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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호젓한오솔길 2019. 7. 8. 19:55

 

서유럽 여행(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솔길 남현태


* 일   자 : 2019.06.14(금)~ 06.23(일) 8박 10일

* 누구와 : 하나투어여행사(20명)


늘 답답한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차오르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갈망하게 된다. 골치 아픈 삶을 떠나 잠시 문화와 자연 환경이 다른 곳에서 평화롭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구경하며 다니는 해외 여행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해외에 나가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생에서 여행을 다니는 것도 잠시 한 때뿐이라고 한다. 젊어서는 저마다 먹고 살기 위해 바둥거리다 보면 시간이 나지 않고, 나이가 들어 먹고 살만하면 힘이 딸려 못 다닌다고 한다. 열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원거리 해외 여행은 체력 소모가 많아 나이가 들면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한다. 선배들은 모두가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여행도 다리에 힘이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라고 조언을 한다.


하여 작년 9월 초에 발칸, 동유럽 6개국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올해도 하나투어 여행사의 서유럽 5개국의 명소를 찾아 가는 패키지 여행에 동참하여 다녀오기로 한다. 일정이 조금 빡빡하기는 하여도 저렴한 가격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안내를 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여행 1일차(6/14,금) : 출국, 이동(한국- 독일- 영국)

            포항- 인천(01:400~06:40), 인천공항 출발(10:15 독일항공)- 중식(기내식)- 독일 뮌헨공항 도착(14:20)-

            뮌헨공항 출발(16:05)- 석식(기내식)- 영국 런던 공항 도착(17:05)-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투숙


작년 동유럽 여행 때와 같이 새벽 1시 40분에 포항을 출발하는 인천행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자정이 조금 지난 이른 시간에 서둘러 짐을 챙긴 후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전원코드를 빼는 등 장기간 비워둘 집 단속을 철저히 하고 콜택시를 불러놓고 집을 나선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여,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과 같이 세 사람이 모여서 한 시간 가까이 더 기다린다.


새벽 1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 경주를 경유하여 달리는 도중 잠결에 충북 괴산 휴게소에 한 번 내렸다가 예정대로 아침 6시 40분경에 인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 8번 출입구 앞 하나투어 미팅 테이블 주위에 도착하여,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7시 20분이 되기를 잠시 기다렸다가 약속 장소로 나가니, 40대로 보이는 여성 가이드가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나누어주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문화와 정서가 다른 낯선 곳을 여행하는 초보자에게는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걸어 갈 앞 길을 밝혀주는 등불 같은 가이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첫 인상이 아주 밝고 부드럽게 보여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일찌감치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가 식당에 들러 아침을 먹고 대기실에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탑승한 오전 10시 15분 뮌헨행 비행기는 대지를 박차고 힘차게 창공을 날아 오른다.


약 11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하여, 약 1시간 35분 동안 런던 행 비행기 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2시간 정도 비행기를 더 타고 영국 런던 공항에 도착을 한다. 런던 공항 근처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 도착하여, 호텔 로비에서 방을 배정 받은 후 호텔 방으로 들어가 여장을 풀고 창문으로 바라보니, 근처 런던 공항에서 연달아 솟구쳐 올라 어대론가 떠나는 비행기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하다.


저녁 8시가 지났는데도 해가 중천에 있어 잠시 호텔 주변 마을을 산책 하는데, 런던을 비롯한 유럽고대 도시에는 전선이 모두 지하로 매설되어 전봇대와 얽히고 설킨 전기 줄이 없는 도시의 첫 인상이 깔끔하게 느껴진다. 골목 마다 걸어 들어가면 막혀 있고 하여,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주위 슈퍼마켓에도 들러보았으나 영국에는 유로화가 통하지 않고, 자국 화폐인 프랑과 신용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내식으로 저녁을 먹은 지가 오래되어 호텔로 돌아와 가지고 온 컵라면으로 허출한 뱃속을 달래며, 오늘 하루 포항 - 인천 - 뮌헨 - 런던을 이동한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여행 2일차(6/15,토) : 영국- (프랑스)

            조식(호텔식)- 런던 관광(버킹검 궁전, 웨스트 민스터 사원, 빅벤)- 템즈강 크루즈 투어(타워 브리지)-

            중식(현지식)- 대영 박물관(세계3대 박물관)- 해저터널 유로스타(파리로 이동)- 석식(도시락)- B&B Hotel(파리)


여행 첫날 아침에 일어나 창 밖으로 내다본 런던의 날씨가 참 맑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모든 짐을 챙겨 아침 9시경에 출발하여, 영국 런던 관광의 첫 일정으로 버킹검 궁전을 관람하기 위해 출발한다. 이동 중인 버스 차창으로 바라보는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는 파란 하늘 풍경이 새롭게 긴 여정을 시작하는 부푼 마음을 설레게 한다. 버스에서 내려 잠시 걸어 도착한 버킹엄 궁전 앞에는 벌써 사람들이 몰려 있고, 정원이 잘 가꾸어진 버킹엄 궁전은 5만평 대지에 2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버킹엄 궁전은, 원래는 1703년 버킹엄 공작이었던 존 셰필드가 지은 저택이었는데, 1762년 조지 3세가 왕비와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면서 왕실의 건물이 되었다. 1837년에 당시 18세였던 비토리아 여왕 집무실과 런던 공식 거주지를 이전해 오면서 이후 역대 왕들의 거주지와 집무실이 되었으며, 현재는 영국을 대표하는 궁전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용하고 있다.


궁전이 잘 바라 보이는 곳에서 기념사진 몇 장 찍어보고, 궁전 앞으로 나오니 궁전 의장대들이 행군을 하며 지나가는데, 검은 바지와 구두, 붉은 상의에 검은 털모자를 쓴 궁전 의장대 복장이 1벌에 천 만원에서 7천 만원까지 한다고 한다. 궁전 공원길을 따라 위스트 민스터 사원 쪽으로 가는 길, 길가에 비둘기와 다람쥐들이 먹이를 얻어 먹으려고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몰려드는 모습이 이채롭다.


땅콩이라도 하나 달라고 조르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인간과 친근해진 다람쥐의 애교에 카메라 겨누어 본다. 도심에 시원한 숲이 우거진 궁전 공원길 지나고 한산한 시가지 길 잠시 걸어서 웨스트 민스터 사원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건축 사원으로 13세기경에 착공하여, 약 250년 동안 만들어져 16세기(1503년)에 완성되어 영국 역대 군주들의 대관식을 치르었다는 사원 건물은 건축학적 견지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 무위네 있는 벤은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듯 사방에 거추장스러운 아시바를 걸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을 남긴다. 사람들이 붐비는 웨스트사원과 벤 주위를 잠시 둘러보고 템즈강 크루즈 투어를 위해 걸음을 옮긴다. 물빛이 흐린 템즈강 크루즈 투어를 위해 유람선 위에 오르니, 가까이서 바라 보이는 영국의 랜드마크 빅벤의 공사 중인 모습이 미장원에서 파마를 하고 있는 푸시시 한 여인의 모습 같아 원래의 자태를 찾아 볼 수가 없다. 

 

탬즈강변의 상징적인 회전 관람차는, 영국 브리시티 항공사에서 세운 높이가 135m 이며, 올라가는데 15분, 내려오는데 15분으로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인당 탑승요금 4만원에 20명이 탑승을 하고, 32개를 한 바퀴 돌면, 30분에 2,600만원이 들어 오므로 돈을 낳는 기계라고 한다. 처음에는 5년만 운행하려고 하였으나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사업이 없다고 하여, 영구적인 운행을 허가 받아 현재는 트사우즈 그룹에서 인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사당과 빅벤 모습을 뒤로 하고 서서히 강물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유람선 가판 위에는 시원한 강바람에 모두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황토 물처럼 탁하게 보이는 템즈강 물은 오염이 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앞 쪽에 뾰쪽하게 높은 '더샤드' 72층(309.6m) 건물이 보이고 별 다른 특색이 없어 보이는 런던 브릿지를 지나 멀리 타워 브릿지가 보이는 곳에 한국전에도 참전을 하였다는 퇴역한 군함이 한 척 모습을 드러낸다.


