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여행, 상해~계림~양삭 (4박 5일)
* 일 자 : 2015.12.13~17일(일~ 목요일)
* 누구와 : 포항 서원관광여행사, 기북 한마음회(27명)
* 4박 5일 여행 일정
1일차 : (김해-상해 출국) - 황포강 유람선 관광 - 상해 로얄호텔 투숙
2일차 : (상해-계림 이동) - 이강 유람선 관광 - 관암동굴 관광 - 전신마사지 - 계림 이강호텔 투숙
3일차 : 요산 케이블카 관광 - 상공산 관광 - (계림-양삭 이동) - 유룡하 뗏목 관광 - 서가래시장 관광
- 인상유삼저 관람 - 양삭 비앤나호텔 투숙
4일차 : 세외도원 나룻배 관광 - (양삭-계림 이동) - 전신마사지 - 첩채산 관광 - (계림-상해 이동)
- 상해 로얄호텔 투숙
5일차 : 예원, 옛거리 관광 - (상해-김해 입국)
인생살이가 무엇이 그렇게도 빡빡한지 그 동안 남들은 여러 번 다니는 해외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마눌이 친구가 중국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한다면서 내 의사를 물어보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들은 것은 있어 중국 하면 장가계와 황산, 백두산을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차멀미가 심한 나로서는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은 왠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고향 이웃 마을인 포항시 북구 기북면 사람들이 중국 상해와 계림으로 단체 여행을 가는데 자리가 여유 있어 같이 가기로 했다고 한다. 포항 시청에 가서 여권을 만들고, 여행 준비를 하는 마눌이 즐거워 보인다. 이번 여행지인 중국 계림을 인터넷에 찾아보니, "계림 산수는 천하의 으뜸이요. 양삭은 계림의 으뜸이다." 라는 명성을 들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여 잔뜩 기대를 걸고 준비를 하게 된다.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기북면 면사무소 앞에서 출발을 한다고 하여, 포항에서 4사람이 한 차로 12시에 출발하여 일찌감치 기북 면사무소 앞에 내려서 점심 겸 간식을 먹으며 잠시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모두 우리 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선배님들이라 인사를 나누면서 김해 공항으로 향한다.
* 포항에서 김해 공항으로 가는
경부고속도로 위에서
* 영남 알프스 영취산이 내려다 보고 있는
통도사 휴게소에 들려서 잠시 용변을 보고 쉬어 간다.
*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하고,
* 저녁 5시 50분에 출발하는
상해 동방 항공 비행기에 오르니,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이어지는 안내 방송과 함께 이륙한 비행기는
*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을 가르고
창문으로 내려다 본 아름다운 부산 야경이 점점 멀어져 간다.
* 상해 항공 기내 식은
남기지 않고 그런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현지 시간 6시 20분경에 상해에 도착하여
서둘러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저녁 9시 10분에 마지막 출발하는 황포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
모두 바쁘게 움직여 아슬아슬 하게 유람선에 오른다.
* 한산한 유람선 1층, 2층을 지나
* 서둘러 갑판으로 올라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 속에
* 옅은 안개가 조금 아쉬운
상해의 아름다운 야경을 맞이하게 된다.
* 상하이 마천루를 상징하는
높이 468m의 동방명주탑이 보이는 좌측 푸동 지역은
대륙의 경제중심지 상해의 신 시가지 야경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지고,
* 우측은 와이탄 지역으로 100년 전에 지어졌다는 유럽식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제각기 아름다운 불빛을 토해낸다.
* 황포강을 서서히 거슬러 올라 갔다가 돌아 내려오는
약 1시간 정도의 유람선 야경은
*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고
10시가 지나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이 모두 꺼진다고 한다.
* 유럽의 어느 고즈넉한 도시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람한 현대식 건물이 고개를 치켜들고 있는 야경을 바라보며,
* 느릿느릿 황포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유람선
* 갑판 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뱃머리를 돌려 내려오는 길은 10시가 넘어
불빛이 하나 둘 꺼지는 시간이라 모두 선실로 내려온다.
