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가족 이야기

산소 가는길 (2006.03.09)

호젓한오솔길 2006. 3. 9. 22:08

 

 

 아버님 산소에 가는길

 

 

 

오늘은 아버님이 떠나가신지 일주일이 되는날이다 .

 아침부터 포크레인과 소형 덤프를 빌려서 산소주위 복구,조경공사를 하기위해 일찍 시골로 향했다..

 

 

 

  

평소같으면 곧 마중을 나오실 아버님이 지금은 내곁에 안계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 허전하다 .. 어머님도 벌써 산소에 가시고 안꼐셨다...

 

* 집 뒤편의 시원한 벗꽃 가로수 도로 *

 

* 정골 개울가의 마른갈대는 반갑다고 하늘거리고.... *

 

*  개울가 버들 강아지도 피어나는 봄은 돌아왔것만... * 

 

*  정골에서 돌아본 동녁 하늘은 내 맘 같이 잔뜩 찌프리고... *

 

*  멀리 밭 뚝 위의 밤나무가 오늘따라 너무나 외로워 보인다. * 

 

* 벌써 4일째 차가운 땅속에 누워계시는 아버님은 *

 

*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다 *

* 산소 주위 전경 *

 

* 산소 옆에서 바라본 마을 *

 

* 산소에서 바라본 마을 *

 

* 산소 앞 오동나무 와 전마무 전경 *

 

* 좌측 개울 보완작업 진행중 *

 

* 앞쪽 무너진부위 복원 및 좌청룡 뚝 보완공사 *

 

 

* 앞쪽 개울뚝 보완 및 복토작업 *

 

 

* 복토를 채워야 할 부위 *

 

 

낮에 출장소에 들러 아버님의 사망 신고를 했다...

 

착찹한 마음으로 사망신고서를 적으면서 호주란에 아버님 대신에 내 이름으로 바꾸어 적을려니... 막중한 책임감이 어께를 누르는 그런 기분에 한참을 생각에 잠기다 ...

 

면사무소 직원에게..

"호주란에 장남 이름을 적어야 되는거죠?..

 

 예~! 

 소리를 들으며 내이름으로 채웠서 제출했다...

 

 한참후 "다되었습니다" 라는 목소리가 날카로운 못이되어 내귀에 들어와 박혔다..

마지막으로 아버님의 주민등록증을 한참 드려다보다 제출하고는..

 수고하세요 하면서..

 

 면사무소를 나왔다..

 

나오는 문밖에서 새마을 지도자인 근락이 형과, 이장인 태준이형을 만났다.

 장례 때 고마웠다는 인사를 했더니..

 

 오히려 날더러 이번에 참.. 자네가 힘 많이 섰다고 하면서 위로의 말과,

 안에 들어갔어 좀 놀다가 가지와.?

 

오늘은 바뻣어.. 내일또 상옥에 옵니다..

모레 아침에 부사제 지내고.. 죽장 고로쇠 축제에도 갈께요..

 

그래그래 잘가제..

예! 예!..

 

모두가 고향을 지키는 고마운 고향의 선배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고향은 늘 포근하다....

 

  

 

2006.03.09 "호젓한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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