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봄
솔길 남현태
평생 일백 번 오지 않아
맞이하기 두려운 봄
말없이 슬며시 다가와
찌든 가슴에
바람 잔뜩 불어 넣고
아쉬움 남긴 채
잠시 머뭇거리다 가버리는
무정한 그 봄
어리석은 나는 오늘도
기다림에 서성인다
리필 되지 않는 인생
아까운 새봄
겨울 끝자락에 숨어오는
달콤한 그 향기에
애절한 청춘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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