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자전거 라이딩 (116.8K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 일 자 : 2016.05.05 (어린이 날)
* 날 씨 : 맑음
* 이동코스 : 포항 북구 장성동- 영일대 해수욕장- 칠포리- 월포리- 청하면- 유계리- 댓재- 신광면- 냉수지- 단구 사거리- 기계면- 기북면- 덕동 문화마을 숲(반환점)- 기계천- 달성교- 안강 양동마을- 강동대교- 연일읍- 연일대교- 형산강 따라- 송도 한바퀴- 동빈교- 동빈 부두- 영일대 해수욕장- 장성동
* 이동거리 : 약 116.8Km
* 소요시간 : 07시간 15분
어린이 날이 목요일이고, 금요일이 임시 공휴일로 정해져 4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이한다. 토요일은 출근을 하여야 하고, 일요일은 조금 빡신 낙동정맥 32.5Km 산행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틀 간 휴일에는 별 다른 산행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가 주위에 아카시아가 한창 피어나고 있는 길 따라 저전거 라이딩을 다녀오려고 얼굴에 복면과 헬멧을 쓰고 오후 1시가 넘어서 집을 나서니, 어린이 날이라서 인지 도로가 복잡하다.
영일대 주변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고, 환여 해맞이 공원 앞을 지나는데 사람과 자동차들로 복잡하여, 자전거를 타고 통과하기가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자전거 전용도로 라고 있지만 곳곳에 자동차를 주차하여 길을 막아놓았고, 사람들은 인도처럼 무리로 뒤엉켜 핸드폰 들여다보며 한눈팔고 다니니 잘못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환여 공원 해안가를 통과하여 영일만 산업단지를 지나고 칠포해수욕장 앞에서 점심을 변변치 않게 먹고 나온 터라 간식을 좀먹으면서 쉬어갈까 하면서, 곡강천 하수종말처리장 공원으로 향하니, 평소에 한가하던 그 곳에도 자동차 여러 대 주차되어 있고 혼자 조용하게 않아 쉴 자리가 없어 보여 그냥 돌아 나온다.
* 바람 시원한 곡강천
물가로 내려가니 낚시를 한 흔적이 여러 곳에 보인다.
* 큰물에 휩쓸려 내려온 붕어 등 민물고기들이 바다로 들어갈 수 없어 머무는
이곳 에도 한 때는 붕어 낚시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물이 오염되어 낚시꾼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다.
* 곤륜산을 돌아 칠포리로 가는 길
길가에 아카시아가 한물이라 잠시 페달을 멈추고 사진을 몇 장 찍어본다.
* 포항 근교에는 이제 아카시아가 한창 피어나고
곳에 따라 조금은 이른 곳도 있어 보인다.
* 칠포리 마을을 지나
가파른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본 오도 방향 해안에는
가족끼리 돗자리 깔고 놀면서 낚시를 즐기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 옛날 뱅어돔 낚시를 즐기던 칠포리 갯바위에도
* 낚시꾼들이 여러 명 보이고
해안가에는 자동차와 텐트들이 어린이 날 휴일 오후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 칠포에서 오도 쪽으로 가는
도로 좌측에 해당화 꽃이 곱게 피어 있어 페달을 멈추고
도로를 건너 가서
* 빨간 해당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데,
* 하얀 해당화도 보인다.
* 오도 쪽으로 가는 길 도로변에 피어난
아카시아 향기에
* 꿀벌들도 분주하다.
* 자전거에서 여러 번 내려서
* 해안을 배경으로
* 달려온 도로를 배경으로
* 희멀건 창공을 배경으로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본다.
* 오도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길 숨가쁘게 페달을 밟아 올리니
잠시 쉬어가라는 듯
길 건너 펜션 옆에 빨간 해당화가 한창 피어나 있어
도로를 건너 다가가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본다.
* 복면을 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 아저씨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길레
해당화가 고와서 사진 몇 장 찍어가니데, 했더니
예, 예 하면서 만족해 하는 표정이다.