* 늦은 시간에 오성급 로얄컨츄리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의 여장을 푼다.
* 밤 늦게 2인 1실로 들어와 겨우 몇 시간 눈을 붙이고
아침에 계림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침실로는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든다.
제 2일차 여행은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호텔 로비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새벽 5시에 서둘러 계림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나가면서 시작된다.
* 아침 7시 10분 출발
계림 행 비행기에서 바라본 상해 공항은 생각 보다 엄청 크기만 하다.
* 계림에 도착하여 처음 먹은 현지식 점심은
걱정했던 것 보다 입에 맞아 모두 맛있게 먹고 일어선다.
* 모두 배불리 점심을 먹고 이강 유람선과 관암동굴 관광을 위해
식당 밖으로 나서니
밀감과 과일을 파는 할머니 상인들이 천원천원 하면서 달려드는 호객 행위에 몸살을 앓는다.
* 태극기를 든
현지 조선족 가이드를 따라
* 이강으로 향하는 길,
* 작은 이층 집들이 늘어선
골목을 지난다.
* 관암동굴 안내석이 있는
강변 길을 따라 잠시 내려 가다가
* 작은 선착장들이 있는 곳에서
유람선에 오른다.
* 얼마 전에 큰 비가 내려 불어난 강물이 아직 가라앉지 않아서
이강의 물빛이 흐리다고 한다.
* 강가에 늘어선
아름다운 산봉우리 사이를 따라 흐르는
* 이강은 물빛이 흐리고 물살이 조금 거칠어서
아름다운 산 그림자를 차분하게 비춰주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 역동적인 강물 위에서
모두 사방을 둘러보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천하 절경 이라고 하는 산수를 즐긴다.
* 가끔은 탁한 물 위에 비치는 산 그림자를 사진에 담아가며,
* 조금은 거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 갑판 위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 아무리 올라가도 같은 풍경이 이어질 듯
약 13만 개나 된다는
아름다운 계림의 산봉우리들은 끝이 없다.
* 뱃머리를 돌려서 내려오는 길
가지고 온 술과 안주를 선상에 펼치니,
멋진 풍경 속에서 흥겨운 술잔을 기울인다.
* 뒤로 돌아 서서
술잔을 나누고 있는 일행들의 사진을 찍는 동안,
* 가마우지 낚시 배가 옆으로 획 지나가고 있어
얼른 카메라를 겨누어 보지만 너무 멀리 가버렸다.
* 아쉽게 멀어져 가는
가마우지 배를 재빨리 줌으로 당겨서 몇 장 눌러본다.
가마우지 낚시는 중국에서 전해오는 전통 낚시 법인데,
가마우지(새)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어부가 가마우지를 물속에 풀어놓으면, 가마우지는 물 속을 드나들며 물고기 사냥을 하고,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아서 물위로 올라오면
어부는 가마우지 목을 눌러 잡은 물고기를 토해내게 하여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 내려가면서 선미에서 돌아본 상류 풍경
넓고도 넓은 세상에서 언제나 이 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싶다.
* 산봉우리 절벽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
* 갑판 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일행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 관처럼 생긴 뾰족한 바위 봉우리 아래 동굴이 있고
동굴 속으로 이강의 강물 일부가 유유히 흘러 들어가는 곳
저 곳이 관암동굴의 입구인 듯하다.
* 강물이 흘러 들어가는 동굴 입구
이 쪽으로 사람은 들어갈 수 없고 강물만 유유히 흘러 들어간다.
* 동굴입구 선착장에 내려서
잠시 계단을 따라 산길을 걸어 올라가니,
* 좁게만 보이던 산봉우리 위에
붉은 꽃이 피어 있는 단장된 넓은 정원 같은 공간이 있고,
* 동굴 입구에서 돌아본 풍경은
겨울에도 피어 있는 붉은 꽃과 어우진 암봉들이 아름답다.
