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사랑나무
솔길 남현태
거꾸로 치켜든
물구나무 벌린 가랑이
시위를 당긴 활처럼
휘어진
팽팽한 긴장 속에
갈망하는 아름다운 여인
헝클어진 머리 감싸고
버티는 야윈 근육질 몸매
도톰한 두 가슴엔
못다한
애련한 그 사랑
아지랑이 꿈으로 피어난다.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