HMS 벨페스트, 왕립 해군 순양함에 자리 잡은 수상박물관 2차 세계 대전에서 대서양 수송함대, 노르만디 상륙작전, 중국의 국공내전, 한국 전쟁까지 참전한 전적이 있는 함선으로, 배 전체를 박물관으로 잘 꾸며놓았다고 한다. 6.25 전쟁에 참전을 한 군함이라고 하니, 우리에게는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


영국의 상징인 타워 브리지 앞에 도착하여 모두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으니, 천천히 배를 멈추어 포토 타임을 주어가면서 방향을 돌린다. 방향을 돌려 잠시 돌아 올라가던 유람선은 런던 탑 앞에 있는 선착장에 정박하면서 탬즈강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왕관이 보관되어 있다는 중세 성 런던 탑 관광을 시작한다.


런던 탑 안내판을 드려다 보고 고성으로 보이는 '런던 탑'에 다가서니, 어딘가 모르게 음침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런던 탑은, 정복왕 월리엄 1세가 대관식을 마친 뒤, 토착 상인 사회를 지배하고 중요한 항구였던 런던 소를 통재 할 목적으로 세운 요새로 13개의 탑이 있다. 하여 처음에는 성으로 만들어졌지만 탑으로 불리어지고, 들어가면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감옥으로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지금은 왕의 대관식 때 쓰이는 왕관을 포함하여 왕실의 의전에 쓰이는 보물과 의복들을 지하에 있는 보석관(주얼 하우스)에 보관한다. 


런던 탑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본고, 버스가 오기로 한 장소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가서 달팽이 요리로 점심을 먹은 후 기념품 매장에 잠시 들렀다가 대영박물관으로 향한다. 대영박물관을 후문으로 들어가서 맨 먼저 한국실을 관람한다. 한국실은 2000년부터 마련되었는데, 약 250점의 도자기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대영박물관의 한국실 안내판 태극기는 어찌 방향을 뒤집어서 붙인 듯하다. 불상과 백자청화철화룡문호항아리,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불교 탱화 몇 점 등이 눈에 보인다.


그리스 관으로 내려가니, 시체와 유물을 넣어서 매장하였다는 '석관'기가 엄청나다.

고양이에 청동을 입혀 만들었다는 고양이 동상은 몸 속에 고양이 뼈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람세스 2세 석상'은 원래 이집트 유물을 프랑스 군대가 약탈한 것을 영국 군대가 빼앗아서 이곳으로 가지고 왔다고 한다. 가슴에 뚫린 구멍은 옛날 프랑스 군대가 운반의 편의를 위해 뚫었다고 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풍만함이 아름다운 목욕 중의 여신이 돌연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놀라 돌아 보며 몸을 가리는 모습이다. 라마수는, 기원전 8세기경 아시리아의 왕 사르곤 2세의 궁전 성문 입구를 지키던 수호동물로서 인간의 머리(지혜), 황소나 사자의 몸(힘), 그리고 독수리의 날개(비상)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거대한 석물 조각품을 여러 토막으로 잘라서 어렵게 운반하여 설치를 한 흔적이 보인다.


무릿매, 다윗이 무릿매질로 돌멩이를 날려 골리앗을 이겼다는 그 무릿매, 전쟁에서 다듬은 돌멩이를 멀리 날려보내서 적군을 맞추어 쓰러트리는 기구라고 하는데, 어릴 적 허리띠에 돌을 올려서 빙글빙글 돌려 원심력으로 멀리 던지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벽화 조각에 궁수들 뒤에서 무릿매질을 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네레이드 신전(제전)'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실제로 가져온 거대한 신전으로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를 조각해놓은 산토스 지방의 옛 지도자의 무덤이라고 한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왔다고 하는 석물 벽화 조각들은 말과 사람의 근육과 힘줄이 너무나 실감나게 잘 표현되어 실제로 살아서 힘차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바늘로 콕 찌르면 선혈이 솟구칠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곳에서 가장 유물적 가치가 높은 것 중의 하나라고 하는 로제타석(로제타 스톤)은 17세기 나일강 하류 로제타강 하구에서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가 발견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이집트 민중문자가 그리스어로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서 그 동안 해석 할 수 없었던 이집트 문자들을 그리스어와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대영박물관 정문으로 나와서 잠시 기념사진 찍어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관람하고 후문으로 나간다. 

크니도스 사자상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칠레의 이스터 섬에서 가지고 왔다는 모아이 석상은 1900년 전에 칠레 사람들이 생각한 자기들의 조상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가이드를 졸졸 따라 다니며, 모아이 석상을 마지막으로 대영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어릴 적부터 영국에는 비가 자주 와서 늘 우산을 지팡이처럼 들고 다니는 영국 신사를 연상하였으며, 안개가 많아 햇볕 구경을 하기 힘들어 해가 나면 모두가 잔디밭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긴다고 배웠는데, 예상과는 달리 먼지도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야 된다는 하늘은 쾌청하고, 제조업이 없어 청정하게만 느껴지는 영국 런던의 관광을 마친 후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 터널을 지나 다음 관광지 파리에 도착을 한다. 저녁 10시경에 파리 B AND B 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면서 여행 2일차 하루 관광을 마무리한다.



여행 3일차(6/16,일) : 프랑스

             조식(호텔식)- 파리 최대의 루브르 박물관 관광- 낭만의 도시 파리 관광(개선문, 콩코르드 광장, 상제리제 거리)-

             중식(특식)-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전망대- 석식(한식)- 세느강 유람선 투어- B&B Hotel 투숙


프랑스의 첫 일정은 파리 최대의 루브르 박물관 관람이다.

원래 계획은 내일이 박물관 관람이었는데, 내일은 박물관 휴일이라고 하여, 부득이 일정을 앞 당겨 오늘 오전에 관람하기로 한단다.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루부르 박물관은 원래 바이킹의 침입으로부터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요새였다. 이후 16세기 때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새롭게 개조되었고, 최초로 박물관이 된 것은 1793년으로. 파리 생활에 실증을 느낀 루이 14세가 베르사유에 화려한 궁전을 지어 거처를 옮긴 뒤 초기에는 왕실에서 수집한 각종의 미술품을 보관, 전시하는 미술 전시관이었으나, 나폴레옹이 집권한 이후 수없이 많은 원정 전쟁을 통해 예술품을 매입, 선물, 약탈하면서 대규모 박물관으로 변모하였다,


루브르 박물관(뮈제 뒤 루브르), 루브르가 궁전으로서 파리 시의 성채로 사용될 때의 흔적으로 벽면을 자세히 보면 ♡ 같은 표시들을 볼 수 있는데, 벽돌을 쌓을 때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 방향을 표시한 것이다. 유리 피라미드와 작은 개선문이라 불리는 '카루젤 개선문'등 박물관 외곽을 잠시 둘러보는 자유시간이 끝나고 내부 관람을 위해 회원들을 기다려서, 유리 피라미드 내부 광장으로 들어가니 박물관 내부의 모든 통로는 이 곳으로 모인다고 한다.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지하 수로를 통하여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맨 먼저 '스핑크스'가 맞이한다.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30년에서 100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리석 조각으로 기원전 2세기에 활동한 그리스 조각가 안티오크의 알렉산드로스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여신 아프로디테(미와 사랑의 여신)를 효현 하였다고 한다.