*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된
관암동굴 입구에 도착하여,
*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관암동굴 안에는 형형색색 불빛이 동굴 벽을 비추고,
* 잠시 동굴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곳곳에 붉은 천으로 마개를 쉬운 크고 작은 독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계림의 명주 삼화주를 이 곳에서 숙성시키고 있다고 한다.
* 동굴 안에는 삼화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술과 약재를 팔고 있다.
* 잠시 걸어서 안쪽으로 올라가니
모노레일 있는 곳이 나오고 잠시 기다렸다가
올라온 기차에 모두 올라탄다.
* 좁은 동굴 속으로 요리조리
* 아슬아슬 하게 지나
*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 잠시 아름다운 석회암 속을
걸어 올라가다가
* 다시 아래로 내려가니,
* 동굴 안에서 배를 타는 곳이 있다.
* 동굴 안에서 솟아 오르는 물줄기의 물빛이
아까 입구에서 빨려 들어가던
이강의 강물인 듯 하여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 어두운 동굴 속으로 작은 배를 타고 물 위를 기어가 듯
나가는 코스는 머리가 바위에 부딪칠까도 염려도 되고 구명 조끼는 입었지만 잔뜩 긴장하게 만든다.
* 수평으로 흐르던 물줄기가
폭포 소리를 내는 곳에서 배에서 내려 잠시 동굴 속으로 걸어 내려오니,
* 다시 2사람씩 탑승하는
모노레일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2명씩 탑승하여 운전하면서
탈출을 위해 인공적으로 뚫은 듯한 동굴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온다.
* 동굴 밖으로 나온
모노레일은 촉촉한 들판 길을 달리는데,
* 우측으로 바라본
농촌 풍경과 산봉우리들이 한가롭고,
* 겨울철이지만
이 곳에는 채소가 자라고 있다.
관암동굴 관광을 마치고 계림 시내로 들어가
단체로 전신 마사지를 받은 후
현지 식당에서 무한 리필 삼겹살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 계림 시내에서 제일 좋다는 오성급
이강호텔로 들어가니,
* 지난 밤 상해의 호텔보다 방 규모는 조금 작지만 깔끔해 보인다.
오늘은 시간이 느긋하여 한 방에 모여서 술을 마신다고 하여 잠시 들렀다가
포항의 4사람이 나와서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로 한다.
* 금탑 은탑이 있은
양강사호 야경을 잠시 둘러보는데,
* 서늘한 밤 바람이 흐르는 호수에
잔잔한 물살이 있어
호수에 비치는 탑 그림자가 선명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마음을 남기며,
* 호수 가에서 바라본
이강호텔은 객실이 800개나 된다고 한다.
* 호텔 주변의 야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 호텔로 돌아오니,
술자리가 한창 무르익어 있어
함께 어울려 배가 아프도록 웃으면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헤진다.
제 3일차 아침은 호텔식으로 해결하고
계림의 동쪽으로 약 7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발 600m 높이의 요산 케이블카 관광을 시작으로 하루 여행 일정이 시작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행여 카메라를 떨어트릴까 봐 배낭에 넣고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니,
모자와 소지품들이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있다.
* 요산은 중국 태평성대 치세의 모범으로 꼽는
요순시절에 왕위를 자식이 아닌 능력이 있는 순임금에게 생전에 양위하여
태평성대를 이어가게 하였다는
어진 요임금님의 이름을 따서 요산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안개비가 뿌리는 요산 정상에 올라서니,
* 정상에는 커다란 요임금 동상 앞에
여러 가지 모양의 금빛 부처들이 둘러 앉아 있고,
* 바라본 산봉우리들은
옅은 안개가 가리어 운치를 더한다.
