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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까운 봄 .................(시서문학 28호)

호젓한오솔길 2018. 4. 18. 19:58

 

아까운 봄 


          솔길 남현태 


평생 일백 번 오지 않아

맞이하기 두려운 봄

없이 슬며시 다가와

찌든 가슴에

바람 잔뜩 불어 넣고


아쉬움 남긴 채

잠시 머뭇거리다 가버리는

무정한 그 봄

어리석은 나는 오늘도

기다림에 서성인다

  

리필 되지 않는 인생

아까운 새

겨울 끝자락에 숨어오는

달콤한 그 향기에

애절한 청춘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