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
솔길 남현태
첩첩 산중으로 숨어들어
하늘만 바라보고 살던
옛사람 떠나간 좁은 골짜기
봄이면 어김없이
한 맺힌 복사꽃 핏빛 토하니
복상은 호롱불 끄고 먹어야
얼굴 예뻐진다며
어두운 방에 둘러앉아 먹던
벌레 먹은 개복상
달콤한 추억 아련한데
꽃잎 떨어진 두어 달
어린 씨알 여물기도 전에
도륙 난 무릉도원의 꿈
깔끄러운 털옷 벗고
설탕 품에 백일기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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