* 정상에서 바라본 케이블카 전경,
* 안개 바람이 불어 조금 춥게 느껴지는
요산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 한국의 초가을 같은 풍경을 내려다 보며
서둘러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
* 요산 관광을 마친 후
* 계림 시내로 오는 길에
게르마늄 목걸이와 팔찌를 파는 상가에 잠시 들렸다가
* 조금 일찍 나와서
앞에 있는 작은 호수 공원을 둘러 본다.
* 현지식으로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 좁은 길을 따라 상공산으로 가는 오르막 길에서
고장 난 트럭이 길을 막고 있어,
모두 차에서 내려 잠시 걸어 올라가고 비좁은 길을 버스가 어렵게 지나 온다.
* 상공산으로 가는 길가에는
산봉우리 마다 비탈밭을 일구고 낑깡(금귤)을 재배하는데,
열매가 누렇게 익어가는 낑깡나무들을 모두 비닐로 덮어 놓은 풍경이 마치 설원을 보는 듯하다.
* 높은 고개 위에 위치한 상공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길가에 낑깡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천원천원 하면서 금귤 주머니를 들이댄다.
* 상공산 매표소를 지나,
* 조금 가파른 계단 길을 따라 오른
* 상공산 정상에는
여러 명의 관광객들이 올라와 있다.
* 상공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많은 산봉우리들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이강의 물줄기 위에 나룻배 떠 다니고,
* 뾰족뾰족한 산봉우리 마다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은
어디를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 카르스트지형의 특이한 산봉우리들
한국에는 두 개뿐인 진안 마이산에는 암마이봉 숫마이봉하여 전설도 많은데,
이곳 계림에는 13만여 개나 모여 있다고 하니,
모두 다 그 산이 그 산이고
모양이 별로 다른 것이 없으니, 산봉우리들은 이름도 없는 그냥 무명봉 들이다.
* 조금이라도 밋밋한 봉우리만 있으면
개간을 하여 낑깡나무를 심고
자주 내리는 비에 열매가 물러 떨어지지 않고
적은 일조량에 빨리 익도록 하기 위함인지 모두 비닐을 덮어놓았다.
* 회원님들이 정상에 올라오고,
* 이강을 배경으로
모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 아름다운 상공산 풍경을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 이 곳에도 가을이 오니
구절초도 피고,
* 노란 국화도 피는데
겨울이 와도 날씨가 포근하니
국화 대궁이가 말라 죽지 않고 계속 자라면서 꽃을 피우니
마치 넝쿨처럼 엉크렇게 드러누운 모습이다.
상공산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잠시 달려서 유룡하 뗏목 관광을 하러 간다.
* 굵은 대나무를 역어 만든
뗏목에 오르니,
* 현지인 처녀인지 아줌마인지
늘씬한 여 사공이
대나무 장대로 강바닥을 떠밀어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 조금 거센 물살을 가르며 거슬러 올라가는
살살한 날씨에 맨손으로 노를 젓는 모습이 손이 시리고 안쓰럽게 보여
잠시 백여 미터 올라가다가 돌아 가자고 한다.
* 유룡하 뗏목 관광은 잠시 맛만 보고
돌아오는 길에 식당 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서가재래시장 관광을 나간다.
* 서가재래시장은
서양 사람들이 많이 와서 서가시장이라는데
지금은 서양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는다고 한다.
* 중국 상해와 계림에서는
우리 원화가 통용되고 있어
여행시 별도로 중국 화폐를 많이 환전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 잠시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 입구로 돌아 나와
걸어서 식당으로 가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차를 타고 이동하여
이강에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인상유삼저' 공연을 관람을 하러 간다.
* 유유히 흐르는 이강의 호수 무대 위에서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아름다운 암봉들을 배경으로
화려한 불빛으로 펼쳐지는
인상유삼저 공연 관람은 계림 관광의 하이라이트 라고 들 한다.
* 약 700명에 가까운 출연진이 아름다운 자연 무대 위에서
뗏목을 타고 어둠 속에서 음향이 조화를 이룬 환상의 불빛 향연을 펼치고
객석에는 3,000명의 관광객이 앉아 관람을 한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중국 계림의 작은 고향 마을 양삭에서
이 지역의 '유삼저'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인상유삼저' 공연을 연출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고 한다.
