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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속의 침곡산

호젓한오솔길 2006. 4. 29. 17:31

 

 

이슬비 속의 침곡산

 

 

2006.04.29(토) 호젓한오솔길 홀로산행

용전저수지 - 침곡산 - 용전저수지

산행거리 : 나물따라 꽃따라

산행시간 : 약 5시간

 

 

아침에 일어나 낡은 등산복을 찾아입는다..

오늘은 기여코 고사리 산행을하여 베낭을 채워 오리라고.. 베낭이 복잡하다고 아예 도시락도 싸지 못하도록 했다..

침곡산 고사리를 싹슬이 하리라고 일찍 차를몰아 용전지 아래 도착했더니 산불예방 깃발과 함께 못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쇠말뚝에 쇠사슬과 자물통으로 단단히 막아놓았다..할수없이 후진하여 내려와 다시 용전지 좌측으로 올라가 저수지 재방옆에 주차하고, 목이긴 등산 양말에다가 겉에 각반까지 차고 단단히 준비하여 고사리 산행을 시작했다..

솔밭속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며 열심히 살폈으나, 몇칠전에 이미 산나물 꾼들이 쓸고간 뒤였다.. 간간히 빠트리고 지나간 고사리를 꺽으며 침곡산 정상을 향했다...

 

* 용전지 아래 과수원에는 이제 사과꽃이 한창이다..

 

* 꽃이 피어난 개울물을 건너 솔밭 속으로..

 

* 망개 꽃도 피어나고..

 

* 올라가는 길에 그럴사한 바위가..

 

* 고싸리들의 초상화..ㅎㅎ

 

* 물론 사진찍은 후에는 목이 댕강..

 

정상 부근에 다다를때 쯤 낙엽위에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고싸리도 별로인데 비까지 내려 낙엽이 축축해진다.. 서둘러 침곡산 정상으로 올랐다..

 

* 침곡산 정상.. 오늘은 아무도 없다..

 

* 침곡산 정상에는 조밥대 꽃이 활짝피어 지금이 춘궁기임을 알린다..

 

* 아직도 진달래가 만발하고..

 

* 이제 진달래는 아래서 부터  밀고 올라오는 철쭉에게 정상까지 쫗겨와 더 갈곳없이 화려했던 생을 마감 할 날이 그리 멀지않아 보인다...

 

* 낙엽 속에선 제비꽃이 화사함을 대신하고..

 

* 빗물에 씻긴 모습이 더욱 청아하다..

 

* 산소 주변엔 늦게 핀 할미꽃 한쌍이 다정하게 자태를 뽐내고..

 

* 홀로남은 할미는 외로움에 맺혔던 이슬을 떨구고..

 

* 망부석 처럼 주인의 묘지를 지키고 있다..

 

* 붓끝 같이 부드러운 소털풀..

 

* 골짜기로 빠지는 길은 온통 축축한 낙엽으로.. 이런 길은 혼자 것기가 아깝다..

 

* 때 늦은 산 벗꼴이 하늘을 가리고..

 

* 산등성이 에는 온통 철쭉의 노래 소리가..

 

* 보아주는 이는 없어도 철쭉은 내리는 빗방울로 세수하고 화장을 한다..

 

* 꽃잎에 맺힌 이슬이 철쭉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 연분홍색이 더 아름다울까...?

 

* 연지를 찍은듯 화사하다..

 

* 딱따구리의 조각품..

 

* 감고 조르고.. 그러면서도 꽃을 피우는 여유...

 

* 어름 널굴 꽃..

 

* 싱그러운 얼음넝쿨

 

* 산딸기 꽃.

 

* 복사꽃의 마지막 자태..

 

* 개울가에 온통 이름모를 야생화가..

 

* 나무 밑둥에 기대어 핀 야생화..

 

* 산 더덕의 초상화..

 

* 사진을 찍은 후엔.. 아래처럼..

 

* 꼴띠로 보아서 오래된 놈인데.. 내가너무 잔인 했나봐.. 그냥 둘걸..

 

* 개울가엔 온통 야생화의 그윽한 향기가..

 

 

 

* 옛날 어린시절의 간식인.. 찔레.. 꺽어서 먹어보니 향은 여전했다..

 

* 얼음넝쿨 꽃.

 

* 상수리 나무의 새순..

 

* 선녀의 목욕탕인가... 송림속의 욕탕..

 

* 개울의 맑은 물소리가..

 

* 이름모를 야생화..

 

* 여기에도 할미꽃이.. 무쓴 할말이 있는듯.. 비를 맞고 입을 벙긋 거린다..

 

* 지금의 내모습이 궁금하여 왼손 자작으로 한장.. 야생화 속에서 멍청해 보인다..

 

* 야생화가 더 아름답다..

 

* 논두렁이 온통 은하수 처럼...

 

* 논뚝 밑에도..

 

* 용천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저수지 맑은물이 특색이다..

 

 

기대를 잔뜩하고 온 산행인데 고싸리는 별로 많이 꺽지는 못했으나.. 내려 오면서 산나물도 조금 뜻고하여 오늘 저녁에는 집안에 나물 냄새를 풍길수 있을것 같아 체면 치레는한 기분이다..

 

지금까지 침곡산에 갈때는 계속 능선길을 돌았는데 오늘은 골짜기로 빠져 내려온 덕분에 온갓 야생화가 허드러진 침곡산 골짜기 풍경을 오랜 기억에 남길수 있을것 같다...

 

 

 

2006.04.29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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