해부학 적으로 완벽한 신체, 유려한 곡선, 관능미 등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미술 조각의 최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콘트라포스토 구도로 조각이나 회화에서 여체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였다는 전통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모라케의 니케 (승리의 여신상), 사모라케 섬의 니케 조각상은 바람을 가르면서 날개를 펼친 채 날아서 뱃머리에 착지하는 장면을 묘사했다고 한다. 펼친 날개와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옷은 몸에 달라붙어 뒤로 날리며, 멀리서는 웅장함과 위압감, 가까이에서는 관능미가 뿜어 나오는 작품으로 루부르 박물관의 유명 작품 중에서 비너스와 함께 양대 조각품으로 뽑는다고 한다.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음 남, 여섯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성 모자, 성 세비스티아누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례자 요한 '등을 관람하며 말려서 나가는 걸음 앞에 눈에 익은 '모나리자' 상이보이고, 역시 유리상자 안에 들어 있는 명품 모나리자 앞은 혼잡하여 가까이 다가 갈 수가 없다. 아름다운 모나리자 그림 앞에서 잠깐 넋을 잃고 있는 동안에 소매치기를 가장 많이 당한다고 한다.


전시관에 몰려든 사람들이 그림에 정신이 팔려 손들고 사진을 찍는 혼잡한 틈을 타서 소매치기를 당한다고 가방을 꼭 껴안고 다니라고 당부 또 당부를 한다. 메두사 호의 뗏목,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박물관 내부 관람을 마치고 유리 피라미드 아래에 모여서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빠져 나온다.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개선문 관광을 하러 간다.

개선문 로터리 주변에 정차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로터리 가운데에 개선문이 있어 지하도를 따라 건너서 가까이 가니 덩치가 너무 육중하여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개선문 내부 벽에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부대를 지휘했던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전쟁 중에 전사한 사람의 이름에는 줄이 그어져 있다. 개선문 아래에는,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참전 용사들을 위한 무덤이 있는데, 매년 7월 14일 이곳에서 군사 행렬을 하고, 11월 11일에는 무명용사 묘비 앞에서 군사들을 기억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다시 도로변으로 건너와 멀찌감치 서서 기념사진을 찍어보고, 잠깐 동안의 파리 개선문 구경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기 위하여 출발을 한다.


근처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서 베르샤유 궁전 앞에 도착하니, 줄이 길게 꼬불꼬불 네 줄이나 서있어 뙤약볕 아래서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그래도 오늘은 줄이 짧은 편이라고 한다. 길게는 네 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릴 때도 있다고 하니, 꼭 이렇게 까지 하여 남의 나라 궁전을 구경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따가운 햇볕 아래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서서히 우리 차례가 다가와 궁전 안으로 밀려 들어간다.


베르사유 궁전은, 태양왕 루이 14세는 신하인 재무장관 푸케의 보 르 비콩투 성을 둘러보고 온 후 그 어마어마 한 화려함에 자존심이 상하여, 보 르 비콩트의 건축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을 불러 유사이래 가장 화려한 궁전을 지으라고 명령을 하게 된다. 이에 건축가 르 보, 망사르, 실내장식가, 조경가 등이 참석하여 50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궁전을 지었는데, 궁전의 상판에서 천장의 못 하나까지 모두 장식을 할 정도로 화려하게 궁전을 지었다. 1682년 파리에서 이 곳으로 왕궁을 옮겨온 이래 매일 수백 명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연회를 연 것이 결과적으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거울의 방으로 들어서는 길, 아래 쪽은 북적거리는 사람들이고, 벽과 천청은 온통 황금 빛과 현란한 색채로 그린 명작 그림들뿐이다. 거울의 방, 왕비의 침실을 지나 마지막 대관식의 방은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그름을 관람을 마지막으로 궁전 실내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잠시 회원님들을 기다렸다가 관람 시간 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 베르샤유 궁전 관람을 마치고, 에펠탑 전망대 관광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세계 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구조물로, 세계 박람회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비행기에서도 박람회 위치를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전망대에 올라서니, 맨 먼저 보이는 것이 발아래 세느강과 멀리 가물가물 보이는 몽마르트 언덕이다. 창작과 예술의 장소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많이 찾는다는 '몽마르트르 언덕'을 살짝 당겨보니, 황소 뿔처럼 우뚝 솟은 '사크레쾨르 대성당' 모습이 옛날 한국 영화의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세느강 건너 해양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광장에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사람들 정겹고, 유람선 물결에 떠밀려 유유히 흘러가는 세느강의 풍경은 한 폭의 한가로운 그림이다.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 파리 시민들이 몰려 나와 마음 것 뒹굴며 휴식을 즐기고 있는 파란 잔디 위의 '마르스 광장'은 둘러 싼 초록빛이 싱그럽기만 하다.


갈 곳도 없는 유람선이 쉼 없이 오고 가는 물빛 시원한 세느강과 막힌 것 하나 없이 펼쳐지는 파리 시가지 풍경 바라보며 잠시 머물던 마음은 엘리베터 쪽으로 향한다. 복잡한 철 구조물이 모두 어려운 리벳팅 작업으로 연결한 에펠탑은 그냥 입이 딱 벌려진다. 


에펠탐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파리 관광을 마치고, 멀리서 에펠탑 전경을 보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여, 세느강 건너 조금 전에 보았던 국립해양박물관 광장으로 향한다. 광장 언덕에서 바라본 조금 전에 올랐던 에펠탑과 전망대 풍경과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1장 찍으면서, 위 아래로 에펠탑 구경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한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세느강 유랍선 투어에 나간다.

 

밤 10시가 넘었지만 아직 해가 밝은 시간의 세느강 유람선 투어, 조금은 싱겁다는 생각이 들지만, 해가 늦게 지는 여름철에는 어차피 야경을 즐길 수가 없다고 한다. 유속이 거의 없어 보이는 조용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유람선 관광 얼마 전에 화재가 발생하여 세계인의 마음을 찹찹하게 했던 노트르담 대성당 모습이 좌측으로 다가서고, 불에 타버린 아린 상처를 수술하는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나간다.


저녁 강가에는 파리 시민들이 몰려나와 음악을 틀어놓고 현란하게 흔들어대며 댄스를 즐기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모습이 마치 야외에 카세트 틀어 놓고 추는 고고 춤이 유행했던 우리의 7080 그 시절을 연상케 한다. 동쪽 하늘 가에 어느덧 보름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방향을 돌리는 뱃머리에 앉아 이국 땅에서 맞이하는 5월 보름달 모습 살짝 당겨본다.


물살을 일으키며 매몰차게 돌아선 유람선은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세느강 위의 작은 시테 섬을 돌아서 내려가는 동안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기다리던 에펠탑의 불빛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밝아오는 에팰탑을 지나 잠시 내려가던 배는 방향을 돌려 에펠탑 근처에 있는 선착장에 돌아오면서, 유람선 관광은 막을 내리다. 다행히도 에펠탑의 불빛을 볼 수 있었던 세느강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늦은 시간이 밤 11시 30분경에 호텔로 돌아와 여장을 풀면서, 여행 3일차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여행 4일차(6/17,월) : 프랑스- (스위스)

             조식(호텔식)- 파리 노트르담 성당- 몽쥬화장품 매장- 파리출발(테제베)- 중식(도시락)- 빌보드역 도착-

             이터라켄 으로 이동- 석식(현지식)- 벵겐으로 이동- Hotel Bellevue 투숙


오늘은 파리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 스위스로 넘어 가는 날이라 아침에 조금 일찍 서둘러 7시 30분에 호텔을 출발하여, 얼마 전에 불이 나서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인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한다.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말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즉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라는 말이다.


파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화재로 인하여,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주위에서 잠시 바라보고 발길을 돌린다. 석재만 남은 대성당 모습 바라보면서 돌린 걸음은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몽쥬화장품 매장에 잠시 들려 쇼핑을 하면서 프랑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융플라우 관광을 위해 파리에서 테제베 열차를 타고 빌보드역까지 이동하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향한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위해 잠시 멈추는 동안 버스에서 내렸더니, 알프스 자락의 청정 국가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구름 빛이 곱기만 하다.