'유삼저'는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이라는 뜻으로
유씨네 셋째 딸이 지주들의 유혹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을 한다는 뜻이다.
* 강변에서 펼쳐지는 부족 마을 풍경 공연
공연에 참여하는 약 700명의 인원은 장예모 리강예술학교 학생과 대부분 이지역 주민들로 구성되며
지역 주민들은 낮에는 강에서 다른 일을 하고, 밤이면 이 공연에 참여를 한다고 하니,
장예모 감독이 고향 마을 사람들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양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매일 저녁 구름처럼 몰려드는 3,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밤 늦은 시간에 쇼가 끝나면
대분분 양삭에서 먹고, 자고 가는 것을 감안하면,
인상유삼저 공연 하나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 애잔한 음악과 함께
어두운 물 위에 초승달이 떠오르고,
* 노 젓는 어부들의 모습이 푸른 달빛에 비친다.
* 초승달 위에 나타나 춤을 추는 여인이 궁금하여
줌으로 당겨서 보니,
* 아름다운 여인이 초승달 위에
옷을 벗어 놓고
*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초승달을 기울이며 춤을 춘다.
* 아마도 주인공인
유씨네 셋째 딸인 듯하다.
* 초승달 공연이 쇼의 절정에 이른 듯 하고,
* 이어지는 뗏목 위의 공연들,
* 의미는 모르지만 긴 행렬이
* 물 위에서 불빛 색상과 모양을 바꿔가며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교통이 막히기 전에 먼저 나가기 위해
쇼가 거의 끝이 날 쯤에 가이드의 손짓에 따라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3일차 관광은 마무리 된다.
* 양삭에 제일 좋다고 하는 오성급 비엔나 호텔
객실이 깔끔하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이드 방에 모여서
찔끔찔끔 눈물이 나도록 웃으면서 새벽 2시까지 소주, 맥주, 이강주를 마시는데,
새벽 2시경 술자리가 거의 끝나갈 쯤에
자기 방에서 잠을 자던 일행 중 한 명이 코피가 나서 멈추지 않는다고 하면서
부인이 초초하개 달려온다.
양삭은 한국의 면 정도 되는 시골 마을이라 병원이 없어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계림까지 가야 하는데, 밤 중에는 택시도 없다고 한다.
다행이 잠시 후 코피가 멈추어 모두 안도하는 마음으로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제 4일차 아침 6시경에 모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은 후
아침 7시 40분까지 호텔 로비에 모여 세외도원 나룻배 관광을 준비한다.
* 세외도원 매표소를 지나
* 고즈넉한 옛 건물을 통과하니,
* 가지에서 뿌리가 내려와서 땅으로 파고들어 지탱하는 나무
가이드에게 물어봤는데,
지금은 이름을 까먹어버린 이 나무가 계림에는 참 많이 보인다.
* 산수가 차분하게 아름다운
선착장에 도착하여.
* 나룻배에 올라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군데군데 월급쟁이 부족들이
놀다가 배가 지나가면 북을 치며 요란하게 토속 춤을 추어댄다.
* 산수가 아름다운
섬을 한 바퀴 돌아가는 뱃길,
* 옥빛 강가에 지방 아낙들이 나와
빨래와 채소를 씻으면서 손을 흔드는 곳은,
* 주변 마을 공동 빨래터인 듯하다.
* 배는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선착장에 도착한다.
* 옛 건물들이 있는 골목을 지나,
*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 민속품 전시장을 지나는데,
* 배를 짜고 수를 놓는 아낙들의 모습이
손님이 없으면 놀다가 손님이 지나가면 배를 짜는 모습이
영리가 목적이 아니고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겨울철이고 평일이라서 인지
강물 위는 한산하고,
* 나룻배들은 모여서 쉬고 있다.
