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가족 이야기

산소 가는길(2006.03.10~12)

호젓한오솔길 2006. 3. 12. 16:01

 

 

  산소에 가는길 (2) 

 

 

3월 10일(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어물거리다 9시가 넘어서 산소에 일하는 분들의 참꺼리를 준비하여 시골로 급하게 차를 몰았다.

 

오늘 작업을 끝내고 내일 아침에 아버님 부사 재사를 지내기로 되어있다.

 내일 아침 종손인 포항에 조카님을 비롯하여 친척들이 모인다.

 

산소에 도착하니 작업이 많이 진척되어 있었다.

 

 

* 포크레인 작업전경 *

 

작업 관경을 지켜보다, 약 1Km 상류에 위치한 할아버지 산소에 둘러볼겸  홀로 조용히 산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산소 뒷 산줄기에는 띠뜻한 봄볕에 솔잎더욱 푸르다 *

 

* 개울가 버들강아지는 지천으로 피어 나는데 ... *

* 물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

 

* 따뜻한 양지쪽에 위치한 할아버지 산소 전경 *

 

* 아버지께서 자주 찾으시던 곳 이제부터는 내가 해야할 몫이다 *

 

* 할아버지 산소 상석 *

 

* 할머니 산소 상석 *

 

* 산소에서 돌아오는길에서 바라 본 고향마을 전경 *

 

* 버드나무 가지에는 푸른빛이...*

 

오후에는 포크레인 유압호스가 파손되는 고장이 발생하여 산소 작업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하기로 했다.

 

* 고향집은 적막이 흐른다... 아버님이 저 마루에서... *

 

* 마루에서 바라본 고목 대추나무와 저물어가는 저녁 전경 *

 

* 2월 열하룻날  상현달이 대추나무에 걸리고...*

 

* 엉개나무 가지에는 비행기가.... *

 

* 사늘한 달빛과 함께 고향의 밤은 점점 깊어만가고... *

 

오늘은 밤새 잠을 설첬다.

 

밤12시쯤 되어서 춘천에 살고있는 남동생 가족들이 도착하고,

 01시 30분 쯤에는 서울에 살고있는 3째 제매와 가족들이 도착하고,

 03시가 넘어서는 마지막으로 인천에 살고있는 둘째 제매와 가족들이 도착했다.

아침 7시부터는 아버님의 부사 재사를 지내기 위해 포항 등지에서 친척들이 모여들었다.

 

아버님 부사를 지내고 친척들이 하나둘 돌아가고, 피곤한 동생들은 잠을자고 어머님과 동생 몇 명과 함께 산소를 찾았다.

 

*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

 

 

* 산소옆 양지쪽엔 냉이가 많이 나 있다.*

 

 

* 이제는 가족들도 냉이를 캘 여유와.. 얼굴에 웃음을 찾아가고 있다..*

 

* 개울 공사가 깔끔하게 마무이 된것 같다 *

* 공사 완료된 산소 앞 전경 *

 

작업 부위를 두루 둘러보고, 할아버지 산소로 모두 올라갔다.

 

* 어제 왔다가 간 할아버지 산소에 오늘은 가족들과... *

 

* 산소 옆에는 할미꽃이 군데군데 꽃망울이 맺혀있다 *

 

* 산소에서 돌아오는 길 *

 

 

오후에는 모두나가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일들을 모두 거들었서 어머님이 채전 밭 가꾸실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 금년에 처음있는 황사가 여기 두매산꼴까지 밀려와...*

 

 

 

 

 

 

 

 

 

피곤한 사람들은 잠을자고 자고, 나머지는 농사일을 도우며 활기를 찾아가는 가족들의 모습 다들 열심히 일하고 함께 먹는 저녁 식사 시간에는 모두다 즐거운 표정들이다.

 

저녁에는 처음으로 가족끼리 늦은 시간까지 고스톱을 치며 즐겼다.

 

12일 아침에 일어나 모두들 데리고 뒷산에 오르려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그만두고 몇명만 데리고 집곁에 있는 오가피 나무를 캐었서, 산소 주변에 옮겨 심으러 갔다.

 

산소 앞 개울가에 새로 방천한 부위에 오가피 나무를 심어 놓으니

 뭔가 어우러 지는것이 마음이 뿌듯하다.

 

좀 늣은 점심을 먹고는 각자 헤어져 집으러 돌아갔다.

고향에는 어머님을 홀로 남겨둔체....

 

 

 

2006.03.12 "호젓한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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