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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청하골 초여름 나들이

호젓한오솔길 2016. 6. 5. 22:07


  

내연산 청하골 초여름 나들이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 일   자 : 2016.06.05 (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연산폭포- 선일대-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6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소요(어울렁 더울렁)

계절은 어느덧 여름의 문턱이라고 하는 유월로 접어들어 첫 주말을 맞이한다. 월요일이 현충일로 이어진 3일간의 연휴 마지막 날 월요일은 호남정맥 첫 산행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일요일에 마눌하고 가벼운 근교 산행이나 할까 했는데, 때마침 휴일을 맞아 집에 온 작은 아들과 같이 내연산 계곡을 다녀오기로 하고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 집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보경사 앞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주차장이 여유롭고 한가롭게 보인다.


* 가 쪽에 느긋하게 주차하고

   보경사 쪽으로 올라가는 길


* 길가에 접시꽃이 화사하게 피어 다가가서

   접사를 몇 장 해본다.



* 하늘채송화도 사진에 담아가며,


* 보경사 쪽으로 향하는 길가에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 벌써 보리가 누렇게 익어 있는 풍경,

* 잠시 보리밭으로 내려가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 황금빛 보리밭 풍경


* 보리 이삭이 참 실하다.


* 각자 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 노란 꽃과 하얀 꽃이 동시에 피어

   금은화 라고도 하는 인동초 꽃


* 좌측으로 청하골 입구 풍경,


* 우척봉 자락의 초록 풍경 시원스럽고,


* 보경사 입구에는

    벌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길가에 빨간 장미를

   카메라에 담아가며 올라가니,


* 일주문 앞에는

   단체로 여행을 온 팀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다.


* 보경사 입장료 안내판

   어찌 입장료 3,500원이 너무 비싸게만 보인다

 

신분증을 지참한 포항시민에 한하여 2,000원이라고 하여

신분증을 가지고 온 나와 마눌은 2,000원이고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은 아들은 3,500원이라고 하며 에누리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경사 문화재 구경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청하골의 12폭포를 구경하러 가기 위해

우척봉이나 문수봉을 넘지 않고는 반드시 보경사 앞 골목을 밟고 지나가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부득이 비싼 통행료를 내고 가야 한다.

보경사 땅은 밟으면 삼천오백원.


 

아름다운 내연산 골짜기가 마치 자기네들 것인 냥 볼모로 가두어 두고 앞을 막아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는 자비로운 부처님의 집

아마도 개인이 그렇게 했다가는 욕을 먹어도 바가지로 먹지 않을까 싶은데,

 

전국 산천의 명당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앉은 사찰들이

국립공원이나 아름다운 관광지의 길목을 막고 앉아

통행료를 받아 챙기며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현실이 어찌 떨떠름한 기분이 든다.


* 때묻은 돈 냄새 나는 보경사를 뒤로하고

   청하골로 들어서는 길,


* 갑천골의 초록 내음이

   줄 세우고 돈 받는 속세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 녹음 짙은 청하골,


* 쌍생폭포에 도착하니

   날씨가 가물어서인지 물줄기가 많이 가늘어져 있다.


* 제1폭포 '쌍생폭포'

   쌍둥이 폭포라는 의미 1688년 5월 내연산을 찾은

   정시한의 '산중일기'에도 '사자쌍폭'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 위에서 내려다 본 쌍생폭포,


* 보현폭포,


* 숲 속에 숨은 삼보폭포


* 내연산 12폭포 위치도


* 잠시 녹음 속으로 걷는 길,


* 초록 가지 사이로

   선일대 정자가 보인다.


* 제4폭포 '잠룡폭포'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 이란 의미로

    용이 숨어 있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며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선일대에 잠룡의 승천 전설을 뒷밭침하는 흔적이 남아있다.


* 제5폭포 '무풍폭포'

   갈라진 바위 틈으로 물이 흘러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를 의미한다.


* 무풍폭포 안내판

 

* 올려다 본 선일대


* 무풍폭포와 잠룡폭포 쪽 풍경,


* 연산폭포를 잇는 다리를 건넌다.


* 내연산 12폭포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는

   연산폭포,


* 재 7폭포 연산폭포 안내판

   '연산폭포'란 '내연산'에서 '내'자를 뺀 명칭이며,

    정시한의 산중일기에는 '내연폭포'라 하였다.


* 연산폭포의 물줄기가 많이 야위었다.


* 연산폭포 아래 소 풍경

   옛 날에는 사진을 찍다가 사람이 자주 빠져 죽은 곳이다.


* 좁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


*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기념사진을 찍어보고,


* 구름다리를 건너 돌아 나온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선일대 풍경,


*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관음폭포 앞 풍경,


* 제 6폭포

   비하대 아래 관음폭포 전경,


* 관음폭포 안내판,


* 관음폭포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내연산 계곡 중에서

   이 곳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싶다.


