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내연산 덕골 환종주

호젓한오솔길 2017. 8. 27. 14:56

 

 

내연산 덕골 환종주

 


                      솔길 남현태

 


비지땀 흐르는 녹음 짙은 창공

나뭇잎 흔들리면 행여 바람 찾아올까

슬며시 곁눈질 해보지만

수줍은 잎새 사이

짓궂은 햇살은 파고든다


거친 바위 토그린 고개 넘어

낙엽 떨어져 부토 된

녹색 융단 헝클어진 능선 길

울창한 초목 둘러싸인

아득한 마두봉 올라선다 


열 받은 헬기장 후끈거리는

정상석 멀쑥한 향로봉

귓전을 때리는 앙칼진 매미소리

밤새 공연 끝난 녹색 광장

호젓한 융단길 삼지봉 반긴다 


동쪽 바람 시원한 능선 따라

쟁암리 삼거리 지나

뙤약볕 아래 고개든 동대산

유일한 동해의 조망

파란 하늘가 아련히 펼쳐진다.

 


(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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