파란 호수가 바라보이는 인트라켄으로 향하는 차창 밖의 풍경들이 한 폭의 그림이라 엉덩이 들썩이며 카메라를 겨누어 본다. 융플라우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인터라켄 마을에 도착하여, 사방에 만년설이 하얗게 덮인 높은 산으로 둘러 싸인 모습을 둘러보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동서로 두 개의 호수를 끼고 해발 568m의 평평한 평야에 위치하여, 남쪽으로 융프라우 봉(4,158m)의 멋진 풍경이 올려다 보이는 인트라켄은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지로 찾는 곳이라고 한다. 사방에 둘러싸인 만년설의 영향인지 시원한 느낌이 드는 마을 풍경을 둘러보고 식당에 들러 현지 식으로 맛나게 저녁을 먹은 후 주위 상가 쪽으로 걸음 옮기니, 역시 스위스는 시계의 나라임을 알리 듯 상점 마다 이곳 인트라켄에서 제조된 명품 시계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눈길을 끈다.


시계와 선그라스 등 기념품이 진열된 가계들을 둘러보면서, 잠시 눈으로만 즐기는 쇼핑 시간을 가진 후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하여 오늘의 숙소인 벵겐으로 향한다. 벵겐으로 가는 도중에 기차를 갈아 타는 작은 역에 내려서, 주위에 눈 녹은 물이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에 관심이 끌려 짧은 시간에 잠시 다가가 본다.


갈아 탄 기차는 고도를 높이면서 점점 깊은 골짜기로 달리며, 차창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 풍경들을 보여주면서 오늘의 종점 벵겐역에 도착을 한다. 해발 1,247m의 고지에 많은 호텔과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벵겐 마을은 융프라우(4,158m) 바로 아래 골짜기에 위치한 깊은 산골 마을인 듯하다.


벵겐역을 뒤로하고 잠시 오르막 길을 따라 호텔(Bellevue)을 찾아 가는 길가에는 호텔과 상가들이 어우러져 제법 번화가를 이루고, 펼쳐지는 스위스다운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흘리며, 천주교 성당 앞에서 멋진 알프스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혀본다.


드디어 오늘의 숙소인 Hotel Bellevue 에 도착을 하여, 알프스 조망이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으니, 환영 주라며 시원한 오랜지 주스를 한 잔씩 서비스 해준다. 하얀 만년설 위에 뭉개 구름이 어루만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호텔 주위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잠시 알프스 꽃들의 초상화를 그려본다. 인동초꽃, 붉은병꽃, 백합, 작약꽃, 붓꽃 각시원추리 너는 무지하게 반갑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멋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주변 산책을 나와서 마트에 들려 캔 맥주와 안주를 싸다가 어둠을 밝히는 하얀 알프스 눈빛 풍경을 바라보면서 호텔 베란다에 둘러앉아 으슬으슬 추위를 느끼면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맛에 알프스의 밤은 깊어만 간다.



여행 5일차(6/18,화) : 스위스- 이탈리아

             벵겐- 조식(호텔식)-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관광- 인트라케- 중식(한식)- 이태리 밀라노로 이동(4:30)-

             패션의 메카 밀라노 관광(밀라노 두오모, 비토리오 에마뉴엘 2세 갤러리아)- 석식(현지식)- 호텔 레 리소네 투숙


아침에 눈을 뜨니 시원한 알프스 풍경이 아름다운 이국의 아침을 맞이한다. 화장실의 수돗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청정의 나라 스위스 호텔에는 식수가 따로 없고 빈 물병과 유리컵 두 개가 놓여 있다. 호텔에서 바라본 알프스와 벵겐 마을 전경,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인심이 좋은 스위스 호텔의 아침 식사도 음식의 종류와 맛이 푸짐하기만 하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후 하얀 알프스 풍경을 바라보며 가방을 챙겨 들고, 벵겐역에 도착하여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벵겐역에 설치된 융플라우 지도 앞에서 올 때는 이곳으로 오지 않고 반대편으로 둘러 간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은 후 도착하는 기차에 오르니 급하게 고도를 높여간다.


산자락에 펼쳐지는 드넓은 초지 위에는 소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목에서 덜그렁거리는 원앙(요롱)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푸른 초원 위에 하얀 설산을 바라보면서 오르던 산악 열차는 융플라우가 올려다 보이는 해발 2천 미터 정도의 중간 역에서 멈추고 잠시 내려서 기다렸다가 기차를 갈아 타고 바위를 뚫어서 만든 터널 속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잠시 귀가 먹먹해지는 듯하다.


바위 터널 속으로 숨가쁘게 오르던 산악 열차는 중간에 잠시 멈추고 10분간 쉬었다가 올라간다면서, 주위 터널 전망대의 조망을 구경하고 오라고 한다. 터널로 잠시 걸어가니, 유리창 밖으로 아름다운 암봉들과 하얀 빙하가 눈부시게 펼쳐진다. 고도 적응 훈련인지 내려오는 열차와 교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겸사겸사 약 10분간 멈추었던 열차는 다시 바위 터널 속을 타고 오른다.


종점인 융프라우요효 역에 내려 잠시 터널로 걸어서 초고속 엘리베터를 타고 스핑스 전망대에 올라서니, 수줍은 알프스의 처녀 융프라우의 하얀 빙하가 눈을 부시게 한다. 바위 봉우리와 만년설이 어우러진 풍경, 깊은 골짜기를 가득 메운 말로만 듣던 빙하에 심취한 풍경을 대하니, 반사되는 햇살에 눈이 부시어 자세히 바라 볼 수가 없다. 선그라스를 가지고 온 마눌은 즐거운 표정이지만, 나는 자꾸만 시린 눈이 찡그려진다.


스핑스 테라스 전망대를 계단으로 걸어 내려와서 '알파인 센세아션' 입구를 들어서고 '스위스의 작은 꿈들'이라는 작품을 지나 융플라우의 철도 역사를 빛으로 보여준다는 터널을 지난다. 터널 공사 당시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 얼음 궁전은 그린델발트와 벵엔에서 온 두 산악 가이드가 빙하 속을 쪼아서 거대한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방문객들의 체온에 녹지 않도록 영하 3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는 얼음 궁전을 넘어질까 조심조심 지나, 서늘한 얼음 궁전을 빠져나오니 맑은 햇살 아래 하얀 빙하가 눈이 시리도록 반짝인다. 융프라우 정상을 알리는 스위스 국기 아래서 기념사진 찍혀본다.


메인 상가가로 들어오니, 이곳에서 만 원짜리 컵라면을 먹고 가는 것이 별미라서 융프라우 관광의 정식 코스처럼 되었다고 하지만, 오늘 날씨도 별로 춥지가 않고, 우리 팀은 벵겐의 호텔에서 아침을 빵빵하게 먹고 바로 올라와서 아직 배도 덜 꺼진데다가 지금 인터라켄으로 내려가면 바로 설렁탕으로 맛난 점심을 먹는다고 하여 라면을 먹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잠시 후에 올라오는 기차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우리 팀은 탑승하고 내려오는 길에 아름다운 초원 풍경이 속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 올라갈 때 갈아 타던 해발 2061m Kleine 역에서 다시 내려서 갈아 타고 간다고 한다. 열차를 기다리며 올려다 본 융프라우 풍경 감회가 새롭다. 해발 2천 고지 아직도 눈이 남아 있는 이렇게 높은 곳에도 아름다운 마을이 있고, 올라온 자동차들이 보인다.


잠시 기다리니 지정된 시간에 열차가 도착하여, 역사 풍경을 뒤로하고 여기서 방향을 바꾸어 올라 올 때와 다른 쪽으로 내려간다. 쌓인 눈이 녹아 든 자리에 파란 풀들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목장 언덕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산악 열차 차창 밖의 넓은 초원을 어슬렁거리며,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들의 모습이 왜 저리도 풍요롭게만 보일까! 


