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산(770m), 삿갓봉(716m)
* 위 치: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 일 자: 2007.03.10(토요일)
* 날 씨: 맑음
* 동행자: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유계리- 법성사- 삿갓봉(716m)- 천령산(770m)- 호학봉(558.5m)- 유계리
* 산행거리: 14.2 Km
* 산행시간: 5시간 40분소요
실로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한 열흘 동안 감기에 걸려 골골 거리다가 지난 주에는 비가와서 산행을 접었다. 날씨 마저 꽃샘 추위가 하도 심하여 겨울이 다시 온듯하다.. 그러다 어제 부터 약간 풀리더니 오늘은 왠지 따뜻하다.. 오후 부터 흐려 비온 후 내일 부터 다시 추워 진다는 일기예보 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직 감기가 끝나지 않아 잔 기침 콜록 거리며 베낭을 챙긴다.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리저리 뒤지다가 지난번 산으로가는길님의 산행기가 언뜻 떠올라 검색하고 지도 한장 카피하여 9시경에 집을 나선다.
시내를 빠져나가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리면서 천령산을 바라보니 온 산천이 황사도 아닌 수증기로 운무가 자욱한것이 시계가 별로 좋지않다..
청하를 지나 유계리로 들어가다 과수원에서 매화꽃이 많이 피어있는걸 발견하고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 대지만 그간 꽃샘추위가 하도 심하여서 인지 꽃잎이 모두 얼어서 상태가 영 안좋다.. 게중에 덜핀놈과 성한놈을 골라서 카메라에 담으려는데 봄 바람에 흔들흔들 심술을 부린다..
바람를 피해서 사진을 왠 만큼 담은 후 가다 보니.. 산수유 밭을 지나다 또 차를 세우고 이하 동문 하다 보니 시간이 한 시간정도 지체되었다..
10시 30분경에 수몰지구 예정지인 유계리 마을 입구의 개울가에 주차를 한후 산행 준비를 하여 황배이골로 따라 들어가는데 이게 왠일이냐 경치가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
예전에 몇번을 개울 입구에서 가족 나들이 왔어 놀다가 간일은 있지만 골짜기 안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상상이나 했으랴...
* 유계리 입구에 주차를 하고..황배이골 입구로 걸어들어간다..
* 길가에는 이제 생강나무 꽃이 한창 피어난다..
* 그러나 꽃샘 추위에 지처서 왠지 골물이 줄줄 흐른다..
* 옛날에 이곳에 광산이 있었다는데..
* 조금더 올라가니 아름다운 경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 개울이 온통 바위가 깍여서 생긴 자연 암반 계곡이다..
* 개울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많다..
* 주위가 온통 바위로 이루러진 골짜기 대문이다..
* 바위 틈으로 난 길을 따라..
* 암벽은 노송들과 잘 어우러지고..
*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 올라가다 돌아 보고..
* 암벽위에 바위의 풍경과..
* 아름다운 폭포의 물 소리를 들으며..
* 폭포가 개울을 막아 더이상 올라갈 길이 없다..
*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간다..
* 작은 폭포와 맑은 개울물에 낙엽이 목욕을 하고..
* 바위 아래로 난 아늑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니..
* 바위에 얼음은.. 아름다운 얼음 조각을 방불케 하고..
* 고드름 기둥에는.. 봄을 알리는듯 물이 흐르고..
* 법성사 앞 작은 다리를 건너니...
* 법성사 대웅전에도 봄 햇살이 가득히 흐르고..
* 대웅전 모습이 아늑하기만 하다.
* 토종 벌통 모습이 정겹다..
* 나무위에 달린 전등이 이체롭다..
* 대웅전 앞에..잘 봄 단장을 한 화단에는 난초 무더기가 실하다..
* 아늑한 법성사를 뒤로 하고..
* 삿갓봉을 향하여 가파른 비탈길을 오른다..
가파른 비탈길 오름길에서.. 그간 감기로 골골거리던 육기통 엔진 청소에 들어간다..ㅋㅋ
오르막길 빠른 걸음으로.. 허파에 바람을 세차게 불어넣어 그간 쌓였던 먼지며.. 찌든 가래를 깨끗이 뱉어낸다..속력을 높일수록 더 숨이차 헉헉소리가 나며..목구멍에 가래와 콧물을 쏳아내며 한참을 올라간다..삿갓봉에 거의 다다를 때에는 휠터 청소가 깨끗이 끝나고 육기통 엔진 소리가 조용하다..ㅋㅋ
허나 그 여파로 인하여 산행이 끝나갈 무렵 하산길에서는 오금이 땡기고..무척 피로가 몰려왔다..
* 아무리 찾아도 꽃은 없고..
* 아늑한 소나무 그늘 휴시장소.. 여기서 쉬어 가란다..
* 삿갓봉 정상에 도착..
* 삿갓봉에서 바라본.. 내연산 수목원 감시초소..
* 화악 당겨 본다..
* 수목원과 매봉의 모습..
* 동해 바다의 풍경은 운무에 가리고..
* 멀리 가야 할 천령산과.. 하산길 호학봉 능선..
* 황금송의 우람한 활개짓..
* 하트모양.. 사랑의 자리..
* 천령산 가는 낙엽길..
* 천령산(우척봉) 정상의 모습..
* 호학봉 가는 능선길..
* 수북히 쌓인..낙엽의 능선길..
* 모양이 하도 요상하여..
* 때로는 낙엽이 무릅위에 까지 차여서 걸어 가기가 어렵다..
* 그런 낙엽의 길을 따라서..
* 조그만 헬기장.. 여기가 호학봉 정상인듯..
* 호젓한 하산길을 따라..
* 진달래는 이제 겨우.. 몽우리가 맺혀있고..
* 생강나무 꽃의 탐스러운 모습에서...
* 그 향기 또한 그윽하다..
* 꽃샘 추위를 이겨낸..
* 복스러운 그대 모습에..
* 외로운 산꾼은 넋을 잃는다..
* 산행지도 : 산으로가는길 에서..
하산길은 페이스를 늦추어.. 산행을 마치고 차에 돌아오니 오후 4시 10분이다.
오랜만에 부실한 몸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허우적 대며.. 산행에 소요된 시간이 5시간 40분이나 소요된 대체로 장거리 산행에 몸은 약간 피곤하였으나 마음은 한결 가볍다..
산행 도중에 장량산악회 부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일 번개 산행을 함께 하자고 하여 쾌히 승락하고.. 내일 오봉산으로 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