* 세외도원 풍경을 배경으로
잠시 모여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니,
*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세외도원 나룻배 관광은 끝이 난다.
버스를 타고 계림으로 돌아와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라텍스 침구 매장에 들러 잠시 쇼핑을 하고,
계획된 발 마사지 대신 이왕이면 전신 마사지를 하자고 하여 전신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데,
팁을 너무 많이 주는 한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 팁은 반드시 5천원만 주라고 가이드가 부탁을 한다.
느긋하게 전신 마사지를 마치고
계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첩채산 관광을 가기로 한다.
* 첩채산 관광을 위해 매표소를 통과하여
* 잠시 계단 길 오르니
두 개의 비석이 새워져 있는데,
적군에 투항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동굴 앞에서 자결한
장장군과 구장군 이야기로 이어진다.
* 첩채산 동굴 앞 전경,
"신선이 되는 것 보다 계림 사람이 되고 싶다"
동굴 위에 새겨진 글귀는
옛날 계림 사람들의 자부심이 참으로 대단했음을 말해준다.
* 동굴 내부 벽에는
많은 불상과 글씨가 새겨져 있다.
* 불상들의 머리 부분은 나라가 바뀌면서
탄압으로 대부분 훼손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 동굴을 통과하니
뒤쪽 암굴에 배가 불룩한 익살스러운 부처가 앉아있는 불당이 나오고,
* 계단 길을 따라 첩채산으로 오른다.
*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첩채산 정상의 정자에 올라서니,
* 길게 드러누운 이강과
계림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남의 나라에 왔으니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되고,
* 그냥 한 바퀴 돌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전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 자그마한 도시로만 생각했던
계림 시내가 생각 보다 엄청 넓다는 생각이 든다.
* 카르스트지형의 특이한 산봉우리들이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해발 73m 명월봉 정상석에는
첩채산에 오르면 103봉우리의 산이 보인다고 쓰여 있다.
계림의 동북에 위치한 이 산은
멀리서 보면 높고 넓게 산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마치 비단을 차곡차곡 쌓은 것 같다고 하여 첩채산이라고 불린다.
* 첩채산 정상에서
계림 시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 계단을 따라 내려서는 길
발 아래 아름다운 호수가 '목룡호'라고 한다.
* 가파른 계단 길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가며,
* 아래로 내려와서
* 동굴을 다시 돌아 나온다.
* 기념품 매장을 통과하여
* '계림산수 갑천하'라는
비석이 새워진 정원을 지나고,
* 겨울철에 붉은 꽃이 만발해 있는 길을 지나
첩채산 구경과 함께 계림 관광을 마치고
저녁 8시 50분에 출발하는 상해 행 비행기를 탄다.
밤 11시 10분경에 상해 공항에 도착하여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첫 날에 묵었던 오성급 '로얄컨츄리호텔'로 들어가
가이드 방으로 한 잔 하러 모이라고 하였지만, 사양하고 여장을 푼다.
제 5일차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상해 예원과 옛거리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아침 7시 40분 까지 로비에 모여 인원 점검 후 8시에 예원 관광을 위해 출발한다.
* 처음 타 보는 2층 버스 맨 앞 자리에 앉으니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마치 비행기를 탄 기분이 든다.
* 우리 나라 사람이 끼어들기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상해에서 보니 중국 사람들은 끼어들기를 더 잘 하는 듯하다.
* 바짝 붙어가는데 끼어들기를 해도 당연한 듯
빵빵거리는 사람들이 없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전조등을 번쩍거리며, 빵빵거리고 난리가 났을 법 한데도,
상해의 자동차들은 조용하게 물 흐르듯이 도로 위를 흘러간다.
* 어제까지 계림에서 본 덜컹거리고
어수선 하던 도로와는 달리
상해의 거리는 밝고 깨끗하기만 하다.
* 황포강을 건너는 남포대교를 통과한다.
* 6층이나 된다는
고가 도로를 뱅뱅 돌다가
* 각자 제갈 길로 빠져나가는
도로 시스템이 잘 설계되어 있는 듯하다.