넓은 초원에 작을 집들이 옹기종기 널려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스위스 엽서에서나 보던 아름다운 알프스 시골 풍경에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댄다. 어느새 인터라켄에 도착하여 설렁탕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유럽에는 장거리 운행 버스 기사들이 2시간 운전을 하면 30분씩은 무조건 쉬어야 된다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 도중에 휴게소에 꼭 들려야 하므로 승객은 소변이 별로 마렵지 않아도 화장실에 가야하고, 아깝게 1유로씩 요금을 내어야 하는데, 그 휴게소에서 물건을 구매 할 때 화장실 영수증을 주면 물건 값에서 다시 1유로를 감해준다.


도중에 조금 밀리는 길을 따라 밀라노에 도착하여 두오모 대성당 쪽으로 향한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롬바디아 주의 주도이며, 예로부터 경제 중심지로, 19세기 후반부터 북이탈리아 공업지대의 중심도시로,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을 하고 있다. '밀라노 패션쇼로 유명한 밀라노는 패션뿐만 아니라 음식, 오페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두오모 성당과 유럽 오페라의 중심인 스칼라 극장,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으로도 유명하다.


스칼라 광장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과 유럽 오페라의 중심지 스칼라극장, 밀라노 시청사를 둘러보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입구로 들어선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1887년에 완성된 두오모 광장과 스칼라 광장을 연결해주는 교차로 역할을 하는 밀라노 중심의 쇼핑몰로 아름다운 아치형의 유리천장과 바닥에 모자이크 모양이 장식된 쇼핑거리이다.

사거리 중심에 형식의 둥근 유리 천장 모습과 사거리 중심의 십자로 모양의 바닥 모자이크는 이곳이 곧 세계의 중심이고 세계가 이곳으로 모인다는 뜻이란다. 쇼핑몰 통로는 두오모 광장으로 이어진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며 이탈리아 고딕 건축의 정수로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이다. 이 건물은1386년에 착공되어 19세기 초에 당시 이탈리아 왕으로 군림했던 나폴레옹에 의해 완공되었는데, 공사 기간이 무려 4백여 년이나 소요되면서 건축 책임자가 죽으면 다른 건축가가 그 뒤를 이어 여덟 번이나 바뀔 정도로 공들려 세워진 건물이라고 한다.


사람과 비둘기들이 어우러진 두오모 광장의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 동상'과 두오모 성당 모습, 성당의 가장 높은 첨탑에는 도시를 수호하는 황금의 마리아 상이 세워져 있다.

두오모 광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안으로 들어서서 돌아 나오는 길, 바닥에 황소 그림의 중요한 거시기 부분을 밟고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처음 들어왔던 스칼라 광장 쪽으로 향하고, 시민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스칼라 광장을 지나 버스 탑승 장소로 이동하여, 퇴근 시간이라 조금 밀리고 혼잡한 길을 따라 식당에 들러 현지 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예약된 호텔 레리소네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면서 멋진 스위스 융프라우를 구경하고 온 여행 5일차 일정을 마무리한다.



여행 6일차(6/19,수) : 이탈리아

             조식(호텔식)- 베네치아로 이동(4:30)- 중식(한식)- 물의 도시 베니스 관광(산 마르코 성당, 두칼레 궁전)-

             베니스 곤돌라- 베니스 수상택시 투어- 석식(호텔식)- 몬디얼 호텔 베니스 투숙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죽기 전에 반드시 보아야 한다는 낭만적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한다.

베네치아는, 영어로는 베니스라고 하는 베네치아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소설가 뒤마는 죽기 전에 반드시 보아야 하는 도시라고 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석호 위에 발달한 '물의 도시' 베니스는 역사 깊은 항구 도시이며, 118개의 섬들이 409개의 다리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섬 사이를 이어주는 150개의 운하는 수로 역할을 한다. 한때 지중에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해상공화국의 요지였고, 오늘 날에는 주로 운하, 예술, 건축과 독특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약 4시간의 차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하여, 한국인이 운영을 한다는 '바다 식당'에 들러 비빔밥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 작은 유람선을 타고.10여 분 거리에 있는 산마르코 쪽으로 이동한다. 여름을 알리는 자귀꽃 피어 있는 작은 전주교 성당 광장으로 들어가 시원한 그늘을 찾아 벼름박에 베네치아 지도를 펼쳐놓고 현지가이드(홍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후 골목길 투어를 시작한다.


여러 개의 인공 섬으로 구성된 도시는 건물 사이로 물이 흐르고 섬과 섬 사이는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동차는 없고 작은 보트가 자가용인 듯하다. 좁은 골목의 미로를 따라 이어지는 투어 길 햇살 따가운 베니스의 거리, 한번 들어가면 모두가 죽어야 나온다는 지하감옥의 녹슨 쇠창살이 을씨년스럽다.


탄식의 다리는, 베내치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 다리는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이어주는 다리로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감옥으로 가던 죄수들이 한숨을 쉬는 곳이라고 해서 탄식의 다리로 불리어진다. 베내치아에는 홍수가 많이 나서 지하 감옥이 자주 물에 잠겨버리기 때문에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들어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그래서 이 다리를 지날 때 세상과 하직 인사를 하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햇살 따가운 골목길 투어를 마치고 마르코 광장 투어를 시작한다.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이며, 베네치아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하는 광장이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이집트 지역에서 가져온 여러 유산물과 산마르코의 유골을 안치할 납골당의 목적으로 9세기에 세웠다고 한다. 


두칼레 궁전은 제노바 전성기 때 만든 궁전으로 피사. 베네치아와의 해전에서 연전 연승하여, 지중해의 상업 권을 장악하게 되었을 때 만들어졌다. 산마르코 광장과 성당, 두칼레 궁전 투어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베니스 운하 곤돌라 투어를 시작하기로 한다.


곤돌라 선착장에 도착하여 3 척의 곤돌라에 나누어 타고 가운데 배에는 악사와 성악가가 타고 노래를 부른다. 좁은 운하로 들어서니, 노래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고, 작은 다리 위를 지나는 관광객들을 신기하다는 듯 폰으로 사진을 찍어댄다. 섬과 섬 사이의 좁은 운하를 따라 옛날 귀족들이 타고 다녔다는 곤돌라를 타고 잠시 돌아보는 투어는 사공이 손으로 노를 젖는 작은 바가 넓은 운하로 빠져나오면서 짧은 시간에 종료된다. 약 30분간의 곤돌라 투어를 마치고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 뒤 대운하 수상스키 투어를 하기로 한다.


자유시간에 베니스의 여유로운 풍경을 둘러보고, 베니스의 수상 택시 투어는 도보로 구경할 수 없는 베니스의 대운하를 허가된 수상택시를 타고 달리며 감상하는 관광이란다.

수상택시 선착장 얼마 전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이 타고 야경을 관광하던 유람선이 침몰되어 한국인 26명이 사망,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여 왠지 배를 타는 것은 내키지는 않지만, 이 곳의 운하는 수심이 얕아 안전하다고 한다.


2대의 수상 택시에 나누어 타고 베니스의 한 가운데를 S로 가로 지르는 대운하를 거슬러 올라가며, 강가의 풍경들을 즐기는 감동과 물보라를 날리는 짜릿한 속도의 쾌감도 만끽 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관광이 시작된다. 속도 규정이 있어 통제가 심한 운하에서는 규정 속도대로 천천히 달리던 수상택시는 감시가 허술한 넓은 해안으로 나와서는 피치를 올려 스릴 넘치는 쾌감을 즐길 수 있도록 피날레를 장식해준다.


약 40분간의 짜릿한 수상택시 투어를 마지막으로 물의 도시 베니스 관광이 막을 내린다. 모두 버스를 타고 베니스 몬디얼 호텔 들어가 방을 배정받고,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주위 산책 겸 쇼핑을 하기로 하여, 호텔에서 걸어 10분 거리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러 과일과 맥주를 싸 들고 호텔로 돌아온다.