* 선일대 오르는 나무계단 길,


* 주위에 노송들이 모두 말라 죽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 작년 11월에 개통한

   선일대로 가는 나무데크 길,

 

* 선일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내연산 계곡 풍경,


* 1월에 올라오고 두 번째 올라온

   선일대 전경,


* 선열암 터에서 바라본

   선일대 전경,


* 옛날 선열암이 있었다는 자리


* 선일대 전경,


 

선일대는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려와 삼용추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와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조선말엽 영조 9년인 1733년 봄부터 1735년 5월까지 청하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이 이곳 일대를 그림으로 남겨 진경산수 화풍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곳에서 능선 쪽으로 20m 떨어진 곳에 암자 선열암이 있었으며,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 선일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 작은 아들과 함께,


* 마눌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 선일대를 둘러가며

   아름다운 청하골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 연산폭포와 관음폭포에서 이어지는 청하골 풍경,

   겨울에 보았을 때와는 다른

   싱그러운 맛이 흠뻑 배어 있고

   가을 단풍이 물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싶다.


* 살짝 당겨본 관음폭포

   연산폭포는 시퍼런 소만 보인다.


* 걸어 올라온 청하골 하류 풍경,


* 선일대 정자 위에서 바라 본 청하골,


* 관음폭포,


* 사람들이 붐비는 골짜기와는 달리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다리 품을 조금 팔아야 하는 곳이라 대체로 한산한

   선일대 정자 위에서 배낭을 풀고

   가지고 온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각자 폰으로 사진을 찍어가며,


*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 선일대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연산폭포 쪽으로 돌아 내려온다.


* 관음폭포 위에서 바라본 청하골 풍경,


* 내연산을 찾을 때면

   늘 습관처럼 올라와 사진을 찍는 곳이다.


* 선일대 풍경,


* 맞은편 풍경,

 

최근에 수 없이 전국의 산천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어딜 가나 그 산이 그 산인 듯하여

우리들의 안방 내연산처럼

아름다운 계곡과 시원한 숲 길이 어우러진

깊은 맞이 우러나는 명산을 만나기 어렵더라는 생각이 든다.


* 관음폭포 앞 풍경,


* 아름다운 풍경에 카메라를 겨누는 사람들

   그 표정들이 하나 같이 밝기만 하다.


* 무풍폭포 위에서 바라 본

   선일대.


* 돌아본 관음포 폭포 앞 풍경


* 잠시 길에서 벗어나

   잠룡폭포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한다. 


* 물줄기가 조금 가늘기는 하지만

   시원스럽게 흐르는 잠룡폭포,

   요즘 정치권에서도 대권을 향한 전국의 잠룡들이 꿈틀대고 있다고 하니,

   저기 폭포 아래 잠든 내연산 잠룡은 언제나 승천하여 기세를 떨칠 수 있으려나 싶다.


* 선일대 아래 우렁차게 흐르는

   잠룡폭포를 뒤로하고


* 보현폭포 앞을 지나면서 바라보니

   올라 갈 때는 보지 못했던 선일대 정자가 보인다.


* 초록 사이로 얼굴을 내민 선일대,

   선일대를 가지 않고 연산폭포에서 돌아내려오던 사람들은

   바라보고 아쉬워라 한다.


* 옆에서 바라 본

   쌍생폭포


* 쌍생폭포 아래 한가로운 풍경,


* 계곡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 쌍생폭포 앞 전경,


* 시원한 바람이 나뭇잎을 뒤집는 청하골,


* 맑은 물에 노니는 한가로운

   피라미


* 걸음 멈추고 카메라를 겨누어 본다.


* 올라오는 사람들을 피해가며

   계곡을 빠져 나와


 * 잠시 보경사 담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보경사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에 있는 절.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보물 252)와 보경사부도(보물 430)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석탑 등이 있다.


* 보경사 경내 풍경 카메라 기웃거려보고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나와


* 소나무 숲에서 돌아 본

   보경사 앞 풍경


* 일주문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매표소 앞으로 나오니,

   아직도 북적이는 사람들은 입장료가 비싸다고 하면서도 줄을서고 있다.


* 잠시 상가 앞으로 걸어 내려오다가

   근처에서 재배한 달콤한 복분자 한 통 싸 들고

   식당에 들러 칼국수 시켜놓고 영일만친구 막걸리 한 병 나누어 마신다.


* 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길에 나들이 나와 그늘에서 쉬고 있는

   친척을 만나 잠시 안부 나누고 헤어진다.

 

자동차에 돌아오니 아침에는 한산하던 주차장은 자동차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차선 밖에 겹으로 주차를 하여 통로가 좁아져 빠져 나오기가 어려 울 정도로 복잡하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흥해 읍에 있는 의류 매장에 들러 잠시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내일 새벽 2시에 떠날 '금남호남정맥' 첫 산행을 위한 배낭을 꾸리면서 일요일 하루가 또 그렇게 지나간다. 


2016.06.05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