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뱀사골 지나며

호젓한오솔길 2019. 8. 31. 14:00

 

뱀사골 지나며


                  솔길 남현태


곳곳에 나무데크와

철교가 설치된 골짜기 등산로는

말 그대로 꽃 길이다 

지류의 옥수가 모여들어

굽이도는 물빛 맑은 골짜기 


시원하게 흐르는

하얀 비단 같은 물빛에 취하여

이어지는 가벼운 발걸음 

물 흐르는 바위에 이끼자라

파란 이끼폭포 이룬다 


퐁당 뛰어들어

후르르 몇 모금 마시고 싶은

해맑은 물줄기 굽이쳐 흐르는 곳

아름다운 뱀사골

천년송 찾아 와운마을 향한다.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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