 여행 7일차(6/20,목) : 이탈리아

             조식(호텔식)- 피렌체로 이동(3:30)- 중식(현지식)- 꽃의 도시 피렌체 관광(미켈란젤로 관광, 시뇨리아 관광,

             단테의 생가, 두오모 성당) - 로마로 이동(4:00)- 석식(한식)- 스텔라 호텔 투숙


오늘은 이동이 많은 날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서둘러 짐을 챙기고,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르네상스의 발상지이며 꽃의 도시라고 하는 피렌체로 이동을 한다.


순조롭게 흐르는 고속 도로를 달려가는 도중에 운전기사의 휴식을 위해 휴게소에 들리니, 고속도로 휴게소에 응접실처럼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이 모두가 들어가기 편하도록 자유로운 곳에 설치되어 있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유럽은 대부분 화장실을 상가의 맨 안쪽 구석에 설치하여, 고객들이 화장실을 가려면 상가 내부를 한 바퀴 돌며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면서 들어가 볼일을 보고 다시 상가를 돌아 다른 출구로 나가도록 배치되어 있다. 요금은 대부분 1유로이고 혹은 1.5유로를 받는 곳도 있는데, 다행이 오늘처럼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화장실이 무료라고 한다.


베니스에서 약 3시간을 달려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하여, 메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피렌체 전경을 바라보며 기념사진 몇장 찍어본다.


피렌체는, '꽃'이라는 뜻의 피렌체는 이름처럼 르네상스가 활짝 꽃피운 도시이다. 생각하며 사는 사람의 고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르네상스의 중심 도시였던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잘 만들어진 르네상스 박물관이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보디첼리, 라파엘로, 단테, 베르디, 푸치니 등 수 많은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이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활동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해석을 했다고 한다.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는 이탈리아어로 오래된 다리라는 뜻이다.

아르노 강 위에 놓인 중세에 만들어진 다리로 다리 위에 가게로 쓰이는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원래는 푸줏간 가게가 처음 들어섰으나 지금은 보석상, 미술품 거래상과 선물 판매소가 들어서 있다. 우피치 미술관과 피티 궁전을 잇는 역할을 허며, 제2차 세계 대전 중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았다.


피렌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찍혀보고, 초면에 본때 보여주겠다며 따라 오라고 하더니 '베키오 다리'를 보여준 현지 이은경 가이드를 따라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피렌체 투어를 하기로 한다.


시내에는 버스가 들어 갈 수 없어 멀찌감치 내려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도로를 건너고, 사람들이 붐비는 좁은 길을 따라 금강산도 식 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하니, 어린 꼬마들이 졸졸 따라다니며 그게 무슨 말이냐며, 사사건건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면 가이드는 자기가 설명을 하려던 것을 잊어버린다.


창문 마다 쇠창살이 단단하게 박힌 집들 사이로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대리석 바닥이 울퉁불퉁 한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식당으로 들어가 현지 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단테의 생가를 관람하기 위하여 빨간 복주머니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간다. 단테의 생가는 원래 단테가 살던 집은 없어졌지만, 피렌체 시에서 단테가 살던 위치의 건물을 싸 들여 단테 기념관으로 지은 곳이다. 


단테(1265~1321)는, 피렌체에서 태어났으며, 드란데라는 세례명을 받았기 때문에 후에 단테라고 불리게 되었다. 단테는 35세 때 정치적인 이유로 피렌체에서 추방을 당해 죽을 때까지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르네상스 시대의 4대 시인으로 손꼽히며 피렌체에서 인정받는 시인이지만, 예술가의 쓸쓸한 최후는 안타깝다. 좁은 골목의 단테 기념관에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 드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복잡한 단테의 생가는 겉모습만 구경하고 이어지는 걸음은 두오모 성당으로 향한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 피렌체 거리의 중심을 향하면 거대한 건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능한 한 장엄하게, 더욱 화려하게"라는 말처럼 140년 동안 엄청난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두오모는 피렌체 시네 어디에서라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 1292년에 착공하여 1436년에 완공된 두오모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 아리아란 뜻)'이다.


종탑과 성당은 바라보면서 감탄사만 흘린 뿐 그 규모가 하도 거대하여 카메라에 다 잡히지가 않는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복잡한 광장 길목에 그림을 펼쳐놓고 지나는 사람들이 실수를 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높은 건물에 감탄하여 위만 쳐다보고 걷다가 행여나 그림의 귀퉁이라도 밟는 날이면 얼씨구나 하고, 그 그림을 강매 한다고 하니,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는 거미처럼 별 희한한 직업도 다 있다 싶다.


지오또의 종탑은, 높이 85m의 거대한 고딕 양식의 종탑은 1334년 지오도에 의해 기동이 되어, 안드리아 피자노와 프란체스코 랄렌리레 의해 완성되었다. 당시는 페인트와 같은 안료가 없었기 때문에 흰색과 녹색의 대리석을 사용하여, 외관을 조화롭게 구성하였으며, 근처의 두오모 성당과 성 요한 세례당과 조화를 이루어 질식할 듯한 규모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웅장한 두오모 성당을 바라보며, 연신 셔터만 누르다가 두오모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혀보고, 시뇨리아 광장으로 향한다.


시뇨리아 광장은, 중세 이후 지금까지 피렌체 정치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지금도 시 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베키오 궁전과 르네상스 유명 예술인들의 조각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외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를 볼 수 있다. 공화정 시대에 피렌체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토론을 하고, 거수 투표도 하면서 공공 모임에 참석하였다.


지금도 시 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베키오 궁전' 앞에 설치되어 있는 피렌체의 영광을 만들기 시작한 코지모의 기마상(1954년 진품), 미켈란젤로 다비드상 (모조품), 반디넬리의 '헬라클레스와 카쿠스' (모조품), 넵튠의 분수를 둘러보며, 두오모 성당을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도시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모두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로마를 향하여 달려간다.


중세도시 오르떼, 로마를 향하여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도중에 가이드님이 '중세도시 오르떼'의 흔적이 나온다고 하여 카메라를 겨누고 있는데, 차창 밖으로 멀리 언덕 위에 허물어진 성벽들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로마 근교에 있었던 '중세도시 오르떼' 라고 한다.


약 4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서 로마에 도착하여, 식당에 들러 한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로마의 어느 언덕에 위치한 스텔라 호텔 아래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큰 짐들은 호텔 주인 아저씨의 차로 이동을 하고 가볍게 계단 길 걸어 호텔로 올라간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에 스텔라 호텔로 들어가 방을 배정 받고 여장을 풀면서, 햇볕 쨍쨍하고 섭씨 32도를 오르내린 무더운 날씨에 피렌체의 좁은 시가지 골목길을 누비고 다닌 여행 7일차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



여행 8일차(6/21,금) : 이탈리아 - (독일)

             조식(호텔식)- 바티칸 박물관, 성배드로 성당- 중식(중식)- 벤츠관광(판테콘, 스페인계단, 트레비 분수,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석식(도시락)- 로마 출발(19:05)- 프랑크푸르트 도착(21:00)- 홀리데이호텔 투숙


오늘은 복잡한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위해 아침에 서둘러 준비를 하여, 무거운 가방은 호텔 차로 버스까지 운반을 하고,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아침 6시 40분에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6시 30분경에 모두 호텔을 출발 한다.


로마, 3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로마는 테베레 강 하류에 위치하는 이탈리아의 수도로 일찍이 로마 시대에는 세계의 중심지였다. 또한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유럽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이기도 하다. 대부분이 구릉 지대로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영원의 도시' 로마는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옛 유적을 그대로 보전한 채 현대 문명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티칸 박물관 근처에 내려 건널목을 건너면서 바라보니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입문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일반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예약을 한 사람들은 위쪽으로 선다고 한다.


바티칸 박물관은, 로마 시내에 자리잡고 있으나 하나의 도시이자 국가이다. 카톨릭의 본산이지만 바티칸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으로,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궁전 근처의 포도 밭에서 라오쿤상이 발견되고,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초가 되어 역대 교황들이 수집하여 소장하던 각종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빨간 복주머니 깃발을 들고 앞서 가면서 설명을 하는 로마 현지 가이드 이은경씨는 만약에 길을 잃으면 다른 한국인 현지 가이드 아무나 붙잡고 이은경을 물으면 찾아 준다고,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으라 한다.

