밤티재에 도착하여

 

* 어둠 속에

   대간 길 들머리를 못 찾아 잠시 알바를 하고,

 

* 다시 버스 앞으로 가서

   철망 개구멍을 찾아 우측 절개지 비탈길로 오르니,

   간밤에 소나기가 내린 듯 축축한 이슬이 산행 초입부터 바지가랑이를 적셔온다.

 

* 잠시 가파르게 치고 오른 걸음은

   바위 길을 만나고 이어 작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더니,

 

* 어둠 속으로

   거친 바위 길이 이어지다가

 

* 작은 바위 구멍 속으로

   살쾡이처럼 납작 엎드려 기어서 통과한다.

 

* 조망이 시원해 보이는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방이 캄캄하다.

   이어지는 길은

   안개와 이슬 속으로 오르락 내리락 정신 없이 이어진다.

 

* 안개 속에서 랜턴 불빛에

   번쩍이는 것을 비추어 보니 영지버섯이다.

 

* 대간길에서 만난 영지버섯

   간밤에 내린 비와 이슬을 먹으며 자라고 있는 모습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몇 장 접사를 해본다.

 

맨 앞에 산행대장님이 서고 내가 두 번째로 가고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따라 오는 기척은 보이지 않고

영지버섯 사진 하나 찍고 나니, 앞에 간 괭이갈매기님도 흔적이 없다.

 

행여 혼자 알바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안개 자욱한 어둠 속을

희미한 랜턴 불빛 터널을 만들어 가면서 걸으니,

오늘처럼 안개가 끼고 습기가 많은 날은 안경을 낀 사람은 야간 산행에 약점이 있다.

 

안경에 성애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더듬거리며

이슬 자욱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고 있는데,

늘재에서 올라오는 단체 산님들을 마주하니, 내가 지금 바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 자동차 엔진 소리와 왁자지껄한 산님들 소리 들리는

   늘재에 도착하니

   사방이 어둠과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동서남북이 구분이 안 된다.

 

* 어두운 늘재에는

   산님들을 내린 버스 두 대가 웅웅거리고

 

* 늘재 표지석 앞에는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단체 산님들이 붐비고 있지만,

   똑딱이로 사진을 찍으니

   플래시 불빛이 안개에 반사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출발선에 서성이는

   낯선 산님들이 혼잡한 늘재를 뒤로하고, 서둘러 청화산을 향하여 오른다.

 

* 청화산 오름길 입구에 세워진

   '성황당 유래비' 옆으로 지나 잠시 가쁜 숨 할딱이며,

 

*  '정국기원단'이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 어둠 속에서 낯익은 '정국기원단'을 보니,

    몇 해 전에 백오동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청화산, 조항산에 산행을 온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이곳 조망이 참 시원했는데, 지금은 칠흑 같은 어둠이 공간을 메우고 있다.

 

 * 어둠 속으로

    로프가 메어진 바위길 오르고,

 

 * 조망이 좋은 봉우리에 올라 서지만

     번쩍이는 플래시에 찍힌 것은 늙은 소나무뿐이다.

 

 * 청화산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 봉우리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간다.

 

 * 청화산농원 갈림길

   삼거리의 이정표를 지나니,

 

 * 청화산 정상의

   낡은 이정표가 궁색해 보이고,

 

* 작은 정상석이 바위에 홀로 앉아 있는 

   청화산 정상에 올라선다.

 

청화산(984m)은

충청북도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문경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죽 군락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에도 푸르게 보인다.

택리지에서 "청화산은 뒤에 내외의 선유동을 두고 앞에는 용유동에 임해있다. 앞뒷면의 경치가 지극히 좋음은 속리산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 안개 시원한 청화산 정상에서

    바람이 몰고 가는 구름 사이로

    음력 6월 24일 그믐달이 산꾼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 구름인지 안개인지 가려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그믐달을 살짝 당겨본다.

 

 * 갑자기 좌측으로 떨어지는 대간길

    삼거리의 이정표,

 

 * 능선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알바를 하기 딱 좋은 삼거리에는 좌측으로 오색리본이 펄럭인다.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 시원한 조망 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바윗길을 따라 조항산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한다.

 

 * 조항산이 가까워지는

    아름다운 암릉길에서 날이 밝아오고,

 

 * 벌써 해가 뜰 시간인데도

    사방이 안개로 둘러싸여 어둠이 채 가시지 않는 듯하다.

