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마지막 (8)구간 (쌍봉초교~ 마이산~ 칠장산)
솔길 남현태
연이은 북한 핵실험에 의한 한반도 전쟁 위기설로 시작된, 서민들의 삶이 뒤숭숭해진 구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겨, 계절은 어느덧 들판에는 오곡 백과가 무르익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5,000만 국민의 목숨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전쟁은 없다는 자만에 찬 생각에서 나오는 엉뚱한 짓거리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불안을 느끼게 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압박으로 미국, 일본을 비롯한 모든 국제사회가 체결한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을 시키기 위한 대북제재 발표가 끝나자 마자, 누구 보다 앞장서서 경제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할 피해 당사자인 남한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인도적인 차원 운운하면서 거금 8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한다. 유엔의 대북압력을 뒤에서 바람이나 빼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여 '코리아페싱' 사태를 염려하는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한반도에 힘의 균형을 이루고 핵 공격에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핵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상대의 핵 공격에 보복할 능력을 가져야 안보를 지킬 수가 있는데, 북한은 핵이 있고 남한은 핵이 없으니, KO 펀치 없는 권투선수가 깝죽거리다가 한방에 골로 가듯이 재래식 무기가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핵폭탄 한방에 몇 백만 명이 한꺼번에 죽어 자빠지면, 무조건 항복하고 김정은이 한반도를 지배하게 된다는 뻔한 사실을 좌파 정부는 모르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은근히 바라고 있는 듯하다.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을 할 때는 대응 무력시위로 반세기 전에 베트남 전에서 사용하던 멍텅구리 폭탄을 투하 하여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더니, 북한이 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대응 시위로 국산 미사일 '현무-2'를 두 발을 응사했는데, 그 중에 한 발이 바로 옆 차가운 바다에 곤두박질 치는 어처구니 없는 불발 사태가 발생하여 기세 등등한 김정은의 입가에 가소로운 미소가 흐르게 했다.
만약 실전 상황에서 핵 미사일을 요격 할 미사일이 불발이 났더라면, 서울은 한 방에 망가지고 전쟁은 개임 아웃 되어 버렸을 것이라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북한이 먼저 도발하면 초전박살을 낼 수 있으므로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라는 대통령의 그 말을 믿고 바라보던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만약 북한 핵에 무릎 꿇는 적화통일이 되어 북한 김정은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좌파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산주의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말 많고 사회에 불만이 많은 세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뻐떡하면 촛불 들고 거리로 나서는 좌파들은 분명히 뚱뚱한 정은이가 마음에 안 든다고 탄핵시키자며, 촉 바른 여당 정치인들을 앞세워 촛불 들고 탄핵 집회를 하다가 모두 박격포에 떼 죽임을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있는 좌파들이 지배하고 있는 뒤숭숭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어디 하나 마음 둘 데 없는 우리네 인간사, 산꾼들의 답답한 마음을 삭이는 데는 무엇보다 산이 최고의 명약인 듯하다. 그래서 우리네 산꾼들은 시간만 나면 하루라도 눈꼴 시린 뉴스가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을 찾아 산으로 간다.
이번 주에 산행하게 될 한남금북 정맥은 마지막 8구간으로, 지난 달에 산행을 마친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쌍봉초등학교 후문에서 출발하여, 높은봉, 대정고개, 대야고개까지는 임도와 차도를 따라 걷는 밋밋한 산행을 하다가 갈미봉에서 부터 본격적인 오르내림 산행이 시작되어 마이산, 수레티고개, 황색골산, 겨티고개, 도솔산 비로봉, 걸미고개, 죄벼울고개를 지나 '3정맥 분기점'에서 한남금북 정맥 종주를 마치고, 한남정맥에 위치한 칠장산에 올랐다가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하는 약 23Km 거리에 별로 어렵지 않은 느긋한 산행길이 예상된다.
북상하여 일본 열도를 통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 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포항 지방에는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가 일요일 하루 종일 많이 온다고 예보 되어 걱정을 했으나, 다행이 산행을 하는 서쪽 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포항을 출발 할 때 잠시 비를 맞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니 안심이 된다.
새벽 2시 40분에 휴대폰 알람을 맞추어 두고 주말드라마를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평소에 늘 늦게 자는 습관이 되었어 인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막 첫 잠이든 것 같은데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잠에 취하여 어리벙벙하게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