시스티나 소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고 설명도 할 수가 없으므로 모든 현지 가이드들이 밖에 있는 사진판 앞에서 사전에 그림 설명을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는 '천지 창조'를 완성한 후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다시 교황 클레멘테 7세의 부름을 받고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벨레데레의 아폴로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청동상을 2세기 로마인이 모사한 작품이지만, 진품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걸작이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이 조각은 르네상스 조가가 들에게 최고의 표본이 되었다. 아폴로는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라오콘 군상은, 기원전 3세기경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두 아들의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들을 구하지 못하는 무기력함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과 놀란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다. 라오쿤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신관으로,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성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해 신의 노여움을 사서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목 졸려 죽임을 당했다.


벨베데레의 토르스, 이 작품 역시 바티칸에서 소장된 작품들 중에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몸통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당시 미켈란젤로에게 이 작품의 상태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도 토로스가 모델이 된 작품이다.


원형의 방

판테온의 모습을 모방해서 만들어 놓은 이방에는 네로 궁전에서 가지고 온 엄청난 크기의 '대리석 욕조'가 있다. 또한, 바닥의 모자이크는 아름다운데, 아무리 밟아도 돌이 워낙 깊숙이 박혀있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헤라클레스 상,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아르데미스 석상', 그리스도의 부활 등 작품을 지나 이탈리아의 지형을 나타내는 지도와 천정화가 아름다운 지도의 방을 지난다.



미킬란젤로의 '피에타 상', 이 피에타 상이 있는 곳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제단, 작은 예배 처이다. 1499년에 미켈란젤로가 만 24세 때 만든 작품이다. '피에타'라는 말은 '자비, 온정'이라는 뜻이며, 보통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한 조각이나 그림을 피에타라고 한다.


성베드로 성당 내부의 중심에 있는 천개는, 대성당의 중심 발다키노라고 불리는 성 배드로 무덤의 덥게이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 미켈란젤로가 설계하고 그의 제자인 델라 포르타와 마데르노가 완성시킨 돔으로 높이가 136.5m 이다. 예수 승천의 제단, 성 지롤모 제단 등 바티칸 성당 내부 전경을 둘러보고 바티칸 대성당 광장으로 나오니 중간의 '오벨리스크'는 해시계 역활을 한다.


바티칸 박물관과 성배드로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현지 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로마의 좁은 골목을 누비는 밴츠관광으로 판테온, 스페인계단, 트레비 분수,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관람을 하러 출발을 한다.


판테온은, 그리스어 '판테이오'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이다. 판테온은 현재 로마에서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돔 구조 이며, 지금도 원래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로마의 건축물이다. 그리고 현재에도 성당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고대 로마의 건축물 가운데 원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건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경배의 대상이 '모든 신'에서 '유일 신'으로 바뀌고, 역사적인 인물의 묘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판테온의 남동쪽 부분의 뒤쪽에 붙어 있는 낡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판테온은 독립된 건물로 생각되기 쉬우나, 판테온 뒤에는 원래 붙어 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이 건물은 현재 고고학 유물이 되어버렸다. 판테온 내부에는 지금도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 천정 모습 천정은 중심 쪽으로 중량을 줄인 원통형 콘크리트 돔 구조로 되어있으며, 중앙에는 유리가 없이 그냥 지름 9.1m의 구멍이 뻥 뚫려있다.


비가 오면 내부 압력으로 떠밀려 비가 올라가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분산되어 날리고, 바닥 중앙에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배수구로 물이 몰리도록 구배가 되어있다고 한다. 내부 모습 19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산전수전 다 겪고도 아직은 주름 하나 없이 곱게 늙은 당당한 모습이다. 움베르토 1세의 무덤과 1520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르네상스의 천재 예술가 라파엘로의 묘소도 있다.


판테온 광장에 몰러 든 혼잡한 관광객들 모습을 바라보며, 1900년 전에 세워진 고대로마 신전 판테온 관람을 마치고 밴츠를 타고 스페인계단으로 향한다. 밴츠를 타고 내려 잠시 걸어서 스페인 광장 쪽으로 향한다. 스페인 계단은, 로마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래 시 당국은 포풀로 광장이 중심지 역할을 기대 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늘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총 137개의 계단으로 늘 수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스페인 계단 앞 바르카시아 분수는, 17세기의 대표적인 바로크 예술가 베르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가 16세기 말에 만들었다. 테베레 강의 물이 범람해서 우연히 와인 운반선인 바르카챠가 스페인 계단까지 흘러 들었고 이때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스페인 계단 관광을 마치고 밴스를 타고 '트레비 분수' 쪽으로 향한다.


트레비 분수는, 고대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명한 '처녀의 샘'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물을 준 한 처녀의 전설을 분수로 만든 것이다. 1732년 교황 클레멘스 13세가 니콜라 살비에게 명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트레비 분수의 아름다움은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최고의 걸작품이라고도 한다.


가운데 준엄한 부조물은 '바다의 신 포세톤'이며 말을 잡고 있는 두 명의 신은 포세톤의 아들인 '트리톤'이다. 쓸데 없이 사람들이 붐비는 듯한 트레비 분수를 뒤로하고 '포로 로마노' 유적지를 찾아 간다. 밴츠에서 내려 잠시 걸어가는 길가에 방치된, 로마시대 건물인 듯한 허물어진 낡은 벽돌집은 땅속으로 점점 파묻혀가고 있는 듯 몇 미터 아래쪽으로 지하실처럼 보이는 저 깊은 곳이 로마시대에는 지상 층 바닥이었다고 한다. 


옛날에 교황이 있었던 이 곳에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다는 '캄피돌리오 언덕' 완만해 보이는 계단 길 걸어 올라 시 청사 앞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상'이 있는 '캄피톨리오 광장'에 올라선다. 시 청사와 '오누보 궁전', '카톨릭 박물관'이 있는 '캄피톨리오 광장'을 넘어서니, 로마의 옛 도시 '포로 로마노'가 눈 앞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이른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로마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살던 중심이며 계속 발굴이 되고 있는 곳으로 사법, 정치, 종교 등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곳이다. 원로원, 로물루스 신전, 2개의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포로'라는 말은 '포럼', 즉 '아고라'와 같은 공공장소를 지칭한다. 주변으로 고대 로마의 중요한 건물들이 있었으나 4세기 말에 서고트 족의 침입으로 황폐화되었다.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 원로원 건물 좁은 골목 길을 분주히 오고 가는 로마인들의 영혼인가 소근거리는 목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 햇볕 따가운 무더운 날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포로 로마노' 관광을 마치고, 유도화 피어 있는 옛 길을 따라 잠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밴츠를 타고 이동하다가 진실의 입이 있는 곳에서 잠시 차를 멈춘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이 달린다고 하는 진실의 입은 손을 넣고 사진 한 번 찍으려고 한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실제로는 옛날 하수구 뚜껑이라고 한다. 다시 밴츠를 타고 달려가다가 잠시 멈추는 곳이 영화 '벤허'의 마지막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차 경기를 벌였던 로마의 대전차 경기장 '키르쿠스 막시무스' 이다.


키르쿠스 막시무스란, 문자 그대로 '최대 경기장'이란 뜻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치르고 맛시모 라고 부른다. 같은 경기장이라도 고대 로마인들은 스피나(중앙분리대)가 있어서, 그 주위로 마차가 회전할 수 있으면 '키르쿠스'라고 했고, 중앙분리대가 없으면 '스타디움'이라 불렀다.


