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헛고생

호젓한오솔길 2017. 8. 27. 15:01

 

 

헛고생



         솔길 남현태

 


울창한 낙엽능선 걷던 걸음 

조망 훤한 벌목구간

계곡건너

금곡산 하얀 안개 감싸고


키보다 높이자란

빼곡한 싸리나무 사이

산딸기넝쿨 엉키고 설킨

가시밭길


고생고생 헤집고 나가니

줄줄 흐르는 이슬은

아랫도리 축축하게 적시고

등산화 물컹거린다

 

지나와 마주친

둘러오는 길

괜스레 헛고생 허탈감

전신에 힘이 쪼오옥 빠진다.

 


(2017.08.13)

화산곡지 환 종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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