* 버스에서 내려 공원 앞길을 지나고,
* 옛날 건축물 사이 길을 걸어서
* 담장 위를 용의 형상으로 치장한
예원 안으로 들어선다.
예원은
상하이 구 시가지 푸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명청시대의 양식을 가지고 있는 정원으로
중국의 정원 중에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자인 반윤단이 명나라 관리였던 아버지를 기쁘게 해줄 것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아버지를 위해 18년이나 걸려서 만든 개인 정원이다.
이 정원이 완성되었을 때는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신 후였고,
자신도 이 곳에서 몇 년 살지 못하고 병으로 죽었다.
건립 후 상인이 매입하여 방치되어 있다가 아편전쟁 때 영국군이 5일간 이 곳을 점령했다고 한다.
그 후에 일본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상하이 시 정부에 의해 보수되어 지금은 국가 단위의 문화재로 공표되었다.
* 건물이며 지붕 하나 하나가
물고기 형상, 뱀 형상 등 예사롭지 않게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 비단잉어들이 살고 있는
연못에 돌기둥을 새워서 지은 잘 어우러진 정각들이 옛 정취를 풍긴다.
* 예원의 수양버들 아래서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는다.
* 오늘은 대체로 한가해 보이는 예원의 정각 위로
상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128층 빌딩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 아름다운 정원 예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옛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 옛 거리 상가골목,
* 즐비하게 늘어선 옛 건물들이
하나 같이 웅장하고 섬세한 것이
중국 사람들의 스케일과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느낌이 든다.
* 군데군데 호수와 물이 있어
대륙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흐르고,
* 사람이 사는 집이라기 보다
마치 조각 예술품 전시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계림의 아름다운 산수와 상해의 웅장한 옛 모습을 보니
어딘가 모르게 자존심이 조금 상하는 느낌이 든다.
* 옛 건물들이
복잡함 속에서도 질서가 있어 보이는
* 아름다운 상해
옛 거리 골목을 빠져 나와서,
* 현실로 돌아 나오니
낡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위험스럽게 지나 다니고,
* 공원 곳곳에 음악을 틀어놓고
운동 삼아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는
공원 골목길 따라
* 상해에서 제일 높은 128층 건물을 바라보며
버스로 돌아오면서 상해 관광은 종료된다.
* 상해에서 첫날 저녁을 먹던 식당으로 가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상해 공항으로 가는 길에 연변 농산물 판매장으로 가서 잠시 쇼핑을 하고
오후 2시 10분 부산행 비행기에 오른다.
* 비행기 맨 뒤에 좌석이 몇 개 남아
이쪽 저쪽으로 사진을 찍으며 왔다 갔다 하면서 잠시 구름 위에 노닐다가
* 활주로에 내리니 김해 공항이다.
김해 공항에 입국하여 포항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마지막 불꽃을 사르는 흥겨운 관광 춤이 이어지고, 도중에 경주에서 내려 낙지볶음으로 저녁을 먹은 후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흥겹게 어울려 놀다가 보니 어느새 기북 면사무소 앞에 도착하여, 세워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4박 5일간의 즐거웠던 중국 여행 길은 끝이 난다.
연중 맑은 날 보다 비가 오는 날이 더 많다는 계림에서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오지 않고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에, 마음 좋고 인심 좋은 고향 이웃 기북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배꼽이 빠지도록 웃다가 눈물까지 질질 흘리고, 겨우 배꼽을 챙겨 돌아온 한편의 감동의 드라마 같은 여행 길 모두가 가족처럼 대해주신 기북 마음회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바쁜 여행 일정 속에 늘 최고의 잠자리와 끼니 마다 최고의 식사로 불편함이 하나 없이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서원관광 양이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포항 서원관광'과 함께한 4박 5일간의 중국 상해와 계림, 양삭 여행 길을 절찬리에 갈무리해본다.
2015.12.1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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