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겨울
솔길 남현태
문수봉 돌탑 쌓아 올린 정성
날려버릴 듯 거센 바람
시시각각 구름 화면 바꾸어가며
하얀 눈꽃 위에 비치는 햇살
나그네 감탄사 메아리 영롱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유령의 그림
야들야들한 상고대
창공에 아름다운 수놓으니
바람 불어 즐거운 산행길
뽀드득 발아래 행진곡 들린다
천년 살아온 주목 꼿꼿한 위용
늘 푸른 잎 잠시 백설로 감추고
분가루 화장하니
죽은 가지 꽃피어 생 더하고
우아한 날갯짓 가던 걸음 멈춘다
눈보라 멈출 수 없는 봉우리
미끈한 정상석 사진 찍기 버겁고
우람한 천제단 절 받기 바쁜데
품 안에 산꾼들 모여 바글대는 망경사
부처님 면전에 밥 먹기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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