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사랑
솔길 남현태
봄바람에
살며시 피어난
화사한 들꽃처럼 다가와
한 순간
뜨겁게 끓어오른
용광로 같은 그 사랑
갈바람에
거리 나뒹구는
쓸쓸한 낙엽처럼 가버린
어느 날
사늘히 식어가는
신기루 같은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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