 

 * 오르다가 돌아본 봉우리,

 

 * 가야 할 조항산이 안개 속에 숨어 있는 바위 능선에서

    괭이갈매기님과 기념 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밝아오는 녹색 위에

    은은한 안개가 휘감기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 바위 벼랑길 더듬으며

    안개 속에 숨어서 기다리는 조항산으로 향한다.

 

 * 따라 오는 대원들은 보이지 않고

    산행대장님과 둘이 걷는 산행길이 이어진다.

 

* 조항산 오르는 바위 능선길,

 

* 돌아보니 안개가 휘감기는 풍경은

   간밤에 내린 듯한 비로 대지가 식어있고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니 여름 날씨 치고는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 바위 능선에서 내려다본

   수많은 바위들이 솟은 절벽은

   안개가 유영을 하고 있어 그 높이를 알 수가 없으니 아찔한 기분이 든다.

 

* 각시원추리 무리로 피어 있는

   평화로운 능선길,

 

* 거친 바위들이

   절벽을 이룬 길을 따라 오르는

 

* 안개가 조망을 가린 능선은

   아쉬움을 남긴다. 

 

* 수직 암벽을 로프를 타고 내려갔다가

   이어지는 발걸음은

 

* 바위 봉우리 조항산에 오른다.

 

조항산(951m)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와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속리산 일대의 청화산, 북쪽으로 둔덕산, 희양산, 대야산이 보인다.

조항산이란 이름은 봉우리가 새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 조항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혀보고,

 

* 서두른 발걸음은 고모재로 향한다.

 

* 야생화 피어 있는 오솔길 따라

   시원한 안개 바람을 맞으며 걷는 발걸음은

 

* 길 아래

   고모샘이 있는 고모재에 도착한다.

 

* 산행대장님이 식수 보충하러 가는 사이

   나는 꽁꽁 얼려온 식수가 충분하여 혼자 천천히 앞서 걸어간다.

 

* 안개 사이로

   녹색 바람이 헤집는 대간 능선에

 

* 뿌연 아침 햇살이 파고들기 시작한다.

 

* 889봉 올랐다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길은

 

* 오르락 내리락 대야산으로 향한다.

 

* 잠시 육산으로 이어지던 길은

   다시 바위산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운무 속에

   커다란 바위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 앞을 막은 커다란 바위는

   석문을 통과하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있다.

 

* 대야산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밀재에 도착하니,

 

* 이 곳 밀재에서 부터

   대야산, 장성봉, 악휘봉 까지는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가에 커다란 바위들은

   거북바위 인지 코끼리바위 인지 너무 커서 카메라에 잡히지가 않는다.

 

* 바위 아래로 걸어 나오니

   이 곳이 바람의 통로인지 참 시원하게 느껴진다.

 

* 나무 사이로 대야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 대야산 우측 자락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에 고개 내민 산봉우리들 정겹다.

 

* 대야산은 정상이 빤히 보이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바위 벼랑 길이 있어 발걸음이 더디다.

 

* 골짜기에서 피어 오르는

   하얀 안개가 산등성이를 부드럽게 감싸고,

 

* 좌측으로 이어지는

   중대봉 능선에도 안개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 넘어

 

* 눈 앞에 보이는

   대야산에는 아직 아무런 인기척이 없고,

 

* 능선에서 바라본

   좌측 중대봉 쪽으로는 하얀 구름 바다가 펼쳐진다.

 

* 돌아보니

   걸어온 능선길이 더욱 아름답게 늘어진다.

 

* 바로 앞에 보이는 대야산

   바위 벼랑길 다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 한적 한 대야산 정상에 올라선다.

 

대야산(931m)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있는 산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상북도 쪽에 있는 선유동 계곡과 용추계곡, 축청북도 쪽으로 화양 구곡이 있다.

대하산, 대화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 불리지만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있다.

 

* 오늘은

   대야산도 우리가 첫 손님인 듯하다.

 

* 조용한 대야산 정상에서

   찍어주고

 

* 찍혀보고,

 

* 대야산 정상에서 돌아본 풍경,

 

* 골짜기에서 피어 오르는 하얀 안개가

    걸어온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추억을 연출한다.

 

* 대야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가야 할 미지의 능선은 안개 속에 흐릿하다.

