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족 나들이
솔길 남현태
아랫도리 찬물에 담근 연꽃
삼복더위 햇살 힘겨운 듯
고운 얼굴 찡그리는
꽃보다 연밥 많은 연꽃 단지
울타리 피고 지는 무궁화 곱다
난생 처음 보는 연꽃 앞에
긴장한 어린 손녀
조롱박 터널 속으로 들어서니
배시시 웃는 얼굴
할아비 애간장 녹인다
김알지 태어난 계림 숲 그늘
소풍 나온 아기 청설모
갖은 재롱 부리고니
화사한 배롱나무꽃
가지 끝으로 피어 오른다
찰랑거려야 할 보문호
바닥 잡초 무성하니
갯벌에 내려앉은 오리배들
궁여지책 선착장 공사
안달 난 주인 안간힘 쓴다.
(20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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