* 물물이 한창 피어나고 있는 붉은 해당화
* 자태가 고와도 너무 곱다.
*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 보고는
페달을 너무 자주 멈추어서 시간에 지체된 것 같아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린다.
오르막엔 숨 차오르고 내리막에 신이 나는
오르락 내리락 해안 도로를 따라 청진리, 이가리, 용두리 지나
월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청하면을 지나는 지루한 오르막길 유계리 안심지를 지나
엿재를 향하여 숨가쁜 엔진소리를 내며 페달을 밟는다.
* 청하면과 신광면의 경계인 엿재에 도착하여 GPS를 보니
집에서 출발하여 35Km 지점이다.
조용하고 시원한 엿재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간다.
* 엿재에서 신광까지
내리막 길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신나게 달린다.
* 신광면을 지나 기계면 쪽으로 가는 길
우측에 작은 저수지는
태풍 매미 때 둑이 터져 다시 공사를 한 곳인데 낚시꾼들이 붐빈다.
* 저수지 주변의 보리밭은
* 어느덧 이삭이 모두 피어
벌써 알이 들어차고 있는 듯하다.
* 냉수지 상류의
'영일냉수리고분' 앞에서 잠시 페달을 멈춘다.
* '영일 냉수리 고분' 안내판,
* 고분 발굴시 전체 단면 구조와
* 고분 내부 구조를
사진으로 붙여 놓았다.
* 냉수리고분 전경
옛날 처음 낚시 다닐 때는 그냥 방초 널브러진 숲인 것 같았는데,
언제부터 인가 발굴을 하더니 덩그런 무덤이 생겼다.
* 냉수리 고분 주위 전경,
* 고분 주위의 냉수지 풍경,
* 옛날 이곳 냉수지는 월척이 많이 잡히는
기복이 심한 낚시터였으며,
여름 철에는 상류를 건너 맞은편 산까지 가서 계곡 포인트를 찾아 진을 치고 밤낚시를 했는데,
오늘도 상류에는 빈 곳이 없이 태공들이 몰려 앉아 있다.
* 하류 제방으로 내려와서 올려다본
냉수지 전경,
* 좌측 무넘이 절벽을 넘어
건너편 골짜기에도 낚시를 즐기던 포인트 들인데,
요즘은 그렇게 무리하게 미친 듯이 월척의 꿈을 쫓는 태공들이 없는 것 같다.
* 냉수지 제방에서 내려다본 내단리 풍경,
* 곳곳에 낚시를 하던
포인트 마다 떠오르는 추억이 눈에 선하다.
* 요로결석으로 고생을 하는 중에
저녁에 내리던 소낙비 그친 토요일 밤,
자정이 넘어 낚시 가방을 챙기니
불안한 마눌이 따라 와서 애들과 차에서 자고
혼자 진통제 먹고
밤새 월척을 3마리나 걸어내던 20여 년 전 아련한 추억이 어제 같이 떠오른다.
* 제방 끝까지 몸을 풀면서
걸어와서 돌아보니
저수지 둑에서 보트에 바람을 넣고 있는 태공들이 보인다.
* 기계면 내단리 앞 왕버들나무 아래서
페달을 멈춘다.
* 내단리 마을 입구
* 마을 앞 다리에서 바라본 내단리
* 냉수리에서 내려오는 내단천 상류
* 이곳 내단천은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 마을 앞 들판에 홀로 선 왕버들나무
* 속을 썩히면
웃음으로 바깥을 키워가며
* 곡식에 그늘 지운다고 밉상을 받으며
땡볕 아래 일 하는 농부들 이마에 땀도 식혀주면서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며 넓은 들판에서 홀로 늙어간다.
* 기계 면으로 들어 서다가
다방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페달을 멈추니,
* 면 민들이 모두 커피만 먹고 사는 듯한
기계면은 어릴 적에 보던 옛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 기계면 소나무 숲길,
* 옛날 모습 그대로 이다.