 

* 대야산 정상에서

   바위를 타고 바로 넘어야 하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잠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능선에 되돌아 올라 선다.

 

* 대야산 하산 길은 

   위험 구간이라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다.

 

* 하산길에 바라본 풍경은

   녹음 위에 하얀 안개가 무리 지어 넘실거린다.

 

* 로프가 메어진 급경사길,

 

*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 위로

   하얀 안개가 넘실대는 미지의 세계는 은은한 멋을 풍긴다.

 

* 급경사 위험한 길

   열심히 셔터를 눌러가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 커다란 바위에 로프를 묶어서 드리운

 

* 위험한 바위 벼랑 급경사길 내려서니,

 

* 수직에 가까운

    미끄러운 바위 벼랑에

    로프가 드리워진 길은 장난이 아니다.

    이런 벼랑길은 겨울철에 눈이라도 붙으면 산행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길은 스틱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간밤에 내린 비로 촉촉한 바위 표면이 미끈거린다.

 

* 대야산 벼랑길을 내려서니,

   위험구간 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있고,

 

* 이어지는 길가에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 출입 금지 알림

이 지역은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는 비법정구간이므로 출입시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전국에 백두대간을 하는 산행팀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표지판과 현수막을 붙여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꾼들을 모두

어쩔 수 없이 범법자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아찔한 구간을 지나니

   잠시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  숲 속을 가로지르는

    잘록한 고개에 내려서니,

 

* 대간 길에

   출입금지 현수막이 처져있는

 

* 불란치재를 건넌다.

 

* 산행길에 흐드러진 각시원추리

 

* 오늘 두 번째 만난 '영지버섯'이다.

 

* 오늘은 사진만 찍어주고

   그냥 통과한다.

 

* 곰넘이봉인 듯한 봉우리를 지나고,

 

* 녹음 속으로 이어지던 발걸음은

 

* 노송이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를 지나

 

* 작은 바위 봉우리들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길

 

* 햇살이 제법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골짜기 멀리 자동차 소리 들리는 듯하다.

 

* 대야산 오름길에서 경련을 일으킨

   허벅지를 살살 달래가면서 조심조심 옮긴 걸음은

 

* 버리미기재 아래 시원한 개울가에서 도착하여

   버스가 올라오도록 연락을 해놓고 가볍게 세수를 하며 기다리다가,

 

* 버리미기재에 올라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 각종 출입금지 표지판과

   현수막이 걸려 있는 버리미기재 전경,

 

* 출입급지 표지판,

 

* 속리산 생태통로 안내판,

 

*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새벽 2시 12분경에 밤티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7시간 20분 정도의 1차 산행을 마치고, 산행대장님과 둘이 아침 9시 30분경에 버리미기재에 도착한다. 바로 점심을 먹고 2차 산행을 진행하여야 하지만, 후미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험한 산길에 지름티재까지는 무리인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중단하기로 한다.

 

여름날씨 치고는 바람도 솔솔 불어주는 것이 산행을 하기에 좋은 날씨지만, 개인적으로도 한동안 산행을 하지 않고 무더위에 연일 출근으로 심신이 피로했어 인지, 대야산 오르는 바위 길에서 무리하게 힘을 잘못 준 것이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살금살금 걸어왔으니, 오늘은 컨디션이 영 엉망인 것 같아서 잠시 망설이다가 GPS를 끄고 오늘 산행을 접는다.

 

 * 오늘 걸은 23차 대간길 GPS 트렉,

 

 * 오늘 걸은 고도표,

 

산행대장님과 둘이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한참을 기다려도 대원들이 내려오지 않는다. 산행대장님은 맥주 몇 병 배낭에 넣어 마중을 나가고,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2진 3명이 내려와서 길 밑에 골짜기로 내려가서 시원한 개울물에 씻은 후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약 4시간 정도 기다린 오후 1시가 지나서 후미대원들이 모두 하산을 완료한다. 오늘 2차 산행은 포기를 했다고 하니 모두가 잘했다고 찬성이다.

 

버스로 잠시 이동하여 개울이 있는 길가에 주차하고 모두 물가로 가서 씻은 후 문경시 어느 면사무소 앞에 차를 세우고 생선횟밥으로 느긋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하산주를 나누고 출발하여, 저녁 7시가 조금 지난 이른 시간에 연하재에 도착하니, 마중을 나와있는 마눌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제 23차 백두대간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5.08.09 호젓한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