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릿지
솔길 남현태
주인 떠난 빈 무덤 지키는
구절초 무리 애련한 길 알바하고
가뿐 숨 할딱이며 오르는
까칠한 암벽 위 즐거운 표정들
맑은 하늘 노는 구름 정겹다
단풍 내려 앉은 하얀 바위 봉우리
노랗게 물든 가을빛 따라
달라 붙어 버팅기는 발아래
눈 시린 가을치장
완숙해진 사자봉 하늘빛 곱다
그냥 가기 아까운 더딘 걸음
하얀 암봉마다
겹겹이 쌓여가는 오색 그리움
추억 담으며 오르는 가을
그리움릿지 숨은 뜻 몸소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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