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산 (694.8m)
* 위 치: 경북 영천시 고경면,임고면
* 일 자: 2007.03.18(일요일)
* 날 씨: 맑음,흐림 운무약간
* 동행자: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수성리 중리마을- 천장사- 산판로- 천장산- 659봉- 천장사뒷능선- 중리마을
* 산행거리: 약 8 Km
* 산행시간: 3시간 50분소요(유유자적)
산행도 가고 싶을 때가 있는가 보다.
어제 비가 내려 하루를 쉬고나니..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맑은데도 왠지 산에가고 싶어 안달이 나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도 산행 준비를 서둘지 않고.. 또 컴 앞에 앉아 이리저리 뒤적 거린다.
주위에 산들은 몇 번씩 다 올라 본 터라 마땅히 갈 곳도 정해저 있는것이 아니고 하여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가벼운 마음으로 천장산에 다녀 오기로 하고 산으로가는길에서 지도를 복사한다.
어제 이미 마눌한테 도시락을 주문해 놓은터라.. 결국은 9시가 넘어서 슬슬 베낭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기계면를 통과하여..이리재 고개 위에서..멀리서 천장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영천시 임고면 수성리 중리마을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천장사 까지 차길이 나 있으나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으므로 멀치감치 차를 두고 걸어서 가기로 한다..포항 대구간 고속도로 다리 아래 한적한 곳에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주차를 하고 천장사로 향하는 마을길를 따라 슬슬 산행을 시작한다..
* 이리재에서 바라 본 천장산..
* 고속도로 다리 밑에 주차를 하고..
* 마을을 지나 올라가는데.. 커다란 은행나무 너머로 천장산이 보인다..
* 언뜻 보기에도 범상치 않는 은행나무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유전자보호수레요..
* 향나무도 역시 유전자보호수..
* 참... 사람이나.. 나무나.. 잘 나고.. 오래 살고 볼 일이야..ㅋㅋ
* 뒤돌아 보니..고속도로 넘어로 운주산이 내려다 보고 있다..
* 길가엔 이제.. 생강나무 꽃들이 한창이다..
* 아름다운 모습에 .. 그냥갈수 없어서..
* 정성껏 카메라에 담아본다..
* 외딴 집앞을 지나는데.. 얼마전에 심은 매화나무 묘목에서 홍매화가..
* 천장사 가는길..
* 천장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 천장사 전경.. 좌측 맨끝에 있는 건물이 대웅전인 듯 하다..
* 바람에 달랑달랑..
* 낙엽을 뚥고 올라오는 저 꽃은..??
* 이름은 모르지만.. 산행길에서 만난.. 야생화다..
* 이슬을 먹은 모습이.. 품격이 있어 보인다..
* 브끄러운 듯.. 추운 듯.. 자꾸 낙엽 속으로 들어 가려고 한다..ㅋ
* 머리가 가벼운 놈은 치켜든다..
* 이슬을 먹음은 모습이 더 아름답다..
* 아직은 잠이 모자란 듯..
* 자꾸 고개를 숙인다..
* 자꾸 이불을 덮어 달레요..
* 밝은 햇살에 다사롭다..
열심히 야생화를 찾아 낙엽 속을 뒤지는데.. 발 아래서 푸더덕 소리에 간 떨어질 뻔 했다.
까투리(암꿩) 한마리가 숨어 있다가 가까이 다가 가니 갑자기 날아 오른다.
매우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제놈(년)보다 내가 더 놀랐다...ㅋㅋ
* 연 삼일 꿀무리.. 어제 비가내린 관계로..
* 바위 위에 이끼는..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이끼 위에는.. 아침 이슬이 데롱데롱 메달려..
* 스줍은 듯 밝은 햇살을 받아 드린다..
* 바람아 멈추어다오.. 멈추어 다오..
여기서 골짜기에서 후닥닥 소리와 함께 건너편 산 비알로 고라니 두 마리가 달아난다.
개울물가 한적한 낙엽 속에서 사랑을 나누 다가 오솔길에게 놀라서 정신없이 달아난다.
그래도 두 마리가 달아 나니 덜 외로워 보인다.
앞에 가는 놈은 히긋히긋 돌아보며 정겹게도 달아난다.. 미안미안 그런 마음이다..ㅎ
* 산중턱의 버들 강아지는.. 철없이 먼저 나왔다가 다 얼어죽고.. 이제 다시 나오고 있다..
* 천장산 오름길에 조망..멀리 기룡산,연봉산,보현산이 보인다..
* 어제 내린 봄 눈이.. 바위 그늘에 숨었다가.. 봄 바람에 들키어 사르르 힘없이 녹아 내린다..
* 아마도 이것이 금년의 마지막 눈이겠지..
* 천장산 정상 능선부 모습..
* 찢어지는 아픔을 달래며... 이별에 아픔이 이렇게 클 줄이야...
* 천장산 정상의 모습.. 정상석은 없고..
* 경고문이 붙은.. 삼각점 많이..
* 능선의 낙엽길을 따라..
* 여기는 왠지..헬기장이 잘 관리되고 있네요..
* 멀리 영천 쪽.. 대구 포항간 고속 도로와..오솔길이 낚시 즐기던 당곡지 모습이..
* 좌로 부터..도덕산, 자옥산, 삼성산 모습이 운무속에서..
* 멀리 운주산과.. 올라 온 중리마을..
*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참으로 오랜만에 구경한다.. 옛날 어릴적에 손전등(후래시)...
* 여기도 있네.. 이 산중에..두개가 다 건전지가 들어있다..아마도 밤중에 두 사람이 걸어가다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나 보다..??
* 무릅까지 차오르는.. 낭만의 낙엽 길을 따라서...ㅋㅋ
* 그녀는 소변이 마려운가 보다..다리를 꼬고있다..
여기서 또 오늘 세번째 놀란다.
낮 잠을 즐기던 노루 한마리가 잠결에 놀라서 손살같이 참나무 숲 싸이로 달아난다.
저렇게 잠결에 정신없이 달아나다..참나무에 머리를 드리 받아 졸도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노루고기 먹을 뻔 했는데..ㅎㅎ
* 이어지는 낙엽길에서..에라 모르겠다..
* 낙옆이 하도 좋와.. 여기 아무데나 퍼질고 앉아 점심을 먹는다..
* 참나무를 끝까지 감아 올라가며..피를 빨아먹는 넝쿨 줄기의 정체를..
* 이어지는 낙엽의 길을 따라 하산을 서두른다..
* 하산 후 뒤돌아 본 천장산과 돌아나온 능선들..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2시 30분이다..이리저리 노닐다가 돌아온 4시간에 가까운 산행을 한 샘이다.
낙동정맥 줄기에서 조금 벗어나.. 외로이 떨어져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천장산..인적이 드물고 낙옆이 자욱하여 동물들의 낙원이된 이곳에..오늘 호젓한오솔길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많은 동물들을 놀라게 하고 돌아간다.. 하지만 즈그들 보다 호젓한오솔길이 더 놀라고 간다...
2007.03.18 호젓한오솔길