* 소나무 숲에 가설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섹소폰 음악회와
* 한 달에 두 번 숲 속 음악회가 열린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여름 밤 시원한 소나무 숲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운치가 있을 듯하다.
* 지가리 마을 앞을 지나는데,
담장 위에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추어 핀다는 불두화가 피어 있어 걸음 멈추니,
어제 그저께 몰아친 강풍에 꽃잎이 많이 멍이 들었다.
* 서둘러 페달을 밟아
덕동(숲) 문화마을 앞에 도착한다.
* '덕동교'에서 바라본
마을 앞 개울 풍경,
* 늘 자동차로 지나 다니면서
한 번도 들어와보지 않은 곳인데,
포항에서 4시간 이상 자전거로 달려와서 처음 관람을 하게 된다.
* '덕동교'에서 바라 본 하류 풍경,
* '포항 전통문화체험관' 앞 소나무 숲을 지난다.
* 문화부지정 문화마을
덕동마을 표지석
* '포항 전통문화체험관' 전경
* 포항 전통문화체험관
* 좌측 전경,
* 우측 전경,
* 포항 전통문화체험관 안내판
* 체험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 덕동 문화마을 관광 안내도
* 주차장 전경
* '덕연구곡' 표지석
* 기북오덕마을 숲 복원 안내판
* 작은 연못과 소나무 숲
* 연못에 비친 소나무 숲,
* 노 부부만 연못 가를 산책을 하고 있을 뿐
조용하기만 하니,
* 미어터지던
영일대 해수욕장과는 대조가 된다.
* 아름다운 숲으로
전국에서 대상을 받은 덕동 숲
* 느긋한 노송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 명상의길 안내판,
* 저마다 명찰을 달고 있는
귀하신 노송들,
* 한가로운 벤치들은 손님을 기다리고,
* 석양이 비치는 연못 풍경,
* 덕동 숲 안내판
* 연못 아래 개울 풍경,
* 벤치에 앉아서 폰을 꺼내니
GPS 트렉이 아까 댓재에서 보고 그길로 꺼져있다.
다시 GPS를 켜니 댓재에서 이곳 덕동 마을까지 신광면, 기계면, 기북면을 둘러 온 약 32Km의 거리가
직선으로 표시되고 거리도 8.9Km만 나온다.
잠시 쉬고 나서 시간이 많이 늦어진 것 같아 서둘러 페달을 밟는다.
* 기계천 방천길 달려
달성교를 건너고 경주시 양동 민속마을 앞을 지나
* 철길 옆으로 난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 하얀 이팝나무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길,
*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라이트와 후미 등을 켜고 출발을 한다.
어둠 속으로 라이트를 켜고 달리니,
모기와 곤충들이 얼마나 달려드는지 복면을 한 얼굴에 부딪치고
헬멧 속으로 파고 들어 머리를 물어대는지 가려워 온다.
강동교를 건너 연일 쪽으로 달리다가
늦어질 것 같다고 마눌에게 전화를 하고 다시 어둠 속으로 페달을 밟아
형산강 물길을 따라 달려서 송도해수욕장과 송도를 한 바퀴 돌아서 동빈다리를 건넌다.
동빈 부두를 따라 내려와
곳곳에 미니콘서트가 열리고 저녁을 먹고 바람을 쏘이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영일대 해수욕장을 어렵게 통과하여,
저녁 8시 40분경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라이딩은 종료된다.
* 오늘 달린 GPS 트렉
출발하여 35Km 지점인 엿재에서부터 덕동 마을 숲까지
약 2시간 동안 GPS가 죽어서 트렉이 엉터리가 되어버렸다.
* 중간에 2시간 잘린 고도표도 엉망이다.
중간에 2시간 정도 GPS가 꺼져버려 엉망이 되어버린 트렉을 다시 만들기 위해 똑 같은 코스를 한번 더 달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두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오월을 맞이하는 뜻 깊은 어린이 날, 주위에 예년 보다 일찍 피어 난듯한 하얀 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달려본 약 300리 거리에 7시간 15분이나 소요된 자전거 라이딩을 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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