키르쿠스 막시무스는, 이탈리아 팔라티노 언덕과 아벤티노 엉덕 사이에 움푹 파인 곳에 기원전 600년경에 목재로 만들어진 타원형 경기장으로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다. 그 후 로마제국 번성기에 규모가 2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어, 지금까지 지은 어느 경기장보다 넓었으므로 역사상 최대의 경기장으로 꼽는다. 549년을 끝으로 마지막 전차경기가 벌어졌으며, 지금은 두 언덕 사이에 공허한 터만 남아 있다.


영화 벤허의 마지막 장면의 목숨을 건 대전차 경기에 열광하는 로마인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보고 다시 밴츠를 타고 콜로세움으로 향한다.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콜로세움 앞의 주차당에서 내려 걸어서 개선문이 있는 곳을 지나 콜로세움이 보이는 곳에서 걸음을 멈춘다.


콜로새움은, 72년 베스파시아누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원형 경기장으로, 80년 베르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 때 완공되었다. 총 5만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기장은 80여 개의 아치문을 통해 관중들이 입장하는데 30분, 퇴장하는 데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개폐형 지붕과 같은 놀라운 시설을 갖춘 콜로세움은 2007년 새롭게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건축물을 짓는 데 10만 명의 노예가 동원되어 5년 만에 지었다고 하는 타원형 4층 경기장은 신분에 따라 층을 구분하여, 황제부터 노예까지 모든 로마 시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100일 동안 성대하게 열린 개막기념 행사 중의 하나인 맹수 사냥 시합에서 5,000마리가 넘는 진귀한 맹수들이 희생되기도 했으며,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투사들의 경기가 계속되다가, 450년 호노리우스 황제가 경기를 중지시키면서 끝이 났다고 한다.


콜로세움에서 포로 로마노 유적지로 이어지는 유서 깊은 길에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주위에 산이라고 보이지 않는 이 곳에서 저렇게 많은 대리석 돌을 어디서 어떻게 운반해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음을 돌린다. 콜로세움과 개선문 모습 눈에 담으면서 가로수 소나무들이 마치 양산을 펼치듯 그늘을 지워주는 곳으로 걸어 나오는 콜로세움 관람을 마지막으로 로마 관광을 모두 마치고 밴스를 타고 버스까지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로마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입구 쇼핑센터에 들렀다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출국 수속을 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이탈리아 로마를 탈출하여, 약 2시간을 비행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을 한다. 프랑크푸르트의 홀리데이 호텔로 이동하여 하루의 여장을 풀면서 8일차 여행길을 마무리 한다.



여행 9일차(6/22,토) : 독일

          조식(호텔식)- 프랑크푸르트(시청사, 뢰머 광장, 마인강)- 중식(한식)- 프랑크푸르트 공항 출발(18:10)-

             석식(기내식)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 후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버스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으로 이동한다. 이곳 프랑크푸르트의 뢰머광장과 시청사는 작년에 동유럽 여행시 이번처럼 귀국 길에 잠시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잠시 걸어 광장에 도착하면, 조금 남루해 보이는 건물이 세계적인 도시의 시 청사라고 한다. 시청 건물의 주위에 연결된 작은 집들을 6채나 매입해서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시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허영심이 가득 찬 우리 나라 공무원들 수준과 비교가 되는 듯하다.


뢰머광장, 프랑크푸르드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뢰머광장은, 프랑크푸르트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뢰머라는 말은 '로마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광장이 고대 로마인들이 정착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모양의 옛날 건물들이 둘러져 있는 뢰머광장을 잠시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마인강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잠잠한 마인강 위에 걸쳐있는 '아이젤너 다리' 난간에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도보 전용 다리 위를 걷는 걸음 프랑크푸르트 도심을 가로 질러 흐르는 마인강의 잠잠한 물결 위로 나르는 바람 끝 시원하다. 양쪽 난간에 자물쇠가 즐비하게 달려는 '아이젤너 다리' 위에서 높은 빌딩들이 솟아 있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고 하는 프랑크푸르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어보고 다리 아래 강변 길에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위를 지나 다리 건너 강변을 따라 도로변에서 펼쳐지는 도깨비시장에 들려서 잠시 구경을 하고 가기로 한다.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은 구지리한 물건들과 골동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도깨비 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서둘러 다리를 건너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여, 시원한 그늘에 모여서 모두가 다 돌아오기를 잠시 기다린다. 다시 시청 앞 뢰머광장 을 지나 골목길 따라 근처 재래시장 구경을 하러 간다.


재래시장에 들리니 챌리등 수입과일이 우리나라 보다 많이 싸다고 하여, 챌리를 싸 들고 먹으면서 걷는다. 전통 시장을 1.2층 모두 둘러보고 나와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 근처에서 제일 큰 건물이라는 성당 구경을 간다. 며칠 동안 원낙에 큰 성당들을 보고 다니다가 보니, 이런 작은 성당들은 눈에 들지 않아 푸랑크푸르트의 명동거리를 찾아 나선다.


나무 그늘이 있는 길에 사람들이 평화롭게 쉬고 있는 거리를 잠시 거닐면서 프랑크푸르트 관광을 치고, 약속 장소에 모여서 버스로 이동하여, 작년에 왔던 '한국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저녁 6시 10분에 타고 갈 독일 루프한자 항공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잠시 기다렸다가 탑승을 한다. 


여행기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청명하던 날씨가 비행기가 막 공항 탑승구를 빠져나올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활주로에 나가 이륙 직전에는 장대비가 쏟아지니 잠시 불안한 기분이 든다. 구름 위를 가볍게 날아 오른 비행기는 밤새워 창공을 날고 나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보면서 귀국 길에 오른다.



◆ 여행 10일차(6/23,일) : 귀국

             조식(기내식)- 인천공항 도착(11:20)- 중식(비빔밥)- 인천 출발(13:30)- 포항 도착(18:20)


갈 때는 비행기에서 잠을 좀 잔 것 같은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영화 다섯 편을 보고 나니 어느 새 창문 아래로 우리나라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굴업도(도룡용 모양), 소작이도 악어 모양), 오늘이 일요일 이라서 그런지 미동도 없이 조용히 쉬고 있는 허풍쟁이 풍력 발전기들을 바라보면서 인천 공항에 착륙을 한다.


오전 11시 20분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 가방을 찾아 입국 수속을 밟은 후 포항 경주 행 버스 타는 곳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에 차가 있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느긋하게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잠시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포항행 리무진 버스에 오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 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잠을 한 숨도 자지 않고 영화만 대여섯 편을 보고 뜬눈으로 왔더니, 포항으로 오는 좌석이 편안한 우등 버스에 오르니 저절로 눈이 스르르 감긴다. 도중에 중부내륙 고속도로 낙동강 휴게소에 잠시 들려 차에서 내리니, 그 동안 유럽의 날씨만 맑고 쾌청한 줄로 알았는데, 우리 나라 날씨도 가을 하늘처럼 맑고 떠도는 구름이 가볍게 보인다. 그 놈의 미세 먼지만 없으면 우리나라도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휴일인데도 별로 차가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예상보다 빨리 달려 6시 20분경에 포항 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니, 연배쯤 되어 보이는 택시기사 아저씨와 자연히 주고 받는 이야기가 또 골치 아픈 정치 이야기다. 북한 김정은에게 보내 줄 쌀을 선적했다고 한다. 포항에 계속 날씨가 이렇게 맑았느냐고 물었더니, 그 동안 찔끔찔끔 비가 오고 어제도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맑고 쾌청하다고 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열흘 동안 맛나게 잘 먹고, 아름다운 곳을 즐겁게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린 몸은 어느새 체중을 2 Kg 이나 불려놓았다. 한 며칠 지나면 되돌아 오겠지만 몸이 불어나는 것은 왠지 반갑지가 않은 듯하다. 열흘 동안의 짧지 않은 여행길 함께 한 회원님들과 모두의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어느 것 하나 불편한 점이 없도록 조목조목 잘 챙겨주신 하나투어 여행사 이현분 인솔자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서유럽 5개국을 부지런히 돌아보고 온 여행길을 성공리에 갈무리 해본